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미 정상, 한국시간 12일 10시 첫 회담…“나쁜 합의 안 된다”

입력 2018.06.05 (21:01) 수정 2018.06.05 (21: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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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북미 정상회담 날짜에 이어서 개최시간까지 확정됐습니다.

북미 두 정상은 싱가폴 현지 시각으로 오는 12일 오전 9시, 우리시각으로는 오전 10시에 첫 만남을 갖습니다.

워싱턴 연결해서 자세한 소식 알아보겠습니다.

박유한 특파원, 백악관에서 회담 시간을 공식적으로 발표했군요?

[기자]

네, 새러 샌더스 백악관 대변인이 정례 브리핑을 통해 공식 발표를 했습니다.

발표 내용 먼저 들어보시죠.

[샌더스/美 백악관 대변인 : "첫 회담은 잠정적으로 싱가포르 시간 12일 오전 9시, 미국 동부 시간 11일 밤 9시에 개최될 것입니다."]

미국 동부 시간 밤 9시에 두 정상이 첫 대면을 하는 건데요,

밤 9시는 TV 시청률이 아주 높은, 황금시간대입니다.

시간을 이렇게 정한 데에는 미국인들의 관심을 극대화하려는 정치적 의도도 엿보입니다.

[앵커]

회담 준비 상황에 대해서도 구체적으로 언급을 했다면서요?

[기자]

네, 샌더스 대변인은, 판문점에서의 의제 협상이 계속됐고, 의전을 논의하는 싱가포르 협상은 마무리 단계에 있다고 밝혔습니다.

"논의가 매우 긍정적이었고 의미있는 진전이 이뤄졌다.", "트럼프 대통령이 북한 브리핑을 매일 받고 있다."고도 말했습니다.

이 얘기는 특히, 비핵화 방식을 비롯해 핵심 의제를 논의한 판문점 실무협상에서 간극이 꽤 좁혀졌다는 얘기로도 풀이됩니다.

[앵커]

오늘(5일) 발표를 보면 샌더스 대변인이 첫 회담이란 표현을 썼던데요.

추가 회담이 열릴 가능성도 염두에 두고 있단 뜻이겠네요?

[기자]

추가회담을 공식화한 걸로 볼 수도 있겠습니다.

트럼프 대통령도 "12일에 뭔가에 서명을 하지는 않을 거다.", "과정의 시작이다."라는 말로 이미 추가 회담을 예고했는데요.

벌써 미국의 언론들은 첫 회담에선 기본 틀에만 합의하고 세부사항은 다음 회담에서 다룰 거라고 보도하고 있습니다.

USA투데이는 이번에는 만나고, 거래는 나중에 할 거라고 관측하면서, 첫 회담에선 북핵 관련 포괄적 합의를 이행하겠다고 약속하는 '성명'을 내는 게 최선일 거라고 보도했습니다.

미국 내 전문가들도 대체로 시간이 필요하다는 현실을 인정한 접근이라는 반응을 보이고 있습니다.

[앵커]

이번 회담 결과에 대해서 벌써부터 우려하는 시각도 있다던데요?

[기자]

네, 야당인 미국 민주당이 합의를 위한 합의, 나쁜 합의는 안 된다는 우려를 담은 편지를 트럼프 대통령에게 보냈는데요,

북한의 핵미사일 프로그램 폐기와 검증이 이뤄지기 전에는 대북 제재를 해제해서는 안 된다는 겁니다.

그런데 따져보면요, 대북 제재를 풀려면 관련 법을 개정해야 하기 때문에, 트럼프 행정부가 독자적으로 할 수는 없고요,

백악관 대변인도 이런 우려를 의식해서, 비핵화 없이 제재 해제는 없다는 입장을 오늘(5일) 거듭 밝혔습니다.

워싱턴에서 전해드렸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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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북미 정상, 한국시간 12일 10시 첫 회담…“나쁜 합의 안 된다”
    • 입력 2018-06-05 21:03:30
    • 수정2018-06-05 21:50: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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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북미 정상회담 날짜에 이어서 개최시간까지 확정됐습니다.

북미 두 정상은 싱가폴 현지 시각으로 오는 12일 오전 9시, 우리시각으로는 오전 10시에 첫 만남을 갖습니다.

워싱턴 연결해서 자세한 소식 알아보겠습니다.

박유한 특파원, 백악관에서 회담 시간을 공식적으로 발표했군요?

[기자]

네, 새러 샌더스 백악관 대변인이 정례 브리핑을 통해 공식 발표를 했습니다.

발표 내용 먼저 들어보시죠.

[샌더스/美 백악관 대변인 : "첫 회담은 잠정적으로 싱가포르 시간 12일 오전 9시, 미국 동부 시간 11일 밤 9시에 개최될 것입니다."]

미국 동부 시간 밤 9시에 두 정상이 첫 대면을 하는 건데요,

밤 9시는 TV 시청률이 아주 높은, 황금시간대입니다.

시간을 이렇게 정한 데에는 미국인들의 관심을 극대화하려는 정치적 의도도 엿보입니다.

[앵커]

회담 준비 상황에 대해서도 구체적으로 언급을 했다면서요?

[기자]

네, 샌더스 대변인은, 판문점에서의 의제 협상이 계속됐고, 의전을 논의하는 싱가포르 협상은 마무리 단계에 있다고 밝혔습니다.

"논의가 매우 긍정적이었고 의미있는 진전이 이뤄졌다.", "트럼프 대통령이 북한 브리핑을 매일 받고 있다."고도 말했습니다.

이 얘기는 특히, 비핵화 방식을 비롯해 핵심 의제를 논의한 판문점 실무협상에서 간극이 꽤 좁혀졌다는 얘기로도 풀이됩니다.

[앵커]

오늘(5일) 발표를 보면 샌더스 대변인이 첫 회담이란 표현을 썼던데요.

추가 회담이 열릴 가능성도 염두에 두고 있단 뜻이겠네요?

[기자]

추가회담을 공식화한 걸로 볼 수도 있겠습니다.

트럼프 대통령도 "12일에 뭔가에 서명을 하지는 않을 거다.", "과정의 시작이다."라는 말로 이미 추가 회담을 예고했는데요.

벌써 미국의 언론들은 첫 회담에선 기본 틀에만 합의하고 세부사항은 다음 회담에서 다룰 거라고 보도하고 있습니다.

USA투데이는 이번에는 만나고, 거래는 나중에 할 거라고 관측하면서, 첫 회담에선 북핵 관련 포괄적 합의를 이행하겠다고 약속하는 '성명'을 내는 게 최선일 거라고 보도했습니다.

미국 내 전문가들도 대체로 시간이 필요하다는 현실을 인정한 접근이라는 반응을 보이고 있습니다.

[앵커]

이번 회담 결과에 대해서 벌써부터 우려하는 시각도 있다던데요?

[기자]

네, 야당인 미국 민주당이 합의를 위한 합의, 나쁜 합의는 안 된다는 우려를 담은 편지를 트럼프 대통령에게 보냈는데요,

북한의 핵미사일 프로그램 폐기와 검증이 이뤄지기 전에는 대북 제재를 해제해서는 안 된다는 겁니다.

그런데 따져보면요, 대북 제재를 풀려면 관련 법을 개정해야 하기 때문에, 트럼프 행정부가 독자적으로 할 수는 없고요,

백악관 대변인도 이런 우려를 의식해서, 비핵화 없이 제재 해제는 없다는 입장을 오늘(5일) 거듭 밝혔습니다.

워싱턴에서 전해드렸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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