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랑스월드컵 ‘백태클의 악몽’…하석주의 조언

입력 2018.05.26 (07:41) 수정 2018.05.26 (07: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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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1998년 프랑스월드컵 멕시코전에서 백태클 한 번에 영웅에서 역적으로 몰렸던 하석주 선수 기억하십니까?

경기 장면을 무려 20년 만에 다시 돌려 본 하석주가 후배들에게 진심 어린 조언을 건넸습니다

박선우 기자가 만났습니다.

[리포트]

'왼발의 달인' 하석주의 프리킥은 한국 축구의 첫 월드컵 선제골이었습니다.

역사적인 순간을 자축하는 거리 응원의 열기가 영웅의 탄생을 예고했습니다.

그러나 흥분한 하석주는 불과 3분 뒤 백태클로 퇴장당해 역전패의 멍에를 썼습니다.

하석주는 마음의 짐으로 남아 악몽 같았던 멕시코전을 무려 20년이 지난 뒤에야 다시 볼 수 있었습니다.

[하석주/아주대 감독 : "20년이 지났으니 이렇게 얘기를 할 수가 있는 거지, 전에는 경기 화면 자체를 아예 안 봤습니다. 매우 큰 상처였습니다."]

거센 비난 속에 차범근 감독이 중도 경질되자 하석주는 자신의 책임처럼 느껴졌다고 털어놓았습니다.

[하석주/아주대 감독 : "차범근 감독 얼굴을 차마 볼 수가 없었습니다. 행사나 모임에 계시면 가까이 잘 안 가게 되고 피해 다녔습니다."]

퇴장 이후 자유자재로 움직였던 블랑코를 떠올리며 후배들이 멕시코의 기를 살려줘서는 안 된다고 강조합니다.

[하석주/아주대 감독 : "초반에 멕시코 분위기를 살려주고 먼저 실점하면 굉장히 어려운 상황이 생기니까 최대한 우리가 선제골을 넣어야 합니다."]

월드컵을 앞두고 새로 도입된 규정을 주의해야 한다는 진심 어린 조언도 잊지 않았습니다.

[하석주/아주대 감독 : "퇴장을 특별히 조심하고, 비디오 판독이 새로 도입됐으니 더 조심해서 선배와 같은 전철을 밟지 않았으면 좋겠습니다."]

KBS 뉴스 박선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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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프랑스월드컵 ‘백태클의 악몽’…하석주의 조언
    • 입력 2018-05-26 07:52:20
    • 수정2018-05-26 07:58: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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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98년 프랑스월드컵 멕시코전에서 백태클 한 번에 영웅에서 역적으로 몰렸던 하석주 선수 기억하십니까?

경기 장면을 무려 20년 만에 다시 돌려 본 하석주가 후배들에게 진심 어린 조언을 건넸습니다

박선우 기자가 만났습니다.

[리포트]

'왼발의 달인' 하석주의 프리킥은 한국 축구의 첫 월드컵 선제골이었습니다.

역사적인 순간을 자축하는 거리 응원의 열기가 영웅의 탄생을 예고했습니다.

그러나 흥분한 하석주는 불과 3분 뒤 백태클로 퇴장당해 역전패의 멍에를 썼습니다.

하석주는 마음의 짐으로 남아 악몽 같았던 멕시코전을 무려 20년이 지난 뒤에야 다시 볼 수 있었습니다.

[하석주/아주대 감독 : "20년이 지났으니 이렇게 얘기를 할 수가 있는 거지, 전에는 경기 화면 자체를 아예 안 봤습니다. 매우 큰 상처였습니다."]

거센 비난 속에 차범근 감독이 중도 경질되자 하석주는 자신의 책임처럼 느껴졌다고 털어놓았습니다.

[하석주/아주대 감독 : "차범근 감독 얼굴을 차마 볼 수가 없었습니다. 행사나 모임에 계시면 가까이 잘 안 가게 되고 피해 다녔습니다."]

퇴장 이후 자유자재로 움직였던 블랑코를 떠올리며 후배들이 멕시코의 기를 살려줘서는 안 된다고 강조합니다.

[하석주/아주대 감독 : "초반에 멕시코 분위기를 살려주고 먼저 실점하면 굉장히 어려운 상황이 생기니까 최대한 우리가 선제골을 넣어야 합니다."]

월드컵을 앞두고 새로 도입된 규정을 주의해야 한다는 진심 어린 조언도 잊지 않았습니다.

[하석주/아주대 감독 : "퇴장을 특별히 조심하고, 비디오 판독이 새로 도입됐으니 더 조심해서 선배와 같은 전철을 밟지 않았으면 좋겠습니다."]

KBS 뉴스 박선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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