풍계리 취재단 北으로 출발…한국만 배제하나

입력 2018.05.22 (07:03) 수정 2018.05.22 (07: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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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북한 풍계리 핵실험장 폐기가 이르면 내일(23일) 진행됩니다.

외신 기자들은 오늘 오전 북한으로 향하지만, 우리나라 취재진은 아직까지 비자를 받지 못해, 남측 언론은 배제하는 것 아니냐는 우려가 커지고 있습니다.

김경진 기자입니다.

[리포트]

풍계리 핵실험장 폐기를 취재할 미국과 영국, 중국, 러시아의 외신 취재진 21명은 베이징 현지시각 오늘 오전 9시, 고려항공편을 타고 북한 원산 갈마 비행장으로 향합니다.

이들은 어제 베이징에 집결해, 북한 입국 비자를 받았습니다.

우리나라 취재진 8명도 어제 베이징에 도착했지만, 북한 대사관과 접촉하진 못했습니다.

북한은 어제도 우리 측이 판문점을 통해 보낸 공동 취재단 명단을 받지 않았습니다.

남측 공동취재단은 일단 오늘 하루 베이징 북한 대사관 인근에서 대기하며 북측의 답변을 기다릴 계획입니다.

하지만 베이징에 남측 취재단만 남겨지게 되면서, 북한이 남측 언론만 빼고 폐기 행사를 진행할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게 됐습니다.

다만, 핵실험장 폐기 행사가 내일부터 25일 사이로 예정된 만큼, 실제 행사일이 임박해 남측에 방북을 통보할 가능성은 남아있는 상황입니다.

[김현욱/국립외교원 교수 : "한국 기자단 참석이 불허될 경우 한국 내부의 여론도 악화되고, 지금까지 우리가 주도했던 평화프로세스의 동력도 상당히 약해질 우려가 있지 않나 생각합니다."]

이런 가운데 내일부터 평양을 방문해 공동 기념행사를 논의하려던 6·15 공동선언실천 남측위원회의 방북 계획은 북측이 초청장을 보내지 않아 무산됐습니다.

KBS 뉴스 김경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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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풍계리 취재단 北으로 출발…한국만 배제하나
    • 입력 2018-05-22 07:05:56
    • 수정2018-05-22 07:55: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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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북한 풍계리 핵실험장 폐기가 이르면 내일(23일) 진행됩니다.

외신 기자들은 오늘 오전 북한으로 향하지만, 우리나라 취재진은 아직까지 비자를 받지 못해, 남측 언론은 배제하는 것 아니냐는 우려가 커지고 있습니다.

김경진 기자입니다.

[리포트]

풍계리 핵실험장 폐기를 취재할 미국과 영국, 중국, 러시아의 외신 취재진 21명은 베이징 현지시각 오늘 오전 9시, 고려항공편을 타고 북한 원산 갈마 비행장으로 향합니다.

이들은 어제 베이징에 집결해, 북한 입국 비자를 받았습니다.

우리나라 취재진 8명도 어제 베이징에 도착했지만, 북한 대사관과 접촉하진 못했습니다.

북한은 어제도 우리 측이 판문점을 통해 보낸 공동 취재단 명단을 받지 않았습니다.

남측 공동취재단은 일단 오늘 하루 베이징 북한 대사관 인근에서 대기하며 북측의 답변을 기다릴 계획입니다.

하지만 베이징에 남측 취재단만 남겨지게 되면서, 북한이 남측 언론만 빼고 폐기 행사를 진행할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게 됐습니다.

다만, 핵실험장 폐기 행사가 내일부터 25일 사이로 예정된 만큼, 실제 행사일이 임박해 남측에 방북을 통보할 가능성은 남아있는 상황입니다.

[김현욱/국립외교원 교수 : "한국 기자단 참석이 불허될 경우 한국 내부의 여론도 악화되고, 지금까지 우리가 주도했던 평화프로세스의 동력도 상당히 약해질 우려가 있지 않나 생각합니다."]

이런 가운데 내일부터 평양을 방문해 공동 기념행사를 논의하려던 6·15 공동선언실천 남측위원회의 방북 계획은 북측이 초청장을 보내지 않아 무산됐습니다.

KBS 뉴스 김경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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