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명 맛집 점검했더니…위생 상태 ‘엉망’

[앵커]

관광지를 여행하기 전에 인터넷으로 미리 유명 맛집을 검색하고 찾아가는 분들 많은데요.

경찰이 피서철 앞두고 맛집의 위생 상태를 점검했더니 일부 식당은 문제가 심각했습니다.

장성길 기자입니다.

[리포트]

[강유정/대학생/캐나다 거주 : "인터넷으로 찾으면서 횟집이랑 매운탕집같은거 찾아보면서..."]

[이유빈/대구시 거주 : "영도 흰여울마을 가서 맛집 블로그 찾아서 맛있는것도 먹고. 재밌게 놀았어요."]

관광지 여행을 할때 누구나 한 번쯤 해보는 인터넷 맛집 검색, 실제 식당의 위생상태는 어떨까?

관광특구로 지정된 부산 중구의 한 식당 주방, 기름 떼가 잔뜩 낀 환풍기 바로 밑에서 누룽지를 만들고 있습니다.

[경찰 : "기름이 뚝뚝 떨어져서 누룽지 만드는데 다 들어가겠습니다."]

또 다른 식당, 음식물 쓰레기통 옆에 당면, 밀가루 등이 보관돼 있습니다.

행주 위에 뭔가 잔뜩 묻어있어 자세히 살펴보니 쥐의 배설물입니다.

경찰이 방송이나 블로그, 관광객 선호도 등을 바탕으로 유명 맛집들을 불시 점검했더니 일부 식당의 경우 위생 상태가 엉망이었습니다.

한 유명 아귀찜 전문점은 중국산 아귀를 국산으로 둔갑시켜 파는가 하면, 식자재 유통기한을 어겼고 냉동해야 할 식자재를 냉장 보관하기도 했습니다.

경찰은 이번에 점검한 유명 맛집 35곳 가운데 모두 25곳을 적발해 식품위생법 위반 혐의로 업주 23명을 불구속 입건했습니다.

KBS 뉴스 장성길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