응암동 주택 폭발로 50대 남성 중상…“화공 약품 다량 발견”

입력 2018.06.06 (08:16) 수정 2018.06.06 (08: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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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어젯밤 서울 은평구의 한 상가 주택에서 폭발이 일어나 50대 남성이 크게 다쳤는데요.

단순 사고라던 남성의 진술과 달리 집 안에서 다량의 화공 약품이 발견되면서 군과 경찰이 밤새 현장 감식을 벌였습니다.

강푸른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5층짜리 상가주택 건물 주위로 노란 통제선이 설치됩니다.

곧이어 도착한 경찰과 군 폭발물 처리반이 건물을 오르내리며 현장 감식을 벌입니다.

어젯밤 10시 30분쯤 이 건물 5층에 살던 53살 양 모 씨의 집에서 폭발이 일어났습니다.

[사고 목격자 : "'뻥' 소리가 났었어요. 어마어마하게 소리가 크게 들렸어요. '뻥' 소리가. 구급 요원들이 올라가셔가지고 한 분을 이렇게 들것에 해가지고 옮기고..."]

양 씨는 왼손을 크게 다치고 배와 허벅지에 2도 화상을 입었습니다.

방 문과 유리창 등이 부숴지면서 인근에 주차된 차량 2대도 피해를 봤습니다.

폭발의 충격을 보여주듯 건물 유리창은 완전히 부서졌습니다. 부서진 유리 파편은 이곳 건물 뒤편 주차장을 뒤덮을 정도로 멀리 날아왔습니다.

양 씨는 아세톤 용기 뚜껑을 열어둔 채 담배를 피우다 갑자기 폭발이 일어났다고 진술했지만, 방 안에서는 아세톤 외에도 많은 화학 약품이 발견됐습니다.

[서울 은평소방서 관계자/음성변조 : "아세톤으로 증기 폭발이 나면 불꽃이 세기 때문에 화재로 이어져요. 근데 이거는 화재로 이어지지 않았기 때문에. 누가 봐도 아니다..."]

약품의 정체와 폭발의 원인을 밝히기 위해 군과 경찰, 국정원 테러정보통합센터 요원들이 투입돼 밤새 현장 감식을 벌인 가운데, 경찰은 폭발물 처리반의 분석이 끝나는 대로 정확한 사건 개요를 밝힐 예정입니다.

KBS 뉴스 강푸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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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응암동 주택 폭발로 50대 남성 중상…“화공 약품 다량 발견”
    • 입력 2018-06-06 08:18:34
    • 수정2018-06-06 08:33: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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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젯밤 서울 은평구의 한 상가 주택에서 폭발이 일어나 50대 남성이 크게 다쳤는데요.

단순 사고라던 남성의 진술과 달리 집 안에서 다량의 화공 약품이 발견되면서 군과 경찰이 밤새 현장 감식을 벌였습니다.

강푸른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5층짜리 상가주택 건물 주위로 노란 통제선이 설치됩니다.

곧이어 도착한 경찰과 군 폭발물 처리반이 건물을 오르내리며 현장 감식을 벌입니다.

어젯밤 10시 30분쯤 이 건물 5층에 살던 53살 양 모 씨의 집에서 폭발이 일어났습니다.

[사고 목격자 : "'뻥' 소리가 났었어요. 어마어마하게 소리가 크게 들렸어요. '뻥' 소리가. 구급 요원들이 올라가셔가지고 한 분을 이렇게 들것에 해가지고 옮기고..."]

양 씨는 왼손을 크게 다치고 배와 허벅지에 2도 화상을 입었습니다.

방 문과 유리창 등이 부숴지면서 인근에 주차된 차량 2대도 피해를 봤습니다.

폭발의 충격을 보여주듯 건물 유리창은 완전히 부서졌습니다. 부서진 유리 파편은 이곳 건물 뒤편 주차장을 뒤덮을 정도로 멀리 날아왔습니다.

양 씨는 아세톤 용기 뚜껑을 열어둔 채 담배를 피우다 갑자기 폭발이 일어났다고 진술했지만, 방 안에서는 아세톤 외에도 많은 화학 약품이 발견됐습니다.

[서울 은평소방서 관계자/음성변조 : "아세톤으로 증기 폭발이 나면 불꽃이 세기 때문에 화재로 이어져요. 근데 이거는 화재로 이어지지 않았기 때문에. 누가 봐도 아니다..."]

약품의 정체와 폭발의 원인을 밝히기 위해 군과 경찰, 국정원 테러정보통합센터 요원들이 투입돼 밤새 현장 감식을 벌인 가운데, 경찰은 폭발물 처리반의 분석이 끝나는 대로 정확한 사건 개요를 밝힐 예정입니다.

KBS 뉴스 강푸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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