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월의 광주’…진실을 마주하다

입력 2018.05.16 (21:43) 수정 2018.05.16 (22: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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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5·18 광주 민주화 운동의 진실을 세상에 전한 독일 기자 힌츠페터.

그의 사연은 지난해 개봉한 영화 ‘택시 운전사’를 통해 널리 알려졌는데요.

힌츠페터를 직접 만나 취재한 다큐멘터리를 비롯해 당시 광주의 실상을 있는 그대로 전하려는 영화들이 잇따라 선보이고 있습니다.

영화평론가 송형국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군부 독재가 은폐하려 했던 1980년 광주민주화운동의 진실.

독일 위르겐 힌츠페터 기자의 취재로 세상에 알려질 수 있었습니다.

[독일 공영방송 ARD 뉴스/1980년 5월 22일 : "한국 광주에서 확대된 민중봉기가..."]

다큐멘터리 '힌츠페터 스토리'에는 영화 '택시운전사'의 실제 상황과 당시 그의 심경이 고스란히 담겼습니다.

[故위르겐 힌츠페터/2003년 인터뷰 : "너무 슬퍼 울다가 촬영을 못 할 뻔하기도 했습니다. 그랬다면 촬영자료를 그렇게 많이 수집하지 못했을 거예요."]

도쿄 특파원이던 그는 86년 광화문시위를 취재하던 중 사복경찰의 폭행으로 척추를 심하게 다쳐 7시간에 걸친 대수술을 받기도 했습니다.

힌츠페터 기자의 부인 브람슈테트 여사는 남편이 2016년 세상을 뜰 때까지 광주를 잊은 적이 없다고 전했습니다.

[브람슈테트/故 힌츠페터 기자 부인 : "(남편은) 한국에서 민주주의를 일으키고 투쟁하고, 희생된 광주 시민들과 자신을 하나라고 느꼈어요."]

브람슈테트 여사와 만난 택시운전사 김사복 씨의 아들 김승필 씨는 영화 '택시운전사'의 설정이 실제와 다른 부분에 대해 증언하기도 했습니다.

[김승필/故 김사복 씨 아들/어제/KBS '아침마당' 출연 : "외신기자들하고의 많은 교류가 있으셨어요. 아버님이 재야 인사분들하고 많은 교류관계가 있었고요."]

오월 광주를 다소 우회적으로 스크린에 투영하던 시절을 거쳐, 이번 주 개봉하는 '임을 위한 행진곡' 등 한국 영화의 시선은 갈수록 그날의 진실을 정면으로 응시하고 있습니다.

KBS 뉴스 송형국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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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오월의 광주’…진실을 마주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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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수정2018-05-16 22:27: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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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5·18 광주 민주화 운동의 진실을 세상에 전한 독일 기자 힌츠페터.

그의 사연은 지난해 개봉한 영화 ‘택시 운전사’를 통해 널리 알려졌는데요.

힌츠페터를 직접 만나 취재한 다큐멘터리를 비롯해 당시 광주의 실상을 있는 그대로 전하려는 영화들이 잇따라 선보이고 있습니다.

영화평론가 송형국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군부 독재가 은폐하려 했던 1980년 광주민주화운동의 진실.

독일 위르겐 힌츠페터 기자의 취재로 세상에 알려질 수 있었습니다.

[독일 공영방송 ARD 뉴스/1980년 5월 22일 : "한국 광주에서 확대된 민중봉기가..."]

다큐멘터리 '힌츠페터 스토리'에는 영화 '택시운전사'의 실제 상황과 당시 그의 심경이 고스란히 담겼습니다.

[故위르겐 힌츠페터/2003년 인터뷰 : "너무 슬퍼 울다가 촬영을 못 할 뻔하기도 했습니다. 그랬다면 촬영자료를 그렇게 많이 수집하지 못했을 거예요."]

도쿄 특파원이던 그는 86년 광화문시위를 취재하던 중 사복경찰의 폭행으로 척추를 심하게 다쳐 7시간에 걸친 대수술을 받기도 했습니다.

힌츠페터 기자의 부인 브람슈테트 여사는 남편이 2016년 세상을 뜰 때까지 광주를 잊은 적이 없다고 전했습니다.

[브람슈테트/故 힌츠페터 기자 부인 : "(남편은) 한국에서 민주주의를 일으키고 투쟁하고, 희생된 광주 시민들과 자신을 하나라고 느꼈어요."]

브람슈테트 여사와 만난 택시운전사 김사복 씨의 아들 김승필 씨는 영화 '택시운전사'의 설정이 실제와 다른 부분에 대해 증언하기도 했습니다.

[김승필/故 김사복 씨 아들/어제/KBS '아침마당' 출연 : "외신기자들하고의 많은 교류가 있으셨어요. 아버님이 재야 인사분들하고 많은 교류관계가 있었고요."]

오월 광주를 다소 우회적으로 스크린에 투영하던 시절을 거쳐, 이번 주 개봉하는 '임을 위한 행진곡' 등 한국 영화의 시선은 갈수록 그날의 진실을 정면으로 응시하고 있습니다.

KBS 뉴스 송형국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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