검찰, ‘한진家 비자금 저수지’ 트리온무역 수사

입력 2018.05.15 (09:38) 수정 2018.05.15 (10: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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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검찰이 조현민 전 전무 등 대한항공 3남매의 비자금 조성 혐의에 대해서도 수사에 착수했습니다.

기내 면세품을 납품하는 '트리온 무역'이라는 위장 계열사가 비자금 조성 통로로 지목됐습니다.

김준범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대한항공은 '스카이샵'이라는 기내 면세점을 운영하며, 해마다 2천억원 가까운 매출을 올립니다.

이 스카이샵에 위스키와 와인 등 주류를 납품하는 '트리온 무역'이라는 회사가 검찰 수사선상에 올랐습니다.

유명 주류 업체들이 트리온 무역에 제품을 공급하면, 스카이샵에 납품하는 구조입니다.

납품 가액의 3~5% 가량인 수수료가 그대로 수익이 됩니다.

지난 2010년 설립된 뒤 스카이샵 납품업체 60여 곳 중 거래액 상위 5위권을 계속 유지했습니다.

조원태, 조현아, 조현민 3남매가 공동 사업자로 등재돼 있지만, 외형상으론 한진그룹 임원을 대표로 세웠습니다.

이 때문에 공정거래위원회가 관리하는 한진 계열사 명단에서 빠져 있습니다.

전형적인 위장 계열사입니다.

이 때문에 공정위는 최근 조사관 등 20여 명을 투입해 이른바 통행세 여부에 대한 조사를 벌이고 있습니다.

검찰은 이와 별개로 매년 10억 원 가량으로 추정되는 트리온 무역의 수익이 3남매의 비자금으로 의심하고 있습니다.

앞서 2016년 내사를 벌였던 검찰은 최근 '갑질 파문'이 커지자 본격 조사에 나설 방침입니다.

관세청 역시 트리온 무역의 외화밀반출 혐의에 대해 조사를 벌이고 있습니다.

KBS 뉴스 김준범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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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검찰, ‘한진家 비자금 저수지’ 트리온무역 수사
    • 입력 2018-05-15 09:41:21
    • 수정2018-05-15 10:08: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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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검찰이 조현민 전 전무 등 대한항공 3남매의 비자금 조성 혐의에 대해서도 수사에 착수했습니다.

기내 면세품을 납품하는 '트리온 무역'이라는 위장 계열사가 비자금 조성 통로로 지목됐습니다.

김준범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대한항공은 '스카이샵'이라는 기내 면세점을 운영하며, 해마다 2천억원 가까운 매출을 올립니다.

이 스카이샵에 위스키와 와인 등 주류를 납품하는 '트리온 무역'이라는 회사가 검찰 수사선상에 올랐습니다.

유명 주류 업체들이 트리온 무역에 제품을 공급하면, 스카이샵에 납품하는 구조입니다.

납품 가액의 3~5% 가량인 수수료가 그대로 수익이 됩니다.

지난 2010년 설립된 뒤 스카이샵 납품업체 60여 곳 중 거래액 상위 5위권을 계속 유지했습니다.

조원태, 조현아, 조현민 3남매가 공동 사업자로 등재돼 있지만, 외형상으론 한진그룹 임원을 대표로 세웠습니다.

이 때문에 공정거래위원회가 관리하는 한진 계열사 명단에서 빠져 있습니다.

전형적인 위장 계열사입니다.

이 때문에 공정위는 최근 조사관 등 20여 명을 투입해 이른바 통행세 여부에 대한 조사를 벌이고 있습니다.

검찰은 이와 별개로 매년 10억 원 가량으로 추정되는 트리온 무역의 수익이 3남매의 비자금으로 의심하고 있습니다.

앞서 2016년 내사를 벌였던 검찰은 최근 '갑질 파문'이 커지자 본격 조사에 나설 방침입니다.

관세청 역시 트리온 무역의 외화밀반출 혐의에 대해 조사를 벌이고 있습니다.

KBS 뉴스 김준범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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