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 선박 화재 하루종일 연기…진화 왜 어렵나

입력 2018.05.22 (06:23) 수정 2018.05.22 (10: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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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어제 인천항에 정박중이던 중고차 운반선에서 불이 났습니다.

다행히 인명피해는 경미했지만 5만톤이 넘는 대형 화물선이어서 불을 완전히 끄는데 어려움을 겪고 있습니다.

염기석 기자입니다.

[리포트]

인천항에 정박해있던 5만 2천톤급 중고차 운반선 '오토배너호'에 불이 났습니다.

불은 선박 11층에 있던 한 중고차 엔진에서 시작된 것으로 추정됩니다.

[선사 관계자/음성변조 : "중고차를 실으면 전기 스파크가 일어나요. 기름이 나오면서 불이 더 번질 수 있습니다."]

어제 오전만 해도 불이 곧 꺼질 것처럼 보였는데, 오후 들어 연기가 더 자욱해지면서 불길도 커졌습니다.

해경 함정까지 동원돼 물을 뿌려보지만 불을 진화하는데는 역부족이었습니다.

폐쇄적인 선박 구조상 열기가 빠져나오지 못해 내부 진입이 어려웠기 때문입니다.

[박성석/인천 중부소방서장 : "엄청난 열기가 나오고 있습니다. 그래서 현장 접근이 어렵고요."]

여기에 선내 방화벽이 작동하지 못해 불을 더 키운 것으로 추정됩니다.

중고차 4천여 대를 실을 예정이었지만 2천여 대만 실은 상황에서 불이 나 방화벽이 열려 있다보니 진화가 어려웠다는 겁니다.

소방 당국은 차량들이 전소되길 기다려 선박 내부에 진입하고 진화작업을 이어가고 있습니다.

소방 당국은 큰 불은 잡았다면서도 인명 피해를 우려해 선박 옆면을 절단해 안전을 확보해가면서

오늘도 진화작업을 이어갈 예정입니다.

한편 배에 타고 있던 선원 28명은 모두 119에 의해 구조됐고 불을 끄던 소방관 1명이 화상을 입고 치료를 받고 있습니다.

KBS 뉴스 염기석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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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인천 선박 화재 하루종일 연기…진화 왜 어렵나
    • 입력 2018-05-22 06:24:43
    • 수정2018-05-22 10:16: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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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어제 인천항에 정박중이던 중고차 운반선에서 불이 났습니다. 다행히 인명피해는 경미했지만 5만톤이 넘는 대형 화물선이어서 불을 완전히 끄는데 어려움을 겪고 있습니다. 염기석 기자입니다. [리포트] 인천항에 정박해있던 5만 2천톤급 중고차 운반선 '오토배너호'에 불이 났습니다. 불은 선박 11층에 있던 한 중고차 엔진에서 시작된 것으로 추정됩니다. [선사 관계자/음성변조 : "중고차를 실으면 전기 스파크가 일어나요. 기름이 나오면서 불이 더 번질 수 있습니다."] 어제 오전만 해도 불이 곧 꺼질 것처럼 보였는데, 오후 들어 연기가 더 자욱해지면서 불길도 커졌습니다. 해경 함정까지 동원돼 물을 뿌려보지만 불을 진화하는데는 역부족이었습니다. 폐쇄적인 선박 구조상 열기가 빠져나오지 못해 내부 진입이 어려웠기 때문입니다. [박성석/인천 중부소방서장 : "엄청난 열기가 나오고 있습니다. 그래서 현장 접근이 어렵고요."] 여기에 선내 방화벽이 작동하지 못해 불을 더 키운 것으로 추정됩니다. 중고차 4천여 대를 실을 예정이었지만 2천여 대만 실은 상황에서 불이 나 방화벽이 열려 있다보니 진화가 어려웠다는 겁니다. 소방 당국은 차량들이 전소되길 기다려 선박 내부에 진입하고 진화작업을 이어가고 있습니다. 소방 당국은 큰 불은 잡았다면서도 인명 피해를 우려해 선박 옆면을 절단해 안전을 확보해가면서 오늘도 진화작업을 이어갈 예정입니다. 한편 배에 타고 있던 선원 28명은 모두 119에 의해 구조됐고 불을 끄던 소방관 1명이 화상을 입고 치료를 받고 있습니다. KBS 뉴스 염기석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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