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베 “JP에 국민 대표해 명복”

입력 2018.06.23 (16:21) 수정 2018.06.23 (19: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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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베 일본 총리가 김종필 전 총리의 별세 소식에 조의 메시지를 발표했습니다.

교도통신은 아베 총리가 김 전 총리에 대해 "일본 정부와 일본 국민을 대표해 충심으로 명복을 빈다"고 밝혔다고 전했습니다.

고인의 오랜 친구로 지난달 100세 생일을 맞이한 나카소네 전 총리 역시 "한일 양국의 우호와 발전을 위해 크나큰 노력을 했다. 오랜 친구를 잃어버려 진심으로 슬플 뿐이다"고 발표했습니다.

일본 정계에서도 애도의 목소리가 이어지고 있습니다. 누카가 일한의원연맹회장은 김 전 총리의 죽음에 대해 "오늘의 한일관계의 토대를 만든 사람으로, 정말로 아까운 사람을 잃었다"며 "한일관계가 곤란한 과제에 직면했을 때 경험을 살려서 스스로 땀을 흘려줬다. 고인의 정열을 잊어서는 안 된다"고 애도했습니다.

기시다 자민당 정조회장도 "한일관계의 안정을 위해 노력하신 것을 마음으로부터 경의와 감사를 드린다"고 말했습니다.

연립여당 공명당의 야마구치 대표는 "일본에 대한 이해가 있는 분으로, 경험을 쌓은 정치가로서 한일관계를 연결해왔다. 고인의 노고를 이어 양국이 함께 국제사회에 공헌해 가자"고 밝혔습니다.

가와무라 전 관방장관은 김 전 총리의 별세 소식과 관련해 교도통신에 "한일관계에 대해 말하고자 하는 것을 확실히 말한 정치가였다. 한일의 경제관계 발전에 큰 공헌을 했다"고 평가했습니다. 그는 박근혜 정부 시절 김 전 총리의 자택을 방문한 적 있다며 "당시 김 전 총리가 '한일관계가 경직된 상황을 타개해야 한다'고 말한 것이 인상에 남는다"고 덧붙였습니다.

일본공산당의 가사이 정책위원장은 "박정희 독재 정권을 지지한 과거는 있지만 1997년의 대통령 선거에서는 김대중 전 대통령을 지지했다"며 "2002년 월드컵 한일 공동 개최 성공에도 큰 역할을 했다. 삼가 애도의 뜻을 표한다"고 밝혔습니다.

일본 언론들도 한일 관계와 관련해서도 굵직한 족적을 남긴 김종필 전 총리의 별세 소식을 속보를 통해 신속하게 전하며 고인과 일본과의 관계를 조명했습니다.

마이니치신문은 김 전 총리에 대해 "1976년 한일 의원연맹의 초대 회장에 취임하고 나카소네 야스히로 전 총리 등 일본 정계에 지인이 많다"며 "한일 관계의 통로로 큰 역할을 했다"고 평가했습니다.

아사히신문은 '김종필 전 총리 별세…한일국교정상화를 정치해결' 제목의 기사에서 "김 전 총리가 1962년 오히라 마사요시 당시 외무상과 국교 정상화에 따른 경제 지원을 '무상지원 3억달러, 유상지원 2억달러'로 정한 '김종필-오히라 메모'에 합의했다"고 소개했습니다. 그러면서 "1973년 도쿄에서 일어난 김대중 납치사건에 한국의 중앙정보부가 관여했다는 의심이 커지자, 당시의 다나카 총리와 회담해 일본이 수사를 사실상 종결하는 데 합의했다"고 설명하기도 했습니다.

교도통신은 고인에 대해 "일본 보수 정계와의 인맥을 살려서 대일 정책을 추진했다"고 소개했습니다. 김 전 총리는 나카소네 전 총리 외에도 다케시타 전 총리, 오부치 전 총리, 오자와 자유당 대표 등 일본 정계 인사들과도 친분이 두터웠던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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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아베 “JP에 국민 대표해 명복”
    • 입력 2018-06-23 16:21:19
    • 수정2018-06-23 19:15:40
    국제
아베 일본 총리가 김종필 전 총리의 별세 소식에 조의 메시지를 발표했습니다.

교도통신은 아베 총리가 김 전 총리에 대해 "일본 정부와 일본 국민을 대표해 충심으로 명복을 빈다"고 밝혔다고 전했습니다.

고인의 오랜 친구로 지난달 100세 생일을 맞이한 나카소네 전 총리 역시 "한일 양국의 우호와 발전을 위해 크나큰 노력을 했다. 오랜 친구를 잃어버려 진심으로 슬플 뿐이다"고 발표했습니다.

일본 정계에서도 애도의 목소리가 이어지고 있습니다. 누카가 일한의원연맹회장은 김 전 총리의 죽음에 대해 "오늘의 한일관계의 토대를 만든 사람으로, 정말로 아까운 사람을 잃었다"며 "한일관계가 곤란한 과제에 직면했을 때 경험을 살려서 스스로 땀을 흘려줬다. 고인의 정열을 잊어서는 안 된다"고 애도했습니다.

기시다 자민당 정조회장도 "한일관계의 안정을 위해 노력하신 것을 마음으로부터 경의와 감사를 드린다"고 말했습니다.

연립여당 공명당의 야마구치 대표는 "일본에 대한 이해가 있는 분으로, 경험을 쌓은 정치가로서 한일관계를 연결해왔다. 고인의 노고를 이어 양국이 함께 국제사회에 공헌해 가자"고 밝혔습니다.

가와무라 전 관방장관은 김 전 총리의 별세 소식과 관련해 교도통신에 "한일관계에 대해 말하고자 하는 것을 확실히 말한 정치가였다. 한일의 경제관계 발전에 큰 공헌을 했다"고 평가했습니다. 그는 박근혜 정부 시절 김 전 총리의 자택을 방문한 적 있다며 "당시 김 전 총리가 '한일관계가 경직된 상황을 타개해야 한다'고 말한 것이 인상에 남는다"고 덧붙였습니다.

일본공산당의 가사이 정책위원장은 "박정희 독재 정권을 지지한 과거는 있지만 1997년의 대통령 선거에서는 김대중 전 대통령을 지지했다"며 "2002년 월드컵 한일 공동 개최 성공에도 큰 역할을 했다. 삼가 애도의 뜻을 표한다"고 밝혔습니다.

일본 언론들도 한일 관계와 관련해서도 굵직한 족적을 남긴 김종필 전 총리의 별세 소식을 속보를 통해 신속하게 전하며 고인과 일본과의 관계를 조명했습니다.

마이니치신문은 김 전 총리에 대해 "1976년 한일 의원연맹의 초대 회장에 취임하고 나카소네 야스히로 전 총리 등 일본 정계에 지인이 많다"며 "한일 관계의 통로로 큰 역할을 했다"고 평가했습니다.

아사히신문은 '김종필 전 총리 별세…한일국교정상화를 정치해결' 제목의 기사에서 "김 전 총리가 1962년 오히라 마사요시 당시 외무상과 국교 정상화에 따른 경제 지원을 '무상지원 3억달러, 유상지원 2억달러'로 정한 '김종필-오히라 메모'에 합의했다"고 소개했습니다. 그러면서 "1973년 도쿄에서 일어난 김대중 납치사건에 한국의 중앙정보부가 관여했다는 의심이 커지자, 당시의 다나카 총리와 회담해 일본이 수사를 사실상 종결하는 데 합의했다"고 설명하기도 했습니다.

교도통신은 고인에 대해 "일본 보수 정계와의 인맥을 살려서 대일 정책을 추진했다"고 소개했습니다. 김 전 총리는 나카소네 전 총리 외에도 다케시타 전 총리, 오부치 전 총리, 오자와 자유당 대표 등 일본 정계 인사들과도 친분이 두터웠던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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