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미 회담 무대 직행…트럼프 승부수는?

입력 2018.06.10 (21:36) 수정 2018.06.10 (22: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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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캐나다에서 열린 G7 정상회의 일정을 모두 마치지 않고, 북미정상회담 장소로 향했습니다.

G7 회의보다 북미정상 회담을 우선한다는 속내를 감추지 않은 건데요.

트럼프 대통령이 이렇게까지 북미회담에 승부를 거는 이유가 뭔지 뉴욕 김철우 특파원이 진단했습니다.

[리포트]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G7 정상회의 공동합의문 서명도 거부한 채 북미정상회담 무대로 직행했습니다.

사실상 미국이 이끌어왔던 G7 정상회의 중간에 미국 대통령이 떠난 것은 이례적입니다.

G7 정상회의 참석 전부터 무역 문제에서 반대 생각을 갖고 있는 G7 정상들과 시간을 보내는 게 불필요하다는 불만을 토로했다는 워싱턴포스트 보도도 있었습니다.

외교적 결례로 보일 수 있는 행보를 보이면서까지 북미회담에 승부를 걸고 있는 트럼프 대통령.

이번 회담이 북미 간 평화 구축을 위한 단 한 번의 기회라고 다시 한번 강조했습니다.

[트럼프/미국 대통령 : "단 한 번입니다. 한 번의 기회입니다. 그리고 일이 잘 풀릴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이번 회담이 큰 의미가 있기 때문에 매우 잘 될 것으로 생각합니다."]

이번 회담은 세계 평화를 위한 임무라며 그 의미를 부여하기도 했습니다.

[트럼프/미국 대통령 : "저는 진심으로 평화를 위한 임무를 수행할 것입니다. 수백만 명의 사람들, 전 세계 사람들의 마음을 전할 것입니다."]

미국 국내 상황이 녹록치 않은 것도 트럼프 대통령이 이번 회담에 승부수를 띄운 또 다른 이유입니다.

여러 스캔들과 자신을 향해 좁혀오는 뮬러 특검의 수사망을 피하기 위해서라도 북미정상회담에서 성과를 내는 것이 절실합니다.

특히, 오는 11월 중간선거와 2020년 대통령 재선 전략으로 북한의 핵 폐기와 한반도 평화라는 성과를 최대한 부각시키려는 의도로 해석하는 전문가들이 많습니다.

뉴욕에서 KBS 뉴스 김철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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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북미 회담 무대 직행…트럼프 승부수는?
    • 입력 2018-06-10 21:38:35
    • 수정2018-06-10 22:23: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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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캐나다에서 열린 G7 정상회의 일정을 모두 마치지 않고, 북미정상회담 장소로 향했습니다.

G7 회의보다 북미정상 회담을 우선한다는 속내를 감추지 않은 건데요.

트럼프 대통령이 이렇게까지 북미회담에 승부를 거는 이유가 뭔지 뉴욕 김철우 특파원이 진단했습니다.

[리포트]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G7 정상회의 공동합의문 서명도 거부한 채 북미정상회담 무대로 직행했습니다.

사실상 미국이 이끌어왔던 G7 정상회의 중간에 미국 대통령이 떠난 것은 이례적입니다.

G7 정상회의 참석 전부터 무역 문제에서 반대 생각을 갖고 있는 G7 정상들과 시간을 보내는 게 불필요하다는 불만을 토로했다는 워싱턴포스트 보도도 있었습니다.

외교적 결례로 보일 수 있는 행보를 보이면서까지 북미회담에 승부를 걸고 있는 트럼프 대통령.

이번 회담이 북미 간 평화 구축을 위한 단 한 번의 기회라고 다시 한번 강조했습니다.

[트럼프/미국 대통령 : "단 한 번입니다. 한 번의 기회입니다. 그리고 일이 잘 풀릴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이번 회담이 큰 의미가 있기 때문에 매우 잘 될 것으로 생각합니다."]

이번 회담은 세계 평화를 위한 임무라며 그 의미를 부여하기도 했습니다.

[트럼프/미국 대통령 : "저는 진심으로 평화를 위한 임무를 수행할 것입니다. 수백만 명의 사람들, 전 세계 사람들의 마음을 전할 것입니다."]

미국 국내 상황이 녹록치 않은 것도 트럼프 대통령이 이번 회담에 승부수를 띄운 또 다른 이유입니다.

여러 스캔들과 자신을 향해 좁혀오는 뮬러 특검의 수사망을 피하기 위해서라도 북미정상회담에서 성과를 내는 것이 절실합니다.

특히, 오는 11월 중간선거와 2020년 대통령 재선 전략으로 북한의 핵 폐기와 한반도 평화라는 성과를 최대한 부각시키려는 의도로 해석하는 전문가들이 많습니다.

뉴욕에서 KBS 뉴스 김철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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