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생동물 ‘습격’에 농작물 피해…멍드는 농심

입력 2018.05.17 (09:53) 수정 2018.05.17 (10: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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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멧돼지나 고라니 같은 야생동물로 인한 농작물 피해가 끊이질 않고 있습니다.

아예 농사를 포기해야 하는 일까지 벌어지고 있다고 합니다.

김나래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강원도 산골의 옥수수밭이 쑥대밭으로 변했습니다.

곳곳이 부러지고, 뜯기고, 말라 비틀어졌습니다.

야생 멧돼지가 벌인 짓입니다.

멧돼지의 습격은 농작물을 가리지 않습니다.

막 땅을 뚫고 올라온 감자 싹을 뿌리까지 다 먹어 치우면서 더는 농사를 짓기 어렵게 됐습니다.

[서성돌/강원도 화천군 사내면 : "(이틀 사이에) 두 번을 와 가지고, 멧돼지가 다 파 먹어서 이제 포기를 했어요, 감자 농사를."]

피해는 갈수록 심각해지고 있습니다.

최근 3년간 강원도 내 야생동물 피해 신고는 천여 건에서 2천7백 건까지 늘었습니다.

피해 규모도 3년 전 8억 원에서 21억 원까지 3배 가까이 증가했습니다.

농가에서는 이처럼 그물망을 설치했지만 피해를 막지는 못했습니다.

지금으로썬 수렵인들로 구성된 야생동물 포획단을 운영하고 전기 울타리를 설치하는 것이 최선.

하지만 포획단은 예방보다는 사후 대책에 가깝고 전기 울타리는 비용 문제가 남아 있습니다.

[이재원/강원도 화천군 환경기획담당 : "예산이 한정되다 보니까 원하는 농가들한테 예방 시설을 다 못 해준다는 어려움이 있습니다."]

지난해 강원도에선 매일 평균 90마리씩 야생동물을 붙잡았지만, 급증하는 농작물 피해를 막기에는 역부족이었습니다.

KBS 뉴스 김나래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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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야생동물 ‘습격’에 농작물 피해…멍드는 농심
    • 입력 2018-05-17 09:54:49
    • 수정2018-05-17 10:01: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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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멧돼지나 고라니 같은 야생동물로 인한 농작물 피해가 끊이질 않고 있습니다.

아예 농사를 포기해야 하는 일까지 벌어지고 있다고 합니다.

김나래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강원도 산골의 옥수수밭이 쑥대밭으로 변했습니다.

곳곳이 부러지고, 뜯기고, 말라 비틀어졌습니다.

야생 멧돼지가 벌인 짓입니다.

멧돼지의 습격은 농작물을 가리지 않습니다.

막 땅을 뚫고 올라온 감자 싹을 뿌리까지 다 먹어 치우면서 더는 농사를 짓기 어렵게 됐습니다.

[서성돌/강원도 화천군 사내면 : "(이틀 사이에) 두 번을 와 가지고, 멧돼지가 다 파 먹어서 이제 포기를 했어요, 감자 농사를."]

피해는 갈수록 심각해지고 있습니다.

최근 3년간 강원도 내 야생동물 피해 신고는 천여 건에서 2천7백 건까지 늘었습니다.

피해 규모도 3년 전 8억 원에서 21억 원까지 3배 가까이 증가했습니다.

농가에서는 이처럼 그물망을 설치했지만 피해를 막지는 못했습니다.

지금으로썬 수렵인들로 구성된 야생동물 포획단을 운영하고 전기 울타리를 설치하는 것이 최선.

하지만 포획단은 예방보다는 사후 대책에 가깝고 전기 울타리는 비용 문제가 남아 있습니다.

[이재원/강원도 화천군 환경기획담당 : "예산이 한정되다 보니까 원하는 농가들한테 예방 시설을 다 못 해준다는 어려움이 있습니다."]

지난해 강원도에선 매일 평균 90마리씩 야생동물을 붙잡았지만, 급증하는 농작물 피해를 막기에는 역부족이었습니다.

KBS 뉴스 김나래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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