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슬란드 돌풍…‘얼음벽’ 수비에 메시도 ‘꽁꽁’

입력 2018.06.17 (21:22) 수정 2018.06.17 (21:38)

읽어주기 기능은 크롬기반의
브라우저에서만 사용하실 수 있습니다.

[앵커]

아이슬란드는 얼음 수비벽을 앞세우며 강렬한 월드컵 데뷔전을 치뤘습니다.

세계 최고의 공격수 메시조차 꽁꽁 얼어붙으면서, 우승 후보 아르헨티나와 무승부를 기록했습니다.

허솔지 기자입니다.

[리포트]

전반 19분, 아구에로의 첫 골이 나올때까지만 해도 무난한 승리를 예상했던 아르헨티나, 하지만 4분 만에 터진 핀보가손의 동점골 이후 아이슬란드의 수비벽은 더 높아졌습니다.

아이슬란드는 페널티 박스 부근의 포백 수비라인과 그 앞으로 4명의 미드필더가 두 줄 수비 간격을 유지하며 좀처럼 공간을 내주지 않았습니다.

때때로 최전방 공격수까지 가담하는 촘촘한 수비에, 아르헨티나의 패스는 번번이 끊겼고 슈팅은 튕겨나왔습니다.

[중계방송 : "공교롭게도 아이슬란드 선수들 흰색 유니폼이잖아요. 얼음벽이 한 겹, 두 겹, 세 겹 이렇게 쳐 있는 듯한..."]

'축구의 신' 메시도 얼음 수비벽에 갇혀 길을 잃었습니다.

메시가 공을 잡으면 순간적으로 수비수 2~3명이 압박하며 공간을 차단했습니다.

후반 18분 페널티킥까지 골키퍼의 손에 막히자 메시는 답답함에 조급함을 더했습니다.

실축을 만회하려는 듯 경기 막판까지 돌파와 슈팅을 거듭했지만 끝내 수비벽을 뚫지 못했습니다.

[헤이미르 하들그림손/아이슬란드 감독 : "공을 많이 잡지 않는 상황에서 90분 내내 상대를 막는 건 어려운 일이지만, 영리하게 잘 해냈습니다."]

볼 점유율 73대 27, 아르헨티나는 경기를 지배하고도 아이슬란드와 무승부를 기록하면서, 양팀은 각각 의미가 다른 승점 1점씩을 가져갔습니다.

KBS 뉴스 허솔지입니다.

■ 제보하기
▷ 카카오톡 : 'KBS제보' 검색, 채널 추가
▷ 전화 : 02-781-1234, 4444
▷ 이메일 : kbs1234@kbs.co.kr
▷ 유튜브, 네이버, 카카오에서도 KBS뉴스를 구독해주세요!


  • 아이슬란드 돌풍…‘얼음벽’ 수비에 메시도 ‘꽁꽁’
    • 입력 2018-06-17 21:24:35
    • 수정2018-06-17 21:38:22
    뉴스 9
[앵커]

아이슬란드는 얼음 수비벽을 앞세우며 강렬한 월드컵 데뷔전을 치뤘습니다.

세계 최고의 공격수 메시조차 꽁꽁 얼어붙으면서, 우승 후보 아르헨티나와 무승부를 기록했습니다.

허솔지 기자입니다.

[리포트]

전반 19분, 아구에로의 첫 골이 나올때까지만 해도 무난한 승리를 예상했던 아르헨티나, 하지만 4분 만에 터진 핀보가손의 동점골 이후 아이슬란드의 수비벽은 더 높아졌습니다.

아이슬란드는 페널티 박스 부근의 포백 수비라인과 그 앞으로 4명의 미드필더가 두 줄 수비 간격을 유지하며 좀처럼 공간을 내주지 않았습니다.

때때로 최전방 공격수까지 가담하는 촘촘한 수비에, 아르헨티나의 패스는 번번이 끊겼고 슈팅은 튕겨나왔습니다.

[중계방송 : "공교롭게도 아이슬란드 선수들 흰색 유니폼이잖아요. 얼음벽이 한 겹, 두 겹, 세 겹 이렇게 쳐 있는 듯한..."]

'축구의 신' 메시도 얼음 수비벽에 갇혀 길을 잃었습니다.

메시가 공을 잡으면 순간적으로 수비수 2~3명이 압박하며 공간을 차단했습니다.

후반 18분 페널티킥까지 골키퍼의 손에 막히자 메시는 답답함에 조급함을 더했습니다.

실축을 만회하려는 듯 경기 막판까지 돌파와 슈팅을 거듭했지만 끝내 수비벽을 뚫지 못했습니다.

[헤이미르 하들그림손/아이슬란드 감독 : "공을 많이 잡지 않는 상황에서 90분 내내 상대를 막는 건 어려운 일이지만, 영리하게 잘 해냈습니다."]

볼 점유율 73대 27, 아르헨티나는 경기를 지배하고도 아이슬란드와 무승부를 기록하면서, 양팀은 각각 의미가 다른 승점 1점씩을 가져갔습니다.

KBS 뉴스 허솔지입니다.

이 기사가 좋으셨다면

오늘의 핫 클릭

실시간 뜨거운 관심을 받고 있는 뉴스

이 기사에 대한 의견을 남겨주세요.

수신료 수신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