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그램] 성공적 ‘투타’ 겸업 중…오타니 신드롬

입력 2018.05.28 (08:46) 수정 2018.05.28 (08: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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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재미있는 스포츠 이야기를 알아보는 스포츠 그램 시간입니다.

미국프로야구 LA에인절스의 오타니가 강속구 투수와 홈런 타자로서 성공적인 투타 겸업을 하고 있습니다.

투타 겸업은 현대 야구에서 불가능하다고 여겨졌는데요,

오타니가 불가능을 가능으로 만들어가고 있습니다.

한성윤 기자, 오타니의 현재 까지의 성적은 정말 기대 이상이죠?

[기자]

일본에선 투타 모두 성공했는데,미국에서 통할 것인지에 대해서는 많은 의문이 있었습니다.

특히 시범 경기에서 극도로 부진해서 평가절하 되기도 했었는데요,

지금은 메이저리그에서 가장 주목 받는 선수가 됐습니다.

오늘 새벽엔 뉴욕 양키스전에 등판해서 투수로서 시즌 8번째 등판을 마쳤습니다.

지금까지 성적은 4승 1패 평균 자책점 3.35을 기록하고 있습니다.

이 정도 성적이면 메이저리그 특급 투수라고 할 수 있습니다.

타자로서의 성적도 놀라운데요 타율 0.291에 홈런 6개를 터트리면서 에인절스 타선에서 중요한 역할을 담당하고 있습니다.

현재 성적만 놓고 보면 특급 투수 한 명,특급 타자 한 명의 역할을 오타니 한 명이 해내고 있는 셈입니다.

[앵커]

야구에서 투타 겸업을 한다는 것, 다른 종목으로 치면 어떻게 나타낼 수 있을까요?

[기자]

고등학교까지는 투타 겸업이 흔한 일인데요,

프로 수준에서는 한쪽만 잘하기도 어렵습니다.

직접 비교는 어렵지만 축구로 치면 골키퍼가 공격수 역할까지 하는 것으로 이해하면 좋을 것 같습니다.

축구에서 골 넣은 골키퍼가 있긴 하지만 대부분 페널티 킥이나 프리킥 상황에서 골을 넣는 것을 말하는데,오타니의 경우는 전반은 골키퍼로 뛰고 후반은 공격수로 뛰는 것과 비슷한 상황입니다.

배구로 치면 1세트에서는 세터로 뛰다가 2세트에는 공격수로 뛰는 것과 비교할 수도 있습니다.

이렇게 어려운 것을 아마추어 수준이 아니라 프로에서 그것도 세계 최고의 무대인 메이저리그에서 해내고 있기 때문에,오타니가 높게 평가되는 것입니다.

[앵커]

미국 언론들은 오타니가 10승 10홈런을 달성할 것인지에 주목하고 있다죠?

[기자]

가장 마지막으로 10승 10홈런을 기록한 것이 바로 100년전,전설적인 홈런왕 베이브 루스입니다.

오타니가 10승 10홈런을 기록하면 100년만에 대기록을 달성하게 되는 것입니다.

1918년에 베이브 루스가 13승에 11홈런을 달성한 바 있는데요,

오타니는 현재 4승에 홈런 6개를 기록하고 있습니다.

아직 전체 일정의 절반도 지나지 않은 점을 감안하면,산술적으로 충분히 가능한 성적입니다.

우리나라에선 김성한 선수가 82년도에 10승 13 홈런을 달성한 적이 있습니다.

오타니는 일본에서 이미 2번이나 10승 10홈런을 기록했는데요,

2014년에 11승 10홈런,2016년에 10승 22홈런을 기록했습니다.

오타니가 일본에 이어서 메이저리그에서도,대기록을 달성할 것인지 부상만 당하지 않는다면 가능성은 높은 편입니다.

[앵커]

오타니는 투수로 등판하는 날과 타자로 뛰는 날이 정해져 있다죠?

[기자]

오타니는 주 1회 등판하고 타자로 주 4회 나서고 있습니다.

선발 투수들이 쉬는 기간에 오타니는 타자로 경기에 출전하고 있는 것입니다.

오타니는 투수로서 현지 시간 일요일에만 등판합니다.

일요일에 맞춰서 투수로서의 컨디션을 조절하는 것입니다. 등판 다음날인 현지 시간 월요일에는 휴식을 취하구요,

등판 하루전인 토요일에도 휴식을 하면서 등판을 준비합니다.

결국 타자로서는 화수목금 4일간 경기에 나서는 것인데요,

타자를 하면서 투수로서의 리듬을 유지한다는 것이 정말 어려운데,오타니는 문제없이 투타 겸업을 하고 있습니다.

많은 분들이 궁금해하는 것이 같은 경기에서,투수와 타자로 동시에 나올 것이냐인데,에인절스 감독은 선수 보호를 위해서 무리하지 않겠다는 입장입니다.

다만 시즌 막판인 9월 쯤 되면 한번 정도는 팬서비스 차원에서 동시에 뛸 수 있다는 입장을 보이고 있습니다.

[앵커]

1인 2역을 하기 때문에 몸값이 당연히 비쌀 것 같은데,현실은 그렇지 않다죠?

[기자]

오타니는 지금 메이저리그 최저 연봉을 받으면서, 뛰고 있습니다.

LA에일절스 구단으로서는 로또를 맞은 것이나 마찬 가지라고 할 수 있습니다.

메이저리그의 규정이 바뀌면서 이적료 개념인 포스팅 금액이 2천만달러로 제한되어 있습니다.

그러다 보니 30개 구단중 무려 27개 구단이 오타니의 포스팅에 참여해서,역대 최고의 경쟁을 치뤘습니다.

오타니는 투타 겸업에 대한 보장을 가장 확실히 했던 LA에인절스를 선택했는데 그만큼 연봉에선 손해를 감수할 수 밖에 없었습니다.

만 25세의 국제 선수에게는 연봉도 제한되어 있는데요,

54만 5천달러 우리돈 5억 7천만원 이상을 줄 수 없게 규정되어 있습니다.

이 금액은 바로 메이저리그 최저 연봉인데요,오타니는 계약금을 합쳐도 30억원 정도를 받는 셈입니다.

결국 LA에일절스는 10승에 10 홈런이 가능한데다 상품성이 뛰어난 선수를 헐값이 쓰는 행운의 팀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한성윤 기자 수고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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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8-05-28 08:48:05
    • 수정2018-05-28 08:59: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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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미있는 스포츠 이야기를 알아보는 스포츠 그램 시간입니다.

미국프로야구 LA에인절스의 오타니가 강속구 투수와 홈런 타자로서 성공적인 투타 겸업을 하고 있습니다.

투타 겸업은 현대 야구에서 불가능하다고 여겨졌는데요,

오타니가 불가능을 가능으로 만들어가고 있습니다.

한성윤 기자, 오타니의 현재 까지의 성적은 정말 기대 이상이죠?

[기자]

일본에선 투타 모두 성공했는데,미국에서 통할 것인지에 대해서는 많은 의문이 있었습니다.

특히 시범 경기에서 극도로 부진해서 평가절하 되기도 했었는데요,

지금은 메이저리그에서 가장 주목 받는 선수가 됐습니다.

오늘 새벽엔 뉴욕 양키스전에 등판해서 투수로서 시즌 8번째 등판을 마쳤습니다.

지금까지 성적은 4승 1패 평균 자책점 3.35을 기록하고 있습니다.

이 정도 성적이면 메이저리그 특급 투수라고 할 수 있습니다.

타자로서의 성적도 놀라운데요 타율 0.291에 홈런 6개를 터트리면서 에인절스 타선에서 중요한 역할을 담당하고 있습니다.

현재 성적만 놓고 보면 특급 투수 한 명,특급 타자 한 명의 역할을 오타니 한 명이 해내고 있는 셈입니다.

[앵커]

야구에서 투타 겸업을 한다는 것, 다른 종목으로 치면 어떻게 나타낼 수 있을까요?

[기자]

고등학교까지는 투타 겸업이 흔한 일인데요,

프로 수준에서는 한쪽만 잘하기도 어렵습니다.

직접 비교는 어렵지만 축구로 치면 골키퍼가 공격수 역할까지 하는 것으로 이해하면 좋을 것 같습니다.

축구에서 골 넣은 골키퍼가 있긴 하지만 대부분 페널티 킥이나 프리킥 상황에서 골을 넣는 것을 말하는데,오타니의 경우는 전반은 골키퍼로 뛰고 후반은 공격수로 뛰는 것과 비슷한 상황입니다.

배구로 치면 1세트에서는 세터로 뛰다가 2세트에는 공격수로 뛰는 것과 비교할 수도 있습니다.

이렇게 어려운 것을 아마추어 수준이 아니라 프로에서 그것도 세계 최고의 무대인 메이저리그에서 해내고 있기 때문에,오타니가 높게 평가되는 것입니다.

[앵커]

미국 언론들은 오타니가 10승 10홈런을 달성할 것인지에 주목하고 있다죠?

[기자]

가장 마지막으로 10승 10홈런을 기록한 것이 바로 100년전,전설적인 홈런왕 베이브 루스입니다.

오타니가 10승 10홈런을 기록하면 100년만에 대기록을 달성하게 되는 것입니다.

1918년에 베이브 루스가 13승에 11홈런을 달성한 바 있는데요,

오타니는 현재 4승에 홈런 6개를 기록하고 있습니다.

아직 전체 일정의 절반도 지나지 않은 점을 감안하면,산술적으로 충분히 가능한 성적입니다.

우리나라에선 김성한 선수가 82년도에 10승 13 홈런을 달성한 적이 있습니다.

오타니는 일본에서 이미 2번이나 10승 10홈런을 기록했는데요,

2014년에 11승 10홈런,2016년에 10승 22홈런을 기록했습니다.

오타니가 일본에 이어서 메이저리그에서도,대기록을 달성할 것인지 부상만 당하지 않는다면 가능성은 높은 편입니다.

[앵커]

오타니는 투수로 등판하는 날과 타자로 뛰는 날이 정해져 있다죠?

[기자]

오타니는 주 1회 등판하고 타자로 주 4회 나서고 있습니다.

선발 투수들이 쉬는 기간에 오타니는 타자로 경기에 출전하고 있는 것입니다.

오타니는 투수로서 현지 시간 일요일에만 등판합니다.

일요일에 맞춰서 투수로서의 컨디션을 조절하는 것입니다. 등판 다음날인 현지 시간 월요일에는 휴식을 취하구요,

등판 하루전인 토요일에도 휴식을 하면서 등판을 준비합니다.

결국 타자로서는 화수목금 4일간 경기에 나서는 것인데요,

타자를 하면서 투수로서의 리듬을 유지한다는 것이 정말 어려운데,오타니는 문제없이 투타 겸업을 하고 있습니다.

많은 분들이 궁금해하는 것이 같은 경기에서,투수와 타자로 동시에 나올 것이냐인데,에인절스 감독은 선수 보호를 위해서 무리하지 않겠다는 입장입니다.

다만 시즌 막판인 9월 쯤 되면 한번 정도는 팬서비스 차원에서 동시에 뛸 수 있다는 입장을 보이고 있습니다.

[앵커]

1인 2역을 하기 때문에 몸값이 당연히 비쌀 것 같은데,현실은 그렇지 않다죠?

[기자]

오타니는 지금 메이저리그 최저 연봉을 받으면서, 뛰고 있습니다.

LA에일절스 구단으로서는 로또를 맞은 것이나 마찬 가지라고 할 수 있습니다.

메이저리그의 규정이 바뀌면서 이적료 개념인 포스팅 금액이 2천만달러로 제한되어 있습니다.

그러다 보니 30개 구단중 무려 27개 구단이 오타니의 포스팅에 참여해서,역대 최고의 경쟁을 치뤘습니다.

오타니는 투타 겸업에 대한 보장을 가장 확실히 했던 LA에인절스를 선택했는데 그만큼 연봉에선 손해를 감수할 수 밖에 없었습니다.

만 25세의 국제 선수에게는 연봉도 제한되어 있는데요,

54만 5천달러 우리돈 5억 7천만원 이상을 줄 수 없게 규정되어 있습니다.

이 금액은 바로 메이저리그 최저 연봉인데요,오타니는 계약금을 합쳐도 30억원 정도를 받는 셈입니다.

결국 LA에일절스는 10승에 10 홈런이 가능한데다 상품성이 뛰어난 선수를 헐값이 쓰는 행운의 팀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한성윤 기자 수고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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