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북 첫 협력사업 양묘사업 유력…준비 상황은?

입력 2018.06.21 (07:39) 수정 2018.06.21 (07: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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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지난 4월 남북정상회담 이후 남북 간 첫 협력사업으로 거론되는 것이 바로 북한에 나무 심기 사업입니다.

경기도에서도 이를 위한 준비가 한창인데요.

그 현장을 김민경 기자가 다녀왔습니다.

[리포트]

20센티미터 남짓한 어린 소나무들이 한창 자라고 있습니다.

그 한켠에는 헛개나무가 푸른잎을 드러내며 빼곡히 심어져 있습니다.

지난 2015년부터 경기도 연천군이 약 9천 3백 제곱미터의 규모로 조성한 대북지원 양묘장입니다.

두 곳의 양묘장에는 현재 소나무 2만 그루와 자작나무 2천 그루 등이 자라고 있습니다.

[윤성현/연천군 대북 지원 양묘장 관리 : "두뼘 정도(크기)가 되는 걸 여기 심어서, 여기서 3년, 4년 정도 되면 이정도 커요."]

씨앗을 발아하는 생산장과 묘목을 기르는 양묘장이 함께 운영되고 있습니다.

어린 소나무와 자작나무는 남북 교류가 시작되면 북한으로 보내질 가능성이 큽니다.

연천군은 2014년 독일의 대북지원 단체와 협약을 맺고 북한의 산림 상황을 지켜보며 대북 지원 방안을 모색해왔습니다.

[채택병/연천군청 전략시책팀장 : "접경지역이기 때문에 남북간에 교류를 할 수 있는 뭐가 없을까 이렇게 판단을 해서 대북 양묘 사업을 추진하고 됐고..."]

경기도 역시 2010년 '5·24 조치' 이후 지원이 중단된 북한 개성시 개풍양묘장을 재가동할 준비에 나서고 있습니다.

대북제재가 완화되면 북한 지원단체와 현장 확인을 거쳐 시설 복구 등에 나설 계획입니다.

현재 북한은 전체 산림의 3분의 1 정도가 황폐화 된 상태인 것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북한 조림복구 사업은 유엔대북제재에 해당하지 않는 인도적 사업인만큼 빠른 시일 내에 추진될 수 있을 것으로 전망됩니다.

KBS 뉴스 김민경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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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남북 첫 협력사업 양묘사업 유력…준비 상황은?
    • 입력 2018-06-21 07:42:01
    • 수정2018-06-21 07:51: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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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지난 4월 남북정상회담 이후 남북 간 첫 협력사업으로 거론되는 것이 바로 북한에 나무 심기 사업입니다.

경기도에서도 이를 위한 준비가 한창인데요.

그 현장을 김민경 기자가 다녀왔습니다.

[리포트]

20센티미터 남짓한 어린 소나무들이 한창 자라고 있습니다.

그 한켠에는 헛개나무가 푸른잎을 드러내며 빼곡히 심어져 있습니다.

지난 2015년부터 경기도 연천군이 약 9천 3백 제곱미터의 규모로 조성한 대북지원 양묘장입니다.

두 곳의 양묘장에는 현재 소나무 2만 그루와 자작나무 2천 그루 등이 자라고 있습니다.

[윤성현/연천군 대북 지원 양묘장 관리 : "두뼘 정도(크기)가 되는 걸 여기 심어서, 여기서 3년, 4년 정도 되면 이정도 커요."]

씨앗을 발아하는 생산장과 묘목을 기르는 양묘장이 함께 운영되고 있습니다.

어린 소나무와 자작나무는 남북 교류가 시작되면 북한으로 보내질 가능성이 큽니다.

연천군은 2014년 독일의 대북지원 단체와 협약을 맺고 북한의 산림 상황을 지켜보며 대북 지원 방안을 모색해왔습니다.

[채택병/연천군청 전략시책팀장 : "접경지역이기 때문에 남북간에 교류를 할 수 있는 뭐가 없을까 이렇게 판단을 해서 대북 양묘 사업을 추진하고 됐고..."]

경기도 역시 2010년 '5·24 조치' 이후 지원이 중단된 북한 개성시 개풍양묘장을 재가동할 준비에 나서고 있습니다.

대북제재가 완화되면 북한 지원단체와 현장 확인을 거쳐 시설 복구 등에 나설 계획입니다.

현재 북한은 전체 산림의 3분의 1 정도가 황폐화 된 상태인 것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북한 조림복구 사업은 유엔대북제재에 해당하지 않는 인도적 사업인만큼 빠른 시일 내에 추진될 수 있을 것으로 전망됩니다.

KBS 뉴스 김민경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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