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일 기적같은 승리…韓 16강 실낱 희망

[앵커]

우리나라와 같은 F조인 독일은 후반 추가 시간에 터진 극장골에 힘입어 스웨덴에 역전승을 거뒀습니다.

F조의 16강 진출팀은 27일 열리는 마지막 경기에서 가려지게 됐습니다.

러시아 소치에서 박선우 기자가 전합니다.

[리포트]

일방적인 공격을 펼치던 독일은 전반 32분 스웨덴의 역습에 선제골을 내줬습니다.

후반 3분 로이스의 동점골로 추격에 나섰지만, 보아텡의 퇴장으로 위기에 몰렸습니다.

그러나 독일은 무너지지 않았습니다.

종료 직전 토니 크로스가 환상적인 프리킥 골로 세계 랭킹 1위 독일을 살렸습니다.

무승부로 끝났다면 탈락하는 우리나라도 16강에 진출할 수 있는 작은 희망을 이어갔습니다.

2승으로 선두인 멕시코부터 2패로 최하위인 우리나라까지 혼돈의 F조 16강 진출팀은 마지막 승부에서 가려집니다.

우리가 독일을 이기면 멕시코와 스웨덴의 결과에 따라 16강에 오를 가능성도 있습니다.

따라서 우리나라는 물론 독일도 총력전을 펼 것으로 전망됩니다.

독일은 우리와의 조별리그 마지막 경기까지 최선을 다할 것으로 보여 신태용호의 부담은 더 커졌습니다.

[요아힘 뢰프/독일 대표팀 감독 : "한국 팀의 지난 두 경기를 봤고 분석했습니다. 뛸 수 있는 선수가 누구인지 확인한 뒤 내일부터 한국전을 준비하겠습니다."]

독일은 강하지만 퇴장당한 보아텡이 빠지고 후멜스, 루디가 다쳐 수비에 헛점이 생긴 것은 긍정적입니다.

따라서 역습에 약한 독일의 약점을 집요하게 파고든다면 우리에게도 작은 희망은 남아있습니다.

소치에서 KBS 뉴스 박선우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