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미 정상회담 취소 배경·전망은?

입력 2018.05.25 (09:41) 수정 2018.05.25 (10:11)

읽어주기 기능은 크롬기반의
브라우저에서만 사용하실 수 있습니다.

[앵커]

그렇다면 회담 취소의 배경이 뭔지, 앞으로 북미회담은 어떻게 될 지 짚어봅니다.

워싱턴 전종철 특파원, 북한이 방금전에 대화 재개 의사를 밝혔는데, 이에 대해 미국 정부 반응이 나온 게 있나요?

[기자]

현재 미 동부 시각으로 저녁 8시반을 조금 넘은 시각인데요.

북한의 대화 재개 의사에 대해서 백악관 등 미 정부 측에서 아직까지 별다른 반응을 내놓지 않고 있습니다.

[앵커]

거슬러 올라가서, 트럼프 대통령이 회담취소 결정을 내린 이유를 살펴볼까요?

[기자]

트럼프 대통령이 회담 취소 이유로 꼽은 건 북한의 적대적 태돕니다.

앞서 펜스 부통령이 북한이 리비아 전철을 밟을 수 있다고 말한데 대해서 최선희 북한 외무성 부상이 펜스를 정치적 얼뜨기라고 비난하고, 회담 재고와 무력 사용 가능성까지 언급했는데요.

백악관 관계자는 회담 취소의 결정적 이유는 북한의 펜스 모욕이었다고 전했고, CNN은 트럼프 대통령이 북한의 무력사용 시사 발언에 격노했다고 보도했습니다.

[앵커]

겉으로 드러난 이유 외에 어떤 이유가 또 있을까요?

[기자]

폼페이오 국무장관은 회담 취소 배경을 묻는 질문에 "회담 성공 가능성이 작다고 봤다"고 말했습니다.

북한이 응하지 않아서 회담 준비가 진전되지 않았고, 특히 지난주 싱가포르 실무회담장에도 북측 인사들이 나타나지 않은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기술적 절차가 진행되지 않고 있다는 뜻도 되지만 '회담 성공 가능성이 작다'는 이 말은 비핵화 방식을 둘러싼 북미간 간극이 좁혀지지 않고 있는 것 아니냐는 관측을 낳고 있습니다.

미국은 일괄타결, 북한은 단계적 조치를 선호하는 가운데, 트럼프 대통령이 최단시간 내 비핵화라는 유연성을 나타내기도 했는데, 이 와중에서도 북한이 강경 발언을 잇따라 쏟아낸 걸 보면 비핵화 의제 조율이 녹록치 않다는 해석이 가능합니다.

회담 취소 결정에 대해 공화당 의원들은, 트럼프 대통령이 믿을수 없는 북한에 대해 옳은 결정을 했다, 대북 압박을 강화해야 한다고 한 반면 민주당 의원들은 트럼프가 준비 부족을 드러냈다, 또 김정은을 세계적 인물로 만들어줬다고 비난했습니다.

[앵커]

그러면 앞으로 회담은 어떻게 되는 건가요?

[기자]

미 언론은 일단 이번 회담 취소로 북미간에 진행돼 온 외교적 해법이 위기를 맞았다고 진단했습니다.

당분간 북미 관계가 경색될 수 있다는 건데요.

그렇지만 트럼프 대통령이 언제든 연락 달라,또 백악관 관계자도 수사를 바꾸면 뒷문이 열려있다고 해서 대화 재개 가능성은 열어놨고요.

특히 북한이 매우 신속하게 대화 재개 의사를 밝혀서 물밑 접촉이 이뤄질 여건은 마련된 셈입니다.

역시 관건은 북미 두나라가 비핵화와 보상 방식에서 어떻게 접점을 찾을 지 여부인데요.

이 실타래를 어떻게 풀지에 따라 북미대화 성사 여부와 시점이 결정될 것으로 보입니다.

지금까지 워싱턴에서 전해드렸습니다.

■ 제보하기
▷ 카카오톡 : 'KBS제보' 검색, 채널 추가
▷ 전화 : 02-781-1234, 4444
▷ 이메일 : kbs1234@kbs.co.kr
▷ 유튜브, 네이버, 카카오에서도 KBS뉴스를 구독해주세요!


  • 북미 정상회담 취소 배경·전망은?
    • 입력 2018-05-25 09:43:30
    • 수정2018-05-25 10:11:49
    930뉴스
[앵커]

그렇다면 회담 취소의 배경이 뭔지, 앞으로 북미회담은 어떻게 될 지 짚어봅니다.

워싱턴 전종철 특파원, 북한이 방금전에 대화 재개 의사를 밝혔는데, 이에 대해 미국 정부 반응이 나온 게 있나요?

[기자]

현재 미 동부 시각으로 저녁 8시반을 조금 넘은 시각인데요.

북한의 대화 재개 의사에 대해서 백악관 등 미 정부 측에서 아직까지 별다른 반응을 내놓지 않고 있습니다.

[앵커]

거슬러 올라가서, 트럼프 대통령이 회담취소 결정을 내린 이유를 살펴볼까요?

[기자]

트럼프 대통령이 회담 취소 이유로 꼽은 건 북한의 적대적 태돕니다.

앞서 펜스 부통령이 북한이 리비아 전철을 밟을 수 있다고 말한데 대해서 최선희 북한 외무성 부상이 펜스를 정치적 얼뜨기라고 비난하고, 회담 재고와 무력 사용 가능성까지 언급했는데요.

백악관 관계자는 회담 취소의 결정적 이유는 북한의 펜스 모욕이었다고 전했고, CNN은 트럼프 대통령이 북한의 무력사용 시사 발언에 격노했다고 보도했습니다.

[앵커]

겉으로 드러난 이유 외에 어떤 이유가 또 있을까요?

[기자]

폼페이오 국무장관은 회담 취소 배경을 묻는 질문에 "회담 성공 가능성이 작다고 봤다"고 말했습니다.

북한이 응하지 않아서 회담 준비가 진전되지 않았고, 특히 지난주 싱가포르 실무회담장에도 북측 인사들이 나타나지 않은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기술적 절차가 진행되지 않고 있다는 뜻도 되지만 '회담 성공 가능성이 작다'는 이 말은 비핵화 방식을 둘러싼 북미간 간극이 좁혀지지 않고 있는 것 아니냐는 관측을 낳고 있습니다.

미국은 일괄타결, 북한은 단계적 조치를 선호하는 가운데, 트럼프 대통령이 최단시간 내 비핵화라는 유연성을 나타내기도 했는데, 이 와중에서도 북한이 강경 발언을 잇따라 쏟아낸 걸 보면 비핵화 의제 조율이 녹록치 않다는 해석이 가능합니다.

회담 취소 결정에 대해 공화당 의원들은, 트럼프 대통령이 믿을수 없는 북한에 대해 옳은 결정을 했다, 대북 압박을 강화해야 한다고 한 반면 민주당 의원들은 트럼프가 준비 부족을 드러냈다, 또 김정은을 세계적 인물로 만들어줬다고 비난했습니다.

[앵커]

그러면 앞으로 회담은 어떻게 되는 건가요?

[기자]

미 언론은 일단 이번 회담 취소로 북미간에 진행돼 온 외교적 해법이 위기를 맞았다고 진단했습니다.

당분간 북미 관계가 경색될 수 있다는 건데요.

그렇지만 트럼프 대통령이 언제든 연락 달라,또 백악관 관계자도 수사를 바꾸면 뒷문이 열려있다고 해서 대화 재개 가능성은 열어놨고요.

특히 북한이 매우 신속하게 대화 재개 의사를 밝혀서 물밑 접촉이 이뤄질 여건은 마련된 셈입니다.

역시 관건은 북미 두나라가 비핵화와 보상 방식에서 어떻게 접점을 찾을 지 여부인데요.

이 실타래를 어떻게 풀지에 따라 북미대화 성사 여부와 시점이 결정될 것으로 보입니다.

지금까지 워싱턴에서 전해드렸습니다.

이 기사가 좋으셨다면

오늘의 핫 클릭

실시간 뜨거운 관심을 받고 있는 뉴스

이 기사에 대한 의견을 남겨주세요.

수신료 수신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