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해 송환 합의…북미 관계 개선 출발점

입력 2018.06.13 (21:50) 수정 2018.06.13 (22: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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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이번 북미 공동 성명의 마지막 항목은 전쟁 포로와 실종자들의 유해를 즉각 송환하고 유해 수습을 약속한다는 내용입니다.

이 부분은 북미 관계 개선을 위한 첫걸음으로 해석되는데 이효용 기자가 분석해드립니다.

[리포트]

6.25전쟁 당시 가장 참혹했던 전투로 꼽히는 장진호 전투.

평양 북쪽 장진호 일대를 중심으로 북한엔 6천구에 이르는 미군 유해가 묻혀있는 것으로 추정됩니다.

미국은 오랫동안 북한에 전사자와 실종자의 유해 송환을 요구해 왔고, 이번 성명은 최고지도자 차원에서 이 요구를 수용했다는 의미가 있습니다.

[트럼프/美 대통령/어제 : "나는 오늘 그것(유해 송환)을 요구했고 우리는 그것을 얻어냈습니다. 유해는 돌아올 것입니다. 그들(북한)은 즉시 그 과정을 시작할 것입니다."]

북한이 관계개선을 원하던 1990년 유해 5구를 송환한 것을 시작으로 1996년엔 북미 공동 발굴작업도 시작됐지만, 북미관계 악화로 2005년 중단됐습니다.

그런 만큼 이번 유해 송환 합의는 북미 관계 개선과 이를 위한 구체적 조치 이행에 대한 양국의 의지가 담긴 것으로 보입니다.

[김연철/통일연구원장 : "일종의 종전의 어떤 의미를 달성해가는 과정에서 양국 간의 신뢰구축 차원에서 미국의 요구사항을 구체적으로 표현한 것이다. 이렇게 봐야 될 것 같습니다."]

폼페이오 국무장관도 트위터를 통해 "개인적으로 합의사항 가운데 가장 의미있는 부분은 전쟁포로와 실종자들의 유해 수습과 송환에 합의한 것" 이라고 밝혔습니다.

미국은 1990년대 베트남과 수교 이전에도 미군 유해 송환에서부터 사실상 관계정상화의 문을 열었습니다.

따라서 이번 북미 공동성명에 전사자 유해 송환이 적시된 것은 북미 수교를 위한 첫걸음으로 평가됩니다.

KBS 뉴스 이효용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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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유해 송환 합의…북미 관계 개선 출발점
    • 입력 2018-06-13 21:51:54
    • 수정2018-06-13 22:02: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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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이번 북미 공동 성명의 마지막 항목은 전쟁 포로와 실종자들의 유해를 즉각 송환하고 유해 수습을 약속한다는 내용입니다.

이 부분은 북미 관계 개선을 위한 첫걸음으로 해석되는데 이효용 기자가 분석해드립니다.

[리포트]

6.25전쟁 당시 가장 참혹했던 전투로 꼽히는 장진호 전투.

평양 북쪽 장진호 일대를 중심으로 북한엔 6천구에 이르는 미군 유해가 묻혀있는 것으로 추정됩니다.

미국은 오랫동안 북한에 전사자와 실종자의 유해 송환을 요구해 왔고, 이번 성명은 최고지도자 차원에서 이 요구를 수용했다는 의미가 있습니다.

[트럼프/美 대통령/어제 : "나는 오늘 그것(유해 송환)을 요구했고 우리는 그것을 얻어냈습니다. 유해는 돌아올 것입니다. 그들(북한)은 즉시 그 과정을 시작할 것입니다."]

북한이 관계개선을 원하던 1990년 유해 5구를 송환한 것을 시작으로 1996년엔 북미 공동 발굴작업도 시작됐지만, 북미관계 악화로 2005년 중단됐습니다.

그런 만큼 이번 유해 송환 합의는 북미 관계 개선과 이를 위한 구체적 조치 이행에 대한 양국의 의지가 담긴 것으로 보입니다.

[김연철/통일연구원장 : "일종의 종전의 어떤 의미를 달성해가는 과정에서 양국 간의 신뢰구축 차원에서 미국의 요구사항을 구체적으로 표현한 것이다. 이렇게 봐야 될 것 같습니다."]

폼페이오 국무장관도 트위터를 통해 "개인적으로 합의사항 가운데 가장 의미있는 부분은 전쟁포로와 실종자들의 유해 수습과 송환에 합의한 것" 이라고 밝혔습니다.

미국은 1990년대 베트남과 수교 이전에도 미군 유해 송환에서부터 사실상 관계정상화의 문을 열었습니다.

따라서 이번 북미 공동성명에 전사자 유해 송환이 적시된 것은 북미 수교를 위한 첫걸음으로 평가됩니다.

KBS 뉴스 이효용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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