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 보육교사 피살 사건 피의자 ‘9년 만에’ 검거

입력 2018.05.16 (19:12) 수정 2018.05.16 (20:10)

읽어주기 기능은 크롬기반의
브라우저에서만 사용하실 수 있습니다.

[앵커]

9년 전 제주에선 20대 보육 교사가 살해됐지만 범인이 잡히지 않아 미제사건으로 남았었는데, 오늘 이 사건의 피의자가 경찰에 붙잡혔습니다.

사건 당시에도 유력한 용의선상에 있었던 인물입니다.

하선아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9년 전 보육교사 피살 사건의 피의자 49살 박 모 씨가 경찰서로 압송됩니다.

제주지방경찰청은 박 씨에 대한 체포영장을 발부받아 오늘 아침 경북 영주에서 도피생활 중이던 박 씨를 체포했습니다.

당시 택시기사였던 박 씨는 승객이었던 27살 여성 보육교사 이 모 씨를 목 졸라 살해하고 시신을 유기한 혐의를 받고 있습니다.

피의자 박 씨는 사건 당시에도 유력한 용의자로 지목돼 조사를 받았지만 명확한 증거가 없어 체포되지 않았습니다.

피해자 이 씨는 2009년 2월 1일 새벽 집으로 가겠다며 택시를 탄 뒤 실종됐고 일주일 뒤 제주시 고내봉 인근 농로 배수로에서 싸늘한 시신으로 발견됐습니다.

당시 경찰과 부검의 사이에 사망 시점에 대한 견해가 달라 사건은 미궁으로 빠져들었습니다.

하지만, 경찰이 2년 전 장기미제 사건팀을 신설해 재수사에 돌입했고, 올해 초 법의학자 등과 함께 시신 발견 장소에서 진행한 동물 부패 실험을 통해 사망 시점과 실종 시점이 같을 수 있다는 증거를 얻었습니다.

확인된 피해자의 마지막 행적인 택시 탑승 시점과 사망 시점이 가깝다는 새로운 증거를 확보한 겁니다.

경찰은 피의자 박 씨를 상대로 살인 동기 등을 집중 조사하고 있습니다.

KBS 뉴스 하선아입니다.

■ 제보하기
▷ 카카오톡 : 'KBS제보' 검색, 채널 추가
▷ 전화 : 02-781-1234, 4444
▷ 이메일 : kbs1234@kbs.co.kr
▷ 유튜브, 네이버, 카카오에서도 KBS뉴스를 구독해주세요!


  • 제주 보육교사 피살 사건 피의자 ‘9년 만에’ 검거
    • 입력 2018-05-16 19:16:02
    • 수정2018-05-16 20:10:25
    뉴스 7
[앵커]

9년 전 제주에선 20대 보육 교사가 살해됐지만 범인이 잡히지 않아 미제사건으로 남았었는데, 오늘 이 사건의 피의자가 경찰에 붙잡혔습니다.

사건 당시에도 유력한 용의선상에 있었던 인물입니다.

하선아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9년 전 보육교사 피살 사건의 피의자 49살 박 모 씨가 경찰서로 압송됩니다.

제주지방경찰청은 박 씨에 대한 체포영장을 발부받아 오늘 아침 경북 영주에서 도피생활 중이던 박 씨를 체포했습니다.

당시 택시기사였던 박 씨는 승객이었던 27살 여성 보육교사 이 모 씨를 목 졸라 살해하고 시신을 유기한 혐의를 받고 있습니다.

피의자 박 씨는 사건 당시에도 유력한 용의자로 지목돼 조사를 받았지만 명확한 증거가 없어 체포되지 않았습니다.

피해자 이 씨는 2009년 2월 1일 새벽 집으로 가겠다며 택시를 탄 뒤 실종됐고 일주일 뒤 제주시 고내봉 인근 농로 배수로에서 싸늘한 시신으로 발견됐습니다.

당시 경찰과 부검의 사이에 사망 시점에 대한 견해가 달라 사건은 미궁으로 빠져들었습니다.

하지만, 경찰이 2년 전 장기미제 사건팀을 신설해 재수사에 돌입했고, 올해 초 법의학자 등과 함께 시신 발견 장소에서 진행한 동물 부패 실험을 통해 사망 시점과 실종 시점이 같을 수 있다는 증거를 얻었습니다.

확인된 피해자의 마지막 행적인 택시 탑승 시점과 사망 시점이 가깝다는 새로운 증거를 확보한 겁니다.

경찰은 피의자 박 씨를 상대로 살인 동기 등을 집중 조사하고 있습니다.

KBS 뉴스 하선아입니다.

이 기사가 좋으셨다면

오늘의 핫 클릭

실시간 뜨거운 관심을 받고 있는 뉴스

이 기사에 대한 의견을 남겨주세요.

수신료 수신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