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금 지급 지연·수수료 인상 ‘갑질’

입력 2018.05.25 (09:59) 수정 2018.05.25 (10: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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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최저가', '초특가'를 내세워 매년 두자릿 수의 매출 신장을 기록하는 국내 대형 소셜커머스 업체들이 납품 업체에 갑질을 하다 공정위에 적발됐습니다.

판매 대금 지급을 미루거나 판촉행사 비용도 업체에 떠넘겼습니다.

윤지연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쿠팡과 위메프, 티몬에 상품을 납품하는 업체들이 가장 어려움을 호소하는 건 판매 대금이 지급되는 시깁니다.

다른 곳보다 길게는 한 달 가까이 늦게 주는 일도 다반삽니다.

[납품업자/음성변조 : "캐시플로우는 저희도 민감한 사항인데도 그쪽 회사에서 방침이라고 하니까 저희는 따라갈 수밖에 없는 상황이었어요."]

그렇다고 소비자들이 몰리는 이 세 곳을 외면하기도 어렵습니다.

[납품업자/음성변조 : "최저가가 아니면 판매를 할 수 없는 상황이기 때문에 저희에게 좋은 편은 아니죠. 워낙에 유입되는 고객들이 많기 때문에 울며 겨자 먹기 식으로 하는 상황이죠."]

이런 사정을 악용해 납품업체에 이른바 '갑질'도 했는데 결국 공정위에 적발됐습니다.

먼저, 위메프는 상품 판매 대금을 최대 1년 가까이 미루는가 하면, 지연 이자 38억여 원도 조사가 시작되고 나서야 지급했습니다.

8천만 원 가까운 판촉 비용도 납품업자에게 떠넘겼습니다.

쿠팡은 2천만 원어치의 상품을 정당한 이유 없이 업체에 반품했고, 티몬은 일방적으로 판매수수료를 올려 받았습니다.

[문재호/공정거래위원회 유통거래과장 : "납품하시는 분들이 계속적인 거래관계에 있기 때문에 저희들한테 신고나 하거나 제보를 하기 어려운 상황이라 저희가 업체를 상대로 직권조사를 하게 되었습니다."]

공정위는 이들 업체에 1억 3천만 원의 과징금을 부과하고 온라인 유통 업계 전체로 불공정 행위 단속을 이어갈 계획입니다.

KBS 뉴스 윤지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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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대금 지급 지연·수수료 인상 ‘갑질’
    • 입력 2018-05-25 10:04:11
    • 수정2018-05-25 10:11: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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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최저가', '초특가'를 내세워 매년 두자릿 수의 매출 신장을 기록하는 국내 대형 소셜커머스 업체들이 납품 업체에 갑질을 하다 공정위에 적발됐습니다.

판매 대금 지급을 미루거나 판촉행사 비용도 업체에 떠넘겼습니다.

윤지연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쿠팡과 위메프, 티몬에 상품을 납품하는 업체들이 가장 어려움을 호소하는 건 판매 대금이 지급되는 시깁니다.

다른 곳보다 길게는 한 달 가까이 늦게 주는 일도 다반삽니다.

[납품업자/음성변조 : "캐시플로우는 저희도 민감한 사항인데도 그쪽 회사에서 방침이라고 하니까 저희는 따라갈 수밖에 없는 상황이었어요."]

그렇다고 소비자들이 몰리는 이 세 곳을 외면하기도 어렵습니다.

[납품업자/음성변조 : "최저가가 아니면 판매를 할 수 없는 상황이기 때문에 저희에게 좋은 편은 아니죠. 워낙에 유입되는 고객들이 많기 때문에 울며 겨자 먹기 식으로 하는 상황이죠."]

이런 사정을 악용해 납품업체에 이른바 '갑질'도 했는데 결국 공정위에 적발됐습니다.

먼저, 위메프는 상품 판매 대금을 최대 1년 가까이 미루는가 하면, 지연 이자 38억여 원도 조사가 시작되고 나서야 지급했습니다.

8천만 원 가까운 판촉 비용도 납품업자에게 떠넘겼습니다.

쿠팡은 2천만 원어치의 상품을 정당한 이유 없이 업체에 반품했고, 티몬은 일방적으로 판매수수료를 올려 받았습니다.

[문재호/공정거래위원회 유통거래과장 : "납품하시는 분들이 계속적인 거래관계에 있기 때문에 저희들한테 신고나 하거나 제보를 하기 어려운 상황이라 저희가 업체를 상대로 직권조사를 하게 되었습니다."]

공정위는 이들 업체에 1억 3천만 원의 과징금을 부과하고 온라인 유통 업계 전체로 불공정 행위 단속을 이어갈 계획입니다.

KBS 뉴스 윤지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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