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합훈련 중지…北, 미사일 시험장 폐쇄로 화답하나

입력 2018.06.20 (06:05) 수정 2018.06.20 (07: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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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한미 군 당국이 북미 대화국면에서 연합훈련을 일시 정지한다고 발표함에 따라 이제 공은 또다시 북한으로 넘어갔습니다.

이번 훈련 중단이 북한의 비핵화 조치에 어떤 영향을 미칠 수 있을까요?

서지영 기자가 짚어봤습니다.

[리포트]

북한의 대표적인 미사일 엔진 시험장인 동창리.

지난해 3월 '백두산 엔진' 시험에 성공한 뒤 중거리 미사일과 대륙간탄도미사일, ICBM 발사에 성공했습니다.

지난해 11월 발사된 ICBM급 미사일, 화성-15형은 4천 5백킬로미터까지 올라갔습니다.

미 동부 워싱턴 D.C등이 사정권 안에 들어간 것입니다.

앞서 트럼프 대통령은 북미정상회담 직후 기자회견에서 김정은 위원장이 미사일 시험장 폐쇄를 약속했다고 밝혔습니다.

[트럼프/미국 대통령/ 지난 12일 : "김정은 위원장은 북한이 이미 주요 미사일 엔진 시험장을 파괴하고 있다고 말했습니다. 미사일 시험을 진행 중인 시험장도 곧 폐쇄될 것입니다."]

이번 한미연합훈련 잠정 중단은 조만간 열릴 북미 간 후속 협상에서 북한의 비핵화 조치를 독려하기 위한 것으로 풀이됩니다.

북한에 대한 군사적 위협을 해소해주는 대신, 미 본토까지 위협하는 핵시설과 장거리 미사일 등을 폐기하라는 것입니다.

[양무진/북한대학원대학교 교수 : "이번 UFG 훈련잠정중단 이 또한 북한 안보 우려 상황을 해소시킴으로써 비핵화를 촉진시킨다는 차원에서 나름대로 의미를 지니고, 한.미간의 특히 한국군의 방위력에는 큰 문제가 없을 것으로 전망합니다."]

북한이 동창리에 이어 잠수함발사탄도미사일 시험장인 신포, 그리고 평양 산음동의 미사일 종합연구단지까지 폐쇄할 경우 비핵화 협상은 빠르게 진전할 것으로 보입니다.

일각에서는 연합훈련을 잠정 중단하기로 결정한 한미 군 당국이 후속 회담에서, 휴전선 일대 배치된 장사정포 철수 문제도 거론할 것이라는 관측도 나오고 있어 결과가 주목됩니다.

KBS 뉴스 서지영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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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연합훈련 중지…北, 미사일 시험장 폐쇄로 화답하나
    • 입력 2018-06-20 06:07:13
    • 수정2018-06-20 07:34: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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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한미 군 당국이 북미 대화국면에서 연합훈련을 일시 정지한다고 발표함에 따라 이제 공은 또다시 북한으로 넘어갔습니다.

이번 훈련 중단이 북한의 비핵화 조치에 어떤 영향을 미칠 수 있을까요?

서지영 기자가 짚어봤습니다.

[리포트]

북한의 대표적인 미사일 엔진 시험장인 동창리.

지난해 3월 '백두산 엔진' 시험에 성공한 뒤 중거리 미사일과 대륙간탄도미사일, ICBM 발사에 성공했습니다.

지난해 11월 발사된 ICBM급 미사일, 화성-15형은 4천 5백킬로미터까지 올라갔습니다.

미 동부 워싱턴 D.C등이 사정권 안에 들어간 것입니다.

앞서 트럼프 대통령은 북미정상회담 직후 기자회견에서 김정은 위원장이 미사일 시험장 폐쇄를 약속했다고 밝혔습니다.

[트럼프/미국 대통령/ 지난 12일 : "김정은 위원장은 북한이 이미 주요 미사일 엔진 시험장을 파괴하고 있다고 말했습니다. 미사일 시험을 진행 중인 시험장도 곧 폐쇄될 것입니다."]

이번 한미연합훈련 잠정 중단은 조만간 열릴 북미 간 후속 협상에서 북한의 비핵화 조치를 독려하기 위한 것으로 풀이됩니다.

북한에 대한 군사적 위협을 해소해주는 대신, 미 본토까지 위협하는 핵시설과 장거리 미사일 등을 폐기하라는 것입니다.

[양무진/북한대학원대학교 교수 : "이번 UFG 훈련잠정중단 이 또한 북한 안보 우려 상황을 해소시킴으로써 비핵화를 촉진시킨다는 차원에서 나름대로 의미를 지니고, 한.미간의 특히 한국군의 방위력에는 큰 문제가 없을 것으로 전망합니다."]

북한이 동창리에 이어 잠수함발사탄도미사일 시험장인 신포, 그리고 평양 산음동의 미사일 종합연구단지까지 폐쇄할 경우 비핵화 협상은 빠르게 진전할 것으로 보입니다.

일각에서는 연합훈련을 잠정 중단하기로 결정한 한미 군 당국이 후속 회담에서, 휴전선 일대 배치된 장사정포 철수 문제도 거론할 것이라는 관측도 나오고 있어 결과가 주목됩니다.

KBS 뉴스 서지영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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