격리아동 부모 만남 요원…멜라니아 깜짝 방문

입력 2018.06.22 (09:43) 수정 2018.06.22 (21: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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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비난 여론에 떠밀려 밀입국 부모와 자녀를 강제로 떼어놓는 정책을 철회했지만, 격리된 아동이 부모와 재결합하는데는 어려움이 많습니다.

부처간 입장 정리가 안됐기 때문인데요.

이런 상황에서 트럼프 대통령의 부인 멜라니아 여사가 이민자 아동 수용시설을 전격 방문했습니다.

뉴욕에서 김철우 특파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수용소 철창 안 어린이들이 은박지 담요를 덮고 잠을 잡니다.

부모가 보고 싶어 흐느끼는 어린이들의 울음 소리가 흘러나옵니다.

["엄마, 아빠..."]

트럼프 대통령이 비난 여론에 떠밀려 밀입국 부모와 자녀를 강제로 떼어놓는 정책을 철회하는 행정 명령에 서명했지만, 후폭풍이 만만치 않습니다.

일단 어린이들이 부모와 격리됐다는 그 자체만으로 큰 충격을 받았다는 겁니다.

[멜리사 로페즈/난민 인권보호 시민단체 관계자 : "이 문제는 아이들과 부모를 격리시키지 않는다는 행정명령에 서명함으로써 끝나는 일이 아닙니다. 이미 수천 명의 어린이들이 충격을 받았어요."]

2천3백명이 넘는 격리 아동들을 부모와 재결합 시키는데 어려운 점이 많다는 비판도 나오고 있습니다.

어린이들의 신병을 관리하는 보건복지부는 부모를 찾는 방법에 대한 방향을 정하지 못했고, 국토안보부는 밀입국한 부모들의 기소 절차가 끝난 뒤 가족 재결합을 할 수 있다는 입장입니다.

부처 간 입장 조율이 안된데다, 격리된 아동과 부모가 수용된 곳도 먼 곳에 떨어져 있어 이산 가족 재상봉에 많은 시간이 걸릴 것이란 관측이 나오고 있습니다.

[이민자 인권 보호 시민단체 관계자 : "2천3백 명 어린이들의 부모들도 다른 곳에 갇혀 있잖아요."]

이런 가운데 트럼프 대통령에게 격리 철회를 설득한 사람 중 한명인 멜라니아 여사가 이민자 아동 수용시설을 전격 방문했습니다.

[멜라니아/여사 : "어린이들이 얼마나 자주 가족이나 친척과 연락을 취할 수 있나요?"]

멜라니아 여사는 수용된 어린이들의 신체적·정신적 상태를 걱정하며 시설 관계자에게 부모와 빨리 재결합 할 수 있는 방안을 마련할 것으로 촉구했습니다.

뉴욕에서 KBS 뉴스 김철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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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격리아동 부모 만남 요원…멜라니아 깜짝 방문
    • 입력 2018-06-22 09:46:15
    • 수정2018-06-22 21:46: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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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비난 여론에 떠밀려 밀입국 부모와 자녀를 강제로 떼어놓는 정책을 철회했지만, 격리된 아동이 부모와 재결합하는데는 어려움이 많습니다.

부처간 입장 정리가 안됐기 때문인데요.

이런 상황에서 트럼프 대통령의 부인 멜라니아 여사가 이민자 아동 수용시설을 전격 방문했습니다.

뉴욕에서 김철우 특파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수용소 철창 안 어린이들이 은박지 담요를 덮고 잠을 잡니다.

부모가 보고 싶어 흐느끼는 어린이들의 울음 소리가 흘러나옵니다.

["엄마, 아빠..."]

트럼프 대통령이 비난 여론에 떠밀려 밀입국 부모와 자녀를 강제로 떼어놓는 정책을 철회하는 행정 명령에 서명했지만, 후폭풍이 만만치 않습니다.

일단 어린이들이 부모와 격리됐다는 그 자체만으로 큰 충격을 받았다는 겁니다.

[멜리사 로페즈/난민 인권보호 시민단체 관계자 : "이 문제는 아이들과 부모를 격리시키지 않는다는 행정명령에 서명함으로써 끝나는 일이 아닙니다. 이미 수천 명의 어린이들이 충격을 받았어요."]

2천3백명이 넘는 격리 아동들을 부모와 재결합 시키는데 어려운 점이 많다는 비판도 나오고 있습니다.

어린이들의 신병을 관리하는 보건복지부는 부모를 찾는 방법에 대한 방향을 정하지 못했고, 국토안보부는 밀입국한 부모들의 기소 절차가 끝난 뒤 가족 재결합을 할 수 있다는 입장입니다.

부처 간 입장 조율이 안된데다, 격리된 아동과 부모가 수용된 곳도 먼 곳에 떨어져 있어 이산 가족 재상봉에 많은 시간이 걸릴 것이란 관측이 나오고 있습니다.

[이민자 인권 보호 시민단체 관계자 : "2천3백 명 어린이들의 부모들도 다른 곳에 갇혀 있잖아요."]

이런 가운데 트럼프 대통령에게 격리 철회를 설득한 사람 중 한명인 멜라니아 여사가 이민자 아동 수용시설을 전격 방문했습니다.

[멜라니아/여사 : "어린이들이 얼마나 자주 가족이나 친척과 연락을 취할 수 있나요?"]

멜라니아 여사는 수용된 어린이들의 신체적·정신적 상태를 걱정하며 시설 관계자에게 부모와 빨리 재결합 할 수 있는 방안을 마련할 것으로 촉구했습니다.

뉴욕에서 KBS 뉴스 김철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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