군산 유흥주점 화재, 술값 시비로 방화…당일 석유 구매

입력 2018.06.19 (08:40) 수정 2018.06.19 (08: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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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3명이 숨진 전북 군산 유흥업소 화재는 술값 시비로 벌어진 방화였습니다.

불을 지른 50대 남자는 미리 석유를 사는 등 치밀하게 범행을 계획한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유진휘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3명이 숨지고 30명이 다친 전북 군산의 유흥업소 화재.

불은 치밀한 계획아래 벌어진 방화였습니다.

술값 시비가 발단이었습니다.

불을 지른 55살 이모씨는 술값이 너무 나왔다며 범행 전날 업소에 찾아가 심하게 항의했던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이연재/전북지방경찰청 형사과장 : "20만 원을 줬는데 그 다음 날 시비할 때는 20만 원이 너무 많았다, 그런 시비가 계속 있었던 것으로…"]

이 씨는 사건 당일 군산 내항 선박에서 석유를 구하는 등 계획을 세웠습니다.

[이○○/방화 피의자 : "(불 지른 사실 인정하시나요?) 네. (인화물질 언제 준비하셨나요? 기름을 미리 준비하신 거예요?) 네."]

불은 1시간 만에 잡혔지만, 출입구가 순식간에 유독가스로 뒤덮이면서 대피가 힘들었던 것이 피해를 키운 원인이었습니다.

[유우종/군산소방서장 : "휘발유로 방화하다 보니까 급격히 연소가 확대됐고, 입구에서 방화하다 보니까 안에 있는 고객들이 밖으로 나올 수 있는 입장이 못돼서..."]

대피로는 좁고 복잡했고, 규모가 작다는 이유로, 간이 스프링클러 조차 설치돼 있지 않았습니다.

경찰은 국과수, 소방당국과 합동감식을 통해 관련 증거를 확보하고, 불은 낸 이 씨에 대해서는 방화 치사 혐의로 구속영장을 신청할 방침입니다.

KBS 뉴스 유진휘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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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8-06-19 08:42: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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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명이 숨진 전북 군산 유흥업소 화재는 술값 시비로 벌어진 방화였습니다.

불을 지른 50대 남자는 미리 석유를 사는 등 치밀하게 범행을 계획한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유진휘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3명이 숨지고 30명이 다친 전북 군산의 유흥업소 화재.

불은 치밀한 계획아래 벌어진 방화였습니다.

술값 시비가 발단이었습니다.

불을 지른 55살 이모씨는 술값이 너무 나왔다며 범행 전날 업소에 찾아가 심하게 항의했던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이연재/전북지방경찰청 형사과장 : "20만 원을 줬는데 그 다음 날 시비할 때는 20만 원이 너무 많았다, 그런 시비가 계속 있었던 것으로…"]

이 씨는 사건 당일 군산 내항 선박에서 석유를 구하는 등 계획을 세웠습니다.

[이○○/방화 피의자 : "(불 지른 사실 인정하시나요?) 네. (인화물질 언제 준비하셨나요? 기름을 미리 준비하신 거예요?) 네."]

불은 1시간 만에 잡혔지만, 출입구가 순식간에 유독가스로 뒤덮이면서 대피가 힘들었던 것이 피해를 키운 원인이었습니다.

[유우종/군산소방서장 : "휘발유로 방화하다 보니까 급격히 연소가 확대됐고, 입구에서 방화하다 보니까 안에 있는 고객들이 밖으로 나올 수 있는 입장이 못돼서..."]

대피로는 좁고 복잡했고, 규모가 작다는 이유로, 간이 스프링클러 조차 설치돼 있지 않았습니다.

경찰은 국과수, 소방당국과 합동감식을 통해 관련 증거를 확보하고, 불은 낸 이 씨에 대해서는 방화 치사 혐의로 구속영장을 신청할 방침입니다.

KBS 뉴스 유진휘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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