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잠수함’ 타고 ‘탄두’ 발사”…공판서 드러난 댓글 조작

입력 2018.05.16 (21:17) 수정 2018.05.16 (21: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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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드루킹 일당의 인터넷 댓글 조작은 어떻게 이뤄진 걸까요?

오늘(16일) 열린 드루킹 김 모씨의 공판에서 그 방법이 자세히 공개됐습니다.

'잠수함', '탄두' 같은 그들만의 은어로 군사 작전하듯 은밀히 진행됐습니다.

김유대 기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드루킹 일당의 일명 킹크랩 작동원리가 공개됐습니다.

드루킹 김 씨의 재판 과정에서였습니다.

먼저 미국 아마존 서버에 킹크랩 프로그램을 저장합니다.

킹크랩은 명령을 입력하면 댓글에 자동으로 원하는 만큼 공감과 비공감을 클릭해주는 매크로 프로그램입니다.

조작 대상 기사와 댓글을 입력하면 연결된 휴대전화로 전송이 되고 그 휴대전화가 자동으로 댓글에 공감을 클릭합니다.

한 대가 수백 번씩 반복해 공감수를 급격하게 늘릴 수 있습니다.

드루킹 일당은 휴대전화를 '잠수함'으로, 아이디와 비밀번호는 '탄두'라고 불렀습니다.

또 작업 화면은 '작전 관리창'이라고 했는데, 여기선 작업 내용을 한 눈에 알아 볼 수 있습니다.

군사작전 하듯 댓글 조작을 해 온 겁니다.

드루킹 측은 이와 같은 범죄사실을 모두 인정하고 빨리 재판을 마무리해줄 것을 재판부에 요청했습니다.

하지만 검찰은 재판을 빨리 끝내면 김 씨가 석방돼 수사 중인 사건에 대한 증거인멸 우려가 있다고 맞섰습니다.

한편 조선일보는 김경수 전 의원이 드루킹 김 씨 측에게 일본 센다이 총영사를 제안했다고 보도했습니다.

김 전 의원 측은 "사실과 다르게 왜곡한 보도라며 조선일보에 책임을 묻겠다"라고 밝혔습니다.

KBS 뉴스 김유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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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잠수함’ 타고 ‘탄두’ 발사”…공판서 드러난 댓글 조작
    • 입력 2018-05-16 21:19:30
    • 수정2018-05-16 21:24:29
    뉴스 9
[앵커]

드루킹 일당의 인터넷 댓글 조작은 어떻게 이뤄진 걸까요?

오늘(16일) 열린 드루킹 김 모씨의 공판에서 그 방법이 자세히 공개됐습니다.

'잠수함', '탄두' 같은 그들만의 은어로 군사 작전하듯 은밀히 진행됐습니다.

김유대 기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드루킹 일당의 일명 킹크랩 작동원리가 공개됐습니다.

드루킹 김 씨의 재판 과정에서였습니다.

먼저 미국 아마존 서버에 킹크랩 프로그램을 저장합니다.

킹크랩은 명령을 입력하면 댓글에 자동으로 원하는 만큼 공감과 비공감을 클릭해주는 매크로 프로그램입니다.

조작 대상 기사와 댓글을 입력하면 연결된 휴대전화로 전송이 되고 그 휴대전화가 자동으로 댓글에 공감을 클릭합니다.

한 대가 수백 번씩 반복해 공감수를 급격하게 늘릴 수 있습니다.

드루킹 일당은 휴대전화를 '잠수함'으로, 아이디와 비밀번호는 '탄두'라고 불렀습니다.

또 작업 화면은 '작전 관리창'이라고 했는데, 여기선 작업 내용을 한 눈에 알아 볼 수 있습니다.

군사작전 하듯 댓글 조작을 해 온 겁니다.

드루킹 측은 이와 같은 범죄사실을 모두 인정하고 빨리 재판을 마무리해줄 것을 재판부에 요청했습니다.

하지만 검찰은 재판을 빨리 끝내면 김 씨가 석방돼 수사 중인 사건에 대한 증거인멸 우려가 있다고 맞섰습니다.

한편 조선일보는 김경수 전 의원이 드루킹 김 씨 측에게 일본 센다이 총영사를 제안했다고 보도했습니다.

김 전 의원 측은 "사실과 다르게 왜곡한 보도라며 조선일보에 책임을 묻겠다"라고 밝혔습니다.

KBS 뉴스 김유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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