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 “단계적이고 신속한 비핵화”…북미 고위급 회동?

입력 2018.05.24 (21:11) 수정 2018.05.24 (21: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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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우연인지 모르겠습니다만 북한의 핵실험장 폭파에 화답이라도 하는 듯 트럼프 대통령이 북한이 원하는 단계적 비핵화의 필요성에 대해서 처음 인정했습니다.

워싱턴 연결합니다.

박유한 특파원. 트럼프 대통령의 정확한 발언이 어떤 내용인가요?

[기자]

네, 오늘(24일) 저녁 풍계리 핵실험장 폭파 소식이 전해질 무렵에 미국 폭스뉴스가 트럼프 대통령 단독인터뷰를 방송했는데요.

여기서 트럼프 대통령은 북한의 비핵화와 관련해서 단계적 방식도 괜찮은가라는 질문을 받고 이렇게 답했습니다.

직접 들어보시죠.

[트럼프/美 대통령 : "우리는 즉각적인 비핵화를 원하지만 물리적으로 단계적인 방식이 아마도 조금 필요할 수 있다고 생각하는데 빠른 속도로 이뤄져야 할 것입니다. 그러나 나는 일괄타결을 하길 원해요."]

일괄타결을 거듭 강조했습니다만, 단계적 비핵화의 필요성이 있다고 공식 인터뷰를 통해 밝힌 겁니다.

[앵커]

북한이 줄곧 주장해 오던 단계적 비핵화를 트럼프 대통령이 공개적으로 언급한 것은 이번이 처음인 것 같은데요?

[기자]

네, 단계적 비핵화 필요성을 인정한 건 처음인데요.

사실 지난 23일 문재인 대통령과의 정상회담에서도 트럼프 대통령은 단계적 비핵화를 일부 고려할 수 있다는 뜻을 밝히기는 했는데, 오늘(24일) 발언은 그보다 한걸음 더 나간 것으로 해석됩니다.

어쨌든 흐름을 보면, 북미 회담을 앞둔 신경전, 기싸움 속에서도 북한은 약속한 대로 풍계리 핵실험장 폐기를 진행했고, 트럼프 대통령도 단계적 비핵화의 필요성을 공식 인정하면서 접점을 찾아가는 모양새라고 할 수 있겠습니다.

[앵커]

접점을 찾아 간다는게 구체적으로 어떤 건가요?

[기자]

네, 트럼프 대통령은 단계적 방식이 빠른 속도로 이뤄져야 한다고도 말했습니다.

오늘(24일) 미 하원 청문회에 나온 폼페이오 미 국무장관도 처음으로 신속한 비핵화라는 표현을 사용했데요.

잠깐 들어보시죠.

[폼페이오/美 국무장관 : "우리가 추구해 온 방식은 시간을 오래 끌지 않는 신속하고 전반적이고 완전한 비핵화입니다."]

[앵커]

비핵화의 댓가로 북한이 요구하는 게 무엇인지도 폼페이오 장관이 밝혔다면서요?

[기자]

네, 폼페이오 장관이 김정은 위원장과 나눈 비핵화의 보상과 관련한 얘기도 오늘(24일) 의회에서 밝혔는데요.

김정은 위원장이 세계로부터의 체제 보장과 평화협정, 또 경제 지원을 요구했다는 겁니다.

[앵커]

이렇게 양측의 구체적인 요구사항이 공개되고 접점을 찾아가는 과정이라면 북미 정상회담은 예정대로 진행될 가능성이 높다고 봐야겠죠?

[기자]

네, 트럼프 대통령은 백악관에서 기자들과 만나서, 다음 달 12일에 회담이 열릴 가능성에 무게를 두면서, 다음 주에 확실히 알게 될거라는 말을 했는데요.

오늘(24일)은 미국 정부가 북미간 고위급 대화를 더 하기를 바라고 있다는 미국 언론의 보도도 나왔습니다.

폼페이오-김영철 노동당 부위원장간 회동 가능성이 언급되고 있는데요.

이번 주말 싱가포르에서 북미 실무 접촉, 그리고 고위급 접촉이 이뤄지면 회담의 구체적 일정이 드러날 것으로 예상됩니다.

워싱턴에서 전해드렸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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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트럼프 “단계적이고 신속한 비핵화”…북미 고위급 회동?
    • 입력 2018-05-24 21:15:23
    • 수정2018-05-24 21:30: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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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우연인지 모르겠습니다만 북한의 핵실험장 폭파에 화답이라도 하는 듯 트럼프 대통령이 북한이 원하는 단계적 비핵화의 필요성에 대해서 처음 인정했습니다.

워싱턴 연결합니다.

박유한 특파원. 트럼프 대통령의 정확한 발언이 어떤 내용인가요?

[기자]

네, 오늘(24일) 저녁 풍계리 핵실험장 폭파 소식이 전해질 무렵에 미국 폭스뉴스가 트럼프 대통령 단독인터뷰를 방송했는데요.

여기서 트럼프 대통령은 북한의 비핵화와 관련해서 단계적 방식도 괜찮은가라는 질문을 받고 이렇게 답했습니다.

직접 들어보시죠.

[트럼프/美 대통령 : "우리는 즉각적인 비핵화를 원하지만 물리적으로 단계적인 방식이 아마도 조금 필요할 수 있다고 생각하는데 빠른 속도로 이뤄져야 할 것입니다. 그러나 나는 일괄타결을 하길 원해요."]

일괄타결을 거듭 강조했습니다만, 단계적 비핵화의 필요성이 있다고 공식 인터뷰를 통해 밝힌 겁니다.

[앵커]

북한이 줄곧 주장해 오던 단계적 비핵화를 트럼프 대통령이 공개적으로 언급한 것은 이번이 처음인 것 같은데요?

[기자]

네, 단계적 비핵화 필요성을 인정한 건 처음인데요.

사실 지난 23일 문재인 대통령과의 정상회담에서도 트럼프 대통령은 단계적 비핵화를 일부 고려할 수 있다는 뜻을 밝히기는 했는데, 오늘(24일) 발언은 그보다 한걸음 더 나간 것으로 해석됩니다.

어쨌든 흐름을 보면, 북미 회담을 앞둔 신경전, 기싸움 속에서도 북한은 약속한 대로 풍계리 핵실험장 폐기를 진행했고, 트럼프 대통령도 단계적 비핵화의 필요성을 공식 인정하면서 접점을 찾아가는 모양새라고 할 수 있겠습니다.

[앵커]

접점을 찾아 간다는게 구체적으로 어떤 건가요?

[기자]

네, 트럼프 대통령은 단계적 방식이 빠른 속도로 이뤄져야 한다고도 말했습니다.

오늘(24일) 미 하원 청문회에 나온 폼페이오 미 국무장관도 처음으로 신속한 비핵화라는 표현을 사용했데요.

잠깐 들어보시죠.

[폼페이오/美 국무장관 : "우리가 추구해 온 방식은 시간을 오래 끌지 않는 신속하고 전반적이고 완전한 비핵화입니다."]

[앵커]

비핵화의 댓가로 북한이 요구하는 게 무엇인지도 폼페이오 장관이 밝혔다면서요?

[기자]

네, 폼페이오 장관이 김정은 위원장과 나눈 비핵화의 보상과 관련한 얘기도 오늘(24일) 의회에서 밝혔는데요.

김정은 위원장이 세계로부터의 체제 보장과 평화협정, 또 경제 지원을 요구했다는 겁니다.

[앵커]

이렇게 양측의 구체적인 요구사항이 공개되고 접점을 찾아가는 과정이라면 북미 정상회담은 예정대로 진행될 가능성이 높다고 봐야겠죠?

[기자]

네, 트럼프 대통령은 백악관에서 기자들과 만나서, 다음 달 12일에 회담이 열릴 가능성에 무게를 두면서, 다음 주에 확실히 알게 될거라는 말을 했는데요.

오늘(24일)은 미국 정부가 북미간 고위급 대화를 더 하기를 바라고 있다는 미국 언론의 보도도 나왔습니다.

폼페이오-김영철 노동당 부위원장간 회동 가능성이 언급되고 있는데요.

이번 주말 싱가포르에서 북미 실무 접촉, 그리고 고위급 접촉이 이뤄지면 회담의 구체적 일정이 드러날 것으로 예상됩니다.

워싱턴에서 전해드렸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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