과테말라 ‘불’의 화산 폭발…최소 25명 사망

입력 2018.06.04 (21:43) 수정 2018.06.04 (22: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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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얼마 전 하와이에서 화산이 폭발해 피해가 컸는데 이번에는 중미 과테말라에서 화산이 폭발했습니다.

최소 25명이 숨지고 3백여명이 다친 것으로 집계되고 있는데, 용암과 화산재 때문에 생존자 수색에 어려움이 크다고 합니다.

이재환 특파원이 보도합니다.

[리포트]

굉음과 함께 화산이 폭발하면서 시뻘건 용암을 분출합니다.

중미 과테말라 수도 과테말라시티에서 40여 킬로미터 떨어진 불이라는 뜻의 푸에고 화산입니다.

화산재는 8킬로미터를 치솟아 하늘을 뒤덮었고 곧바로 집과 도로를 덮쳤습니다.

용암류는 주택가까지 밀려 내려왔습니다.

인근 지역 3천여 명이 대피했지만 화산재 속에서 시신이 잇따라 발견되고 있습니다.

[콘수엘로 에르난데스/생존 주민 : "모두가 대피하지는 못했어요. 대부분 묻혔을 겁니다. (어떻게 빠져나왔어요?) 용암이 옥수수밭을 넘어 다가오는 걸 보고 언덕쪽으로 전력을 다해 뛰었습니다."]

필사적으로 생존자들을 구조하고 있는 상황, 재난 당국은 적어도 25명이 숨지고 3백여 명이 다친 것으로 파악하고 있지만 사상자 수는 늘어날 것으로 보입니다.

항공당국은 화산재로 항공기가 위험할 수 있다며 국제공항을 폐쇄했습니다.

모랄레스 대통령은 국가 비상사태 선포를 검토하고 있습니다.

[지미 모랄레스/과테말라 대통령 : "지금까지 적어도 3개 지역이 재앙 수준의 상황이라고 판단됩니다."]

'불의 고리'라 불리는 환태평양 화산대에 위치해 중미에서 가장 활발한 화산으로 알려진 푸에고 화산 폭발은 올 들어 두 번째입니다.

과테말라 재난 당국은 다시 폭발할 가능성에 바짝 긴장하고 있습니다.

상파울루에서 KBS 뉴스 이재환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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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과테말라 ‘불’의 화산 폭발…최소 25명 사망
    • 입력 2018-06-04 21:46:31
    • 수정2018-06-04 22:03: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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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얼마 전 하와이에서 화산이 폭발해 피해가 컸는데 이번에는 중미 과테말라에서 화산이 폭발했습니다.

최소 25명이 숨지고 3백여명이 다친 것으로 집계되고 있는데, 용암과 화산재 때문에 생존자 수색에 어려움이 크다고 합니다.

이재환 특파원이 보도합니다.

[리포트]

굉음과 함께 화산이 폭발하면서 시뻘건 용암을 분출합니다.

중미 과테말라 수도 과테말라시티에서 40여 킬로미터 떨어진 불이라는 뜻의 푸에고 화산입니다.

화산재는 8킬로미터를 치솟아 하늘을 뒤덮었고 곧바로 집과 도로를 덮쳤습니다.

용암류는 주택가까지 밀려 내려왔습니다.

인근 지역 3천여 명이 대피했지만 화산재 속에서 시신이 잇따라 발견되고 있습니다.

[콘수엘로 에르난데스/생존 주민 : "모두가 대피하지는 못했어요. 대부분 묻혔을 겁니다. (어떻게 빠져나왔어요?) 용암이 옥수수밭을 넘어 다가오는 걸 보고 언덕쪽으로 전력을 다해 뛰었습니다."]

필사적으로 생존자들을 구조하고 있는 상황, 재난 당국은 적어도 25명이 숨지고 3백여 명이 다친 것으로 파악하고 있지만 사상자 수는 늘어날 것으로 보입니다.

항공당국은 화산재로 항공기가 위험할 수 있다며 국제공항을 폐쇄했습니다.

모랄레스 대통령은 국가 비상사태 선포를 검토하고 있습니다.

[지미 모랄레스/과테말라 대통령 : "지금까지 적어도 3개 지역이 재앙 수준의 상황이라고 판단됩니다."]

'불의 고리'라 불리는 환태평양 화산대에 위치해 중미에서 가장 활발한 화산으로 알려진 푸에고 화산 폭발은 올 들어 두 번째입니다.

과테말라 재난 당국은 다시 폭발할 가능성에 바짝 긴장하고 있습니다.

상파울루에서 KBS 뉴스 이재환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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