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화 대전공장 폭발 원인조사 착수…유족 “장례 거부”

입력 2018.05.30 (19:25) 수정 2018.05.30 (19: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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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2명이 숨지고 7명이 중경상을 입은 한화 대전 공장 폭발 사고에 대한 원인 조사가 시작됐습니다

공장에 대해선 전면 작업중지 명령이 내려졌고 유족들은 원인을 먼저 밝히라며 장례를 거부하고 있습니다.

보도에 조정아 기자입니다.

[리포트]

폭발 사고로 9명의 사상자가 난 한화 방산 대전사업장입니다.

사고 당시 충격으로 가로 8m, 높이 7m짜리 건물 출입문이 무너져 내렸습니다.

로켓 추진체에 화약 연료를 주입하는 곳입니다.

당시 취급했던 화약 연료는 끈적끈적한 젤 형태였고 주입량을 맞춘 뒤 밸브만 열면 로켓 추진체 속으로 흘러내려 가게 돼 있었는데 이 과정에서 폭발이 일어난 것으로 추정됩니다.

[한화 방산 관계자/음성변조 : "(기계) 세팅을 하고 위치를 잡고 이 밸브를 열고 상황을 감시 감독만 하면 되는 것이었어요. 세팅하는 과정에 문제가 있었던 것 같은데…."]

경찰은 사고 당시 관리 감독자가 현장에 있었는지부터 우선 조사하고 있습니다.

[허영화/대전 유성경찰서 형사과장 : "그 사람(감독관)이 공정관계를 살피고 여기저기를 모두 책임지는 사람으로서 이곳저곳을 다닌 것으로 알고 있는데 현재 과실 여부가 있는지 한번 따져 보겠습니다."]

대전고용노동청도 한화방산 측에 전면 작업중지 명령을 내리고 사업장 전반 안전관리 실태에 대한 특별감독을 하기로 했습니다.

사고로 숨진 근로자 유족들은 사고 원인 규명이 우선이라며 장례 절차를 미루고 있습니다.

다친 근로자 7명 중 3명은 전신 화상을 입고 현재 의식불명인 상태로 알려졌습니다.

KBS 뉴스 조정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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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한화 대전공장 폭발 원인조사 착수…유족 “장례 거부”
    • 입력 2018-05-30 19:27:11
    • 수정2018-05-30 19:43: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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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2명이 숨지고 7명이 중경상을 입은 한화 대전 공장 폭발 사고에 대한 원인 조사가 시작됐습니다

공장에 대해선 전면 작업중지 명령이 내려졌고 유족들은 원인을 먼저 밝히라며 장례를 거부하고 있습니다.

보도에 조정아 기자입니다.

[리포트]

폭발 사고로 9명의 사상자가 난 한화 방산 대전사업장입니다.

사고 당시 충격으로 가로 8m, 높이 7m짜리 건물 출입문이 무너져 내렸습니다.

로켓 추진체에 화약 연료를 주입하는 곳입니다.

당시 취급했던 화약 연료는 끈적끈적한 젤 형태였고 주입량을 맞춘 뒤 밸브만 열면 로켓 추진체 속으로 흘러내려 가게 돼 있었는데 이 과정에서 폭발이 일어난 것으로 추정됩니다.

[한화 방산 관계자/음성변조 : "(기계) 세팅을 하고 위치를 잡고 이 밸브를 열고 상황을 감시 감독만 하면 되는 것이었어요. 세팅하는 과정에 문제가 있었던 것 같은데…."]

경찰은 사고 당시 관리 감독자가 현장에 있었는지부터 우선 조사하고 있습니다.

[허영화/대전 유성경찰서 형사과장 : "그 사람(감독관)이 공정관계를 살피고 여기저기를 모두 책임지는 사람으로서 이곳저곳을 다닌 것으로 알고 있는데 현재 과실 여부가 있는지 한번 따져 보겠습니다."]

대전고용노동청도 한화방산 측에 전면 작업중지 명령을 내리고 사업장 전반 안전관리 실태에 대한 특별감독을 하기로 했습니다.

사고로 숨진 근로자 유족들은 사고 원인 규명이 우선이라며 장례 절차를 미루고 있습니다.

다친 근로자 7명 중 3명은 전신 화상을 입고 현재 의식불명인 상태로 알려졌습니다.

KBS 뉴스 조정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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