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미 정상회담 취소 배경·전망은?

입력 2018.05.25 (06:03) 수정 2018.05.25 (08: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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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그렇다면 회담 취소의 배경이 뭔지, 앞으로 북미관계는 어떻게 될 지 짚어봅니다.

워싱턴 전종철 특파원, 트럼프 대통령이 이같은 결정을 내린 직접적인 이유부터 살펴볼까요?

[기자]

트럼프 대통령이 회담 취소 이유로 꼽은 건 북한의 적대적 태돕니다.

앞서 펜스 부통령이 북한이 리비아 전철을 밟을 수 있다고 말한데 대해 최선희 북한 외무성 부상이 펜스를 정치적 얼뜨기라고 비난하고, 회담 재고와 무력 사용 가능성까지 언급했는데요.

백악관 관계자는 회담 취소의 결정적 이유는 북한의 펜스 모욕이었다고 전했고, CNN은 트럼프 대통령이 북한의 무력사용 시사 발언에 격노했다고 보도했습니다.

[앵커]

겉으로 드러난 이유 외에 어떤 이유가 또 있을까요?

[기자]

폼페이오 국무장관은 회담 취소 배경을 묻는 질문에 "회담 성공 가능성이 작다고 봤다"고 말했습니다.

미국의 회담 준비 관련 요청에 북한이 응답하지 않아 준비를 진전시킬 수 없었다고 밝혔는데요.

기술적 절차가 진행되지 않고 있다는 뜻도 되지만 '회담 성공 가능성이 작다'는 이 말은 비핵화 방식을 둘러싼 북미간 간극이 좁혀지지 않고 있는 것 아닌가 하는 관측을 낳고 있습니다.

미국은 일괄타결, 북한은 단계적 조치를 선호하는 가운데, 트럼프 대통령이 최단시간 내 비핵화라는 일종의 양보를 시사하기도 했는데, 이 와중에서도 북한이 강경 발언을 잇따라 쏟아낸 걸 보면 비핵화 의제 조율이 녹록치 않다는 해석이 가능합니다.

[앵커]

이 와중에 트럼프 대통령은 미국의 군사력을 과시하는 발언을 했어요. 이건 어떻게 봐야 합니까?

[기자]

네, 트럼프 대통령은 미국의 핵능력까지 언급하며 미국 안보 문제를 놓고 타협하지 않겠다고 했는데요.

최근 북한의 무력사용 시사 발언에 대해 강력한 경고장을 날렸다고 볼 수 있습니다.

또 북한이 거친 언어로 협상력을 높이거나 벼랑끝 외교 하는 걸 더이상 용납하지 않겠다는 뜻으로도 해석됩니다.

[앵커]

미 정치권은 이번 회담 취소를 어떻게 평가하고 있습니까?

[기자]

미 정치권은 급격한 상황 변화에도 불구하고 북핵 문제 해결을 위한 외교적 노력은 계속돼야 한다는데 뜻을 모으고 있습니다..

회담 취소에 대한 평가에 있어선 당에 따라서 입장차가 컸습니다.

여당인 공화당 의원들은, 트럼프 대통령이 믿을수 없는 북한에 대해 옳은 결정을 했다, 대북 압박을 강화해야 한다고 한 반면 민주당 의원들은 트럼프가 준비 부족을 드러냈다, 또 김정은을 세계적 인물로 만들어줬다고 비꼬았습니다.

[앵커]

그러면 앞으로 회담은 어떻게 되는 건가요?

[기자]

미 언론은 일단 북미간에 수 개월 동안 진행돼 온 외교적 해법이 위기를 맞았다고 진단했습니다.

당분간 북미 관계 경색은 불가피해 보인다는 건데요.

그렇지만 트럼프 대통령도 언제든지 회담을 다시 할 수 있다고 밝힌 걸 보면, 대화 재개 가능성은 열려 있다고 볼 수 있습니다.

공은 김정은 위원장에게 넘어간 가운데 협상 태도도 중요하겠지만 역시 관건은 북미 두나라가 비핵화와 보상 방식에서 어떻게 접점을 찾을 지 여부인데요.

바로 이 문제가 어떻게 풀리냐가 대화 복귀 여부와 시점을 결정할 것으로 보입니다.

지금까지 워싱턴에서 전해드렸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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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북미 정상회담 취소 배경·전망은?
    • 입력 2018-05-25 06:08:24
    • 수정2018-05-25 08:29: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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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그렇다면 회담 취소의 배경이 뭔지, 앞으로 북미관계는 어떻게 될 지 짚어봅니다.

워싱턴 전종철 특파원, 트럼프 대통령이 이같은 결정을 내린 직접적인 이유부터 살펴볼까요?

[기자]

트럼프 대통령이 회담 취소 이유로 꼽은 건 북한의 적대적 태돕니다.

앞서 펜스 부통령이 북한이 리비아 전철을 밟을 수 있다고 말한데 대해 최선희 북한 외무성 부상이 펜스를 정치적 얼뜨기라고 비난하고, 회담 재고와 무력 사용 가능성까지 언급했는데요.

백악관 관계자는 회담 취소의 결정적 이유는 북한의 펜스 모욕이었다고 전했고, CNN은 트럼프 대통령이 북한의 무력사용 시사 발언에 격노했다고 보도했습니다.

[앵커]

겉으로 드러난 이유 외에 어떤 이유가 또 있을까요?

[기자]

폼페이오 국무장관은 회담 취소 배경을 묻는 질문에 "회담 성공 가능성이 작다고 봤다"고 말했습니다.

미국의 회담 준비 관련 요청에 북한이 응답하지 않아 준비를 진전시킬 수 없었다고 밝혔는데요.

기술적 절차가 진행되지 않고 있다는 뜻도 되지만 '회담 성공 가능성이 작다'는 이 말은 비핵화 방식을 둘러싼 북미간 간극이 좁혀지지 않고 있는 것 아닌가 하는 관측을 낳고 있습니다.

미국은 일괄타결, 북한은 단계적 조치를 선호하는 가운데, 트럼프 대통령이 최단시간 내 비핵화라는 일종의 양보를 시사하기도 했는데, 이 와중에서도 북한이 강경 발언을 잇따라 쏟아낸 걸 보면 비핵화 의제 조율이 녹록치 않다는 해석이 가능합니다.

[앵커]

이 와중에 트럼프 대통령은 미국의 군사력을 과시하는 발언을 했어요. 이건 어떻게 봐야 합니까?

[기자]

네, 트럼프 대통령은 미국의 핵능력까지 언급하며 미국 안보 문제를 놓고 타협하지 않겠다고 했는데요.

최근 북한의 무력사용 시사 발언에 대해 강력한 경고장을 날렸다고 볼 수 있습니다.

또 북한이 거친 언어로 협상력을 높이거나 벼랑끝 외교 하는 걸 더이상 용납하지 않겠다는 뜻으로도 해석됩니다.

[앵커]

미 정치권은 이번 회담 취소를 어떻게 평가하고 있습니까?

[기자]

미 정치권은 급격한 상황 변화에도 불구하고 북핵 문제 해결을 위한 외교적 노력은 계속돼야 한다는데 뜻을 모으고 있습니다..

회담 취소에 대한 평가에 있어선 당에 따라서 입장차가 컸습니다.

여당인 공화당 의원들은, 트럼프 대통령이 믿을수 없는 북한에 대해 옳은 결정을 했다, 대북 압박을 강화해야 한다고 한 반면 민주당 의원들은 트럼프가 준비 부족을 드러냈다, 또 김정은을 세계적 인물로 만들어줬다고 비꼬았습니다.

[앵커]

그러면 앞으로 회담은 어떻게 되는 건가요?

[기자]

미 언론은 일단 북미간에 수 개월 동안 진행돼 온 외교적 해법이 위기를 맞았다고 진단했습니다.

당분간 북미 관계 경색은 불가피해 보인다는 건데요.

그렇지만 트럼프 대통령도 언제든지 회담을 다시 할 수 있다고 밝힌 걸 보면, 대화 재개 가능성은 열려 있다고 볼 수 있습니다.

공은 김정은 위원장에게 넘어간 가운데 협상 태도도 중요하겠지만 역시 관건은 북미 두나라가 비핵화와 보상 방식에서 어떻게 접점을 찾을 지 여부인데요.

바로 이 문제가 어떻게 풀리냐가 대화 복귀 여부와 시점을 결정할 것으로 보입니다.

지금까지 워싱턴에서 전해드렸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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