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미 정상 온도차?…트럼프 “회담 안 열릴 수도”

입력 2018.05.23 (12:05) 수정 2018.05.23 (12: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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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우리 시각으로 오늘 새벽,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 문재인 대통령이 네번째 정상회담을 했습니다.

문재인 대통령은 북미정상회담 개최를 확신한다고 한 데 반해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회담이 예정대로 열리지 않을 수도 있다고 말했습니다.

비핵화 방식에 대해선 일괄타결이 바람직하다고 하면서, 북한 요구를 일정 부분 수용할 수 있음을 시사했습니다.

워싱턴 전종철 특파원입니다.

[리포트]

한미정상회담 모두발언과 이어진 일문일답.

트럼프 대통령은 북미정상회담이 열리면, 이는 북한과 세계를 위해 위대한 일이다, 다만 조건이 충족되지 않으면 열리지 않을 수도 있다고 말했습니다.

북미회담 취소나 연기 가능성을 처음으로 공식 언급한 것입니다.

[트럼프/미국 대통령 : "(6월 12일 예정된) 북미정상회담이 열리지 않을 가능성이 상당히 있습니다. 상관 없습니다. 다만 예정대로 열리지 않더라도 한참 동안 열리지 않는다는 뜻은 아닙니다."]

또 중국이 북한 태도 변화의 원인일 수 있다는 이른바 중국 배후론도 거듭 제기했습니다.

북미회담에 중국이 영향력을 끼칠 가능성과 대북제재 조기 완화 움직임을 차단하려는 것으로 보입니다.

[트럼프/미국 대통령 : "김정은 위원장의 2차 방중 이후 북한 태도가 좀 변했습니다. 전 이걸 좋아하지 않습니다. 특히 중국의 입장 때문에 그렇게 된 거라면 더더욱 좋지 않습니다."]

비핵화 방식과 관련해서는 일괄타결이 바람직하다고 밝혔습니다.

다만 완벽한 일괄타결은 아니라도 빠른 시일내에 이뤄질 수 있다면 수용할 수 있음을 내비쳤습니다.

[트럼프/미국 대통령 : "물리적 여건 때문에 완전한 일괄타결이 가능하지 않다면 아주 빠른 시간안에 이뤄내는 것은 괜찮습니다. 그것도 본질적으로 일괄타결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펜스 부통령이 비핵화에 '전념하면' 보상할 수 있다고 한 데 이어, 트럼프 대통령도 북한의 단계별 조치 요구를 일정 부분 받아들일 수 있음을 시사한 것으로 해석될 수 있습니다.

트럼프 대통령은 동시에 완전한 비핵화를 이루면 북한 체제 안전을 보장하고 경제번영을 돕겠다고 강조했습니다.

트럼프 대통령의 말을 종합해 보면 정상회담 판이 깨질 수 있다는 데 무게를 뒀다기 보다는 정상회담은 예정대로 추진하되 완전한 비핵화 등 기존 원칙을 고수하겠다는 뜻을 천명한 것으로 풀이됩니다.

워싱턴에서 KBS 뉴스 전종철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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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한미 정상 온도차?…트럼프 “회담 안 열릴 수도”
    • 입력 2018-05-23 12:07:25
    • 수정2018-05-23 12:09:40
    뉴스 12
[앵커]

우리 시각으로 오늘 새벽,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 문재인 대통령이 네번째 정상회담을 했습니다.

문재인 대통령은 북미정상회담 개최를 확신한다고 한 데 반해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회담이 예정대로 열리지 않을 수도 있다고 말했습니다.

비핵화 방식에 대해선 일괄타결이 바람직하다고 하면서, 북한 요구를 일정 부분 수용할 수 있음을 시사했습니다.

워싱턴 전종철 특파원입니다.

[리포트]

한미정상회담 모두발언과 이어진 일문일답.

트럼프 대통령은 북미정상회담이 열리면, 이는 북한과 세계를 위해 위대한 일이다, 다만 조건이 충족되지 않으면 열리지 않을 수도 있다고 말했습니다.

북미회담 취소나 연기 가능성을 처음으로 공식 언급한 것입니다.

[트럼프/미국 대통령 : "(6월 12일 예정된) 북미정상회담이 열리지 않을 가능성이 상당히 있습니다. 상관 없습니다. 다만 예정대로 열리지 않더라도 한참 동안 열리지 않는다는 뜻은 아닙니다."]

또 중국이 북한 태도 변화의 원인일 수 있다는 이른바 중국 배후론도 거듭 제기했습니다.

북미회담에 중국이 영향력을 끼칠 가능성과 대북제재 조기 완화 움직임을 차단하려는 것으로 보입니다.

[트럼프/미국 대통령 : "김정은 위원장의 2차 방중 이후 북한 태도가 좀 변했습니다. 전 이걸 좋아하지 않습니다. 특히 중국의 입장 때문에 그렇게 된 거라면 더더욱 좋지 않습니다."]

비핵화 방식과 관련해서는 일괄타결이 바람직하다고 밝혔습니다.

다만 완벽한 일괄타결은 아니라도 빠른 시일내에 이뤄질 수 있다면 수용할 수 있음을 내비쳤습니다.

[트럼프/미국 대통령 : "물리적 여건 때문에 완전한 일괄타결이 가능하지 않다면 아주 빠른 시간안에 이뤄내는 것은 괜찮습니다. 그것도 본질적으로 일괄타결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펜스 부통령이 비핵화에 '전념하면' 보상할 수 있다고 한 데 이어, 트럼프 대통령도 북한의 단계별 조치 요구를 일정 부분 받아들일 수 있음을 시사한 것으로 해석될 수 있습니다.

트럼프 대통령은 동시에 완전한 비핵화를 이루면 북한 체제 안전을 보장하고 경제번영을 돕겠다고 강조했습니다.

트럼프 대통령의 말을 종합해 보면 정상회담 판이 깨질 수 있다는 데 무게를 뒀다기 보다는 정상회담은 예정대로 추진하되 완전한 비핵화 등 기존 원칙을 고수하겠다는 뜻을 천명한 것으로 풀이됩니다.

워싱턴에서 KBS 뉴스 전종철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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