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국, 뇌전증 환자 생명 위기로 ‘의료용 마약’ 허용 논쟁

입력 2018.06.21 (07:25) 수정 2018.06.21 (07: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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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요즘 영국에서는 대마초 즉 카나비스를 의료용으로 허용할 지를 놓고 논쟁이 뜨겁습니다.

논쟁은 의료용 카나비스가 없으면 생명의 위협을 받는 뇌전증 환자 소년 때문에 촉발됐습니다.

런던에서 박재용 특파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지난 주 빌리는 어머니와 함께 캐나다에서 의료용 대마초, 카나비스 기름을 처방받고 가지고 오다 공항에서 압수당했습니다.

영국에서는 이 기름이 불법이기 때문입니다.

이후 소년은 발작이 심해졌고 부모는 아이의 생명이 위협받고 있다고 주장했습니다.

[샬롯 콜드웰/빌리 어머니 : "(카나비스 기름을 금지한) 내무부는 더 이상 아픈 아이들의 약물 정책과 관련해 어떤 역할도 할 수 없습니다."]

똑같이 뇌전증을 앓고 있는 알피는 네덜란드로 가서 의료용 카나비스로 치료를 받은 뒤 발작 증세가 거의 사라졌습니다.

영국 정부는 일단 이들에게는 카나비스 사용을 허용하기로 했습니다.

[하나 디컨/알피 어머니 : "알피가 다시는 그와 같은 고통을 느낄 필요가 없다니 엄마로서 너무 기쁩니다."]

이와 함께 의료용 카나비스 사용 금지 정책을 재검토하기로 했습니다.

[사지드 자비드/영국 내무부 장관 : "상상할 수 없는 스트레스와 압박감을 느끼는 환자 부모에게 강한 연민을 느낍니다."]

하지만 영국 정부는 기분 전환용으로 카나비스를 사용하는 것은 절대 합법화할 수 없다고 강조했습니다.

이번 사건을 계기로 영국에서 대마초, 카나비스 사용에 대한 논란이 더욱 뜨거워질 것으로 보입니다.

런던에서 KBS 뉴스 박재용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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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영국, 뇌전증 환자 생명 위기로 ‘의료용 마약’ 허용 논쟁
    • 입력 2018-06-21 07:28:05
    • 수정2018-06-21 07:58: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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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즘 영국에서는 대마초 즉 카나비스를 의료용으로 허용할 지를 놓고 논쟁이 뜨겁습니다.

논쟁은 의료용 카나비스가 없으면 생명의 위협을 받는 뇌전증 환자 소년 때문에 촉발됐습니다.

런던에서 박재용 특파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지난 주 빌리는 어머니와 함께 캐나다에서 의료용 대마초, 카나비스 기름을 처방받고 가지고 오다 공항에서 압수당했습니다.

영국에서는 이 기름이 불법이기 때문입니다.

이후 소년은 발작이 심해졌고 부모는 아이의 생명이 위협받고 있다고 주장했습니다.

[샬롯 콜드웰/빌리 어머니 : "(카나비스 기름을 금지한) 내무부는 더 이상 아픈 아이들의 약물 정책과 관련해 어떤 역할도 할 수 없습니다."]

똑같이 뇌전증을 앓고 있는 알피는 네덜란드로 가서 의료용 카나비스로 치료를 받은 뒤 발작 증세가 거의 사라졌습니다.

영국 정부는 일단 이들에게는 카나비스 사용을 허용하기로 했습니다.

[하나 디컨/알피 어머니 : "알피가 다시는 그와 같은 고통을 느낄 필요가 없다니 엄마로서 너무 기쁩니다."]

이와 함께 의료용 카나비스 사용 금지 정책을 재검토하기로 했습니다.

[사지드 자비드/영국 내무부 장관 : "상상할 수 없는 스트레스와 압박감을 느끼는 환자 부모에게 강한 연민을 느낍니다."]

하지만 영국 정부는 기분 전환용으로 카나비스를 사용하는 것은 절대 합법화할 수 없다고 강조했습니다.

이번 사건을 계기로 영국에서 대마초, 카나비스 사용에 대한 논란이 더욱 뜨거워질 것으로 보입니다.

런던에서 KBS 뉴스 박재용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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