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군산 방화범, 손님 많을 때 불 지르고 출입문 막았다”

입력 2018.06.22 (08:37) 수정 2018.06.22 (08:46)

읽어주기 기능은 크롬기반의
브라우저에서만 사용하실 수 있습니다.

[앵커]

전북 군산 유흥업소에 불을 내 30여 명의 사상자를 낸 50대 방화 피의자에 대한 추가 조사 결과가 나왔습니다.

피의자는 손님이 많이 몰리는 때를 기다려 불을 지른 뒤 출입문까지 막아놓은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보도에 이화진 기자입니다.

[리포트]

세 명이 숨지고 서른 명의 부상자가 생긴 군산 유흥업소 화재.

방화 피의자 55살 이 모 씨는 범행 당일 근처 선박에서 휘발유를 훔친 뒤 주점으로 향했습니다.

[이OO/방화 피의자/지난17일 : "(인화물질 언제 준비하셨나요? 기름을 미리 준비하신 거예요?) 네."]

휘발유를 확보한 이 씨는 손님들이 많이 몰릴 때까지 유흥업소 앞에서 3시간 넘게 기다렸다고 경찰에 진술했습니다.

이 씨의 계획된 범죄 행각은 이 뿐만이 아닙니다.

휘발유와 라이터를 이용해 업소 입구에 불을 지른 뒤 손님들이 탈출하지 못하게 출입문까지 봉쇄한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미리 준비해 온 대 걸레를 출입문 여닫이 손잡이에 끼우고 도주한 겁니다.

이 씨는 특히 대 걸레가 떨어지지 않게 손잡이에 묶을 비닐봉지까지 가져온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이연재/전북지방경찰청 형사과장 : "(피의자가) 사람이 많을 때를 기다려서 불을 지른 것이 아닌가. 손잡이에다가 대 걸레를 기대놓고 왔다고 알고 있습니다."]

이 씨는 범행 과정에서 전신 70%에 2도 화상을 입고 현재 경기도의 한 병원에서 치료받고 있습니다.

경찰은 이 씨의 치료가 끝나는 대로 방화치사와 절도 혐의로 구속영장을 신청할 계획입니다.

KBS 뉴스 이화진입니다.

■ 제보하기
▷ 카카오톡 : 'KBS제보' 검색, 채널 추가
▷ 전화 : 02-781-1234, 4444
▷ 이메일 : kbs1234@kbs.co.kr
▷ 유튜브, 네이버, 카카오에서도 KBS뉴스를 구독해주세요!


  • “군산 방화범, 손님 많을 때 불 지르고 출입문 막았다”
    • 입력 2018-06-22 08:40:22
    • 수정2018-06-22 08:46:53
    아침뉴스타임
[앵커]

전북 군산 유흥업소에 불을 내 30여 명의 사상자를 낸 50대 방화 피의자에 대한 추가 조사 결과가 나왔습니다.

피의자는 손님이 많이 몰리는 때를 기다려 불을 지른 뒤 출입문까지 막아놓은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보도에 이화진 기자입니다.

[리포트]

세 명이 숨지고 서른 명의 부상자가 생긴 군산 유흥업소 화재.

방화 피의자 55살 이 모 씨는 범행 당일 근처 선박에서 휘발유를 훔친 뒤 주점으로 향했습니다.

[이OO/방화 피의자/지난17일 : "(인화물질 언제 준비하셨나요? 기름을 미리 준비하신 거예요?) 네."]

휘발유를 확보한 이 씨는 손님들이 많이 몰릴 때까지 유흥업소 앞에서 3시간 넘게 기다렸다고 경찰에 진술했습니다.

이 씨의 계획된 범죄 행각은 이 뿐만이 아닙니다.

휘발유와 라이터를 이용해 업소 입구에 불을 지른 뒤 손님들이 탈출하지 못하게 출입문까지 봉쇄한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미리 준비해 온 대 걸레를 출입문 여닫이 손잡이에 끼우고 도주한 겁니다.

이 씨는 특히 대 걸레가 떨어지지 않게 손잡이에 묶을 비닐봉지까지 가져온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이연재/전북지방경찰청 형사과장 : "(피의자가) 사람이 많을 때를 기다려서 불을 지른 것이 아닌가. 손잡이에다가 대 걸레를 기대놓고 왔다고 알고 있습니다."]

이 씨는 범행 과정에서 전신 70%에 2도 화상을 입고 현재 경기도의 한 병원에서 치료받고 있습니다.

경찰은 이 씨의 치료가 끝나는 대로 방화치사와 절도 혐의로 구속영장을 신청할 계획입니다.

KBS 뉴스 이화진입니다.

이 기사가 좋으셨다면

오늘의 핫 클릭

실시간 뜨거운 관심을 받고 있는 뉴스

이 기사에 대한 의견을 남겨주세요.

수신료 수신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