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진 나서 “김성태 사퇴하라”…내홍 격화 한국당

입력 2018.06.26 (06:27) 수정 2018.06.26 (08: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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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자유한국당이 당 혁신 방향에 대한 갈피를 못 잡고 여전히 책임 공방을 이어가고 있습니다.

이번엔 일부 중진 의원들이 김성태 대표 권한대행의 사퇴를 공개 요구했고, 반면 김 권한대행은 자신의 수습책을 흔들림없이 밀고 가겠다는 입장으로 대립중입니다.

김빛이라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두 차례의 의원총회에서 계파 갈등만 노출시킨 한국당, 이번엔 중진들이 포문을 열었습니다.

김성태 대표 권한대행이 주말 사이 비대위 준비위원장에 3선의 안상수 의원을 임명하는 등 인선 작업을 벌인데 대해 중진들이 반발하고 나선 겁니다.

정우택 의원 등 중진 의원 5명은 성명을 내고, 물러나야할 사람이 벌인 무책임한 행동이라며, 김 대행의 사퇴와 함께 준비위 해체를 요구했습니다.

[정우택/자유한국당 4선 의원 : "'의원들을 전부 수술대위에 올리겠다' 이런 것은 당연히 비대위에서 해야 할 일을 본인이 언급함으로서 비대위에 대한 가이드라인을 준 것이다."]

당 내 초재선 의원 70여명 중 50여명은 4시간 넘게 별도의 회의에서 격론을 벌였습니다.

여기서도 김 대행의 사퇴요구가 나왔지만, 지켜보자는 쪽으로 일단은 마무리됐습니다.

[박덕흠/자유한국당 재선 모임 간사 : "현재 원내대표를 수행을 하는 게 좋겠다. 원구성 문제가 복잡하게 꼬여있기 때문에 그런 부분에 더 치중을 해야 된다는 이야기가 다수."]

겉으로는 선거 책임론 문제지만, 비대위원장을 어느 계파에 우호적인 인사가 맡느냐를 두고 주도권 싸움을 한다는 게 대체적 분석입니다.

김성태 권한대행은 이런 부분을 염두에 둔듯 자신은 사심이 없다고 강조했습니다.

[김성태/자유한국당 대표 권한대행 : "아무런 사심없이, 혁신비대위를 안정적으로 출범시키는 소임과 또 뒷받침을 (하겠습니다)."]

한국당 비대위 준비위원회는 오늘 첫 회의를 열고 비대위원장 인선 작업에 속도를 낸다는 계획이지만, 계파 간 주도권 싸움 속에 위원장 인선까지는 난항이 예상됩니다.

KBS 뉴스 김빛이라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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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중진 나서 “김성태 사퇴하라”…내홍 격화 한국당
    • 입력 2018-06-26 06:34:52
    • 수정2018-06-26 08:03:43
    뉴스광장 1부
[앵커]

자유한국당이 당 혁신 방향에 대한 갈피를 못 잡고 여전히 책임 공방을 이어가고 있습니다.

이번엔 일부 중진 의원들이 김성태 대표 권한대행의 사퇴를 공개 요구했고, 반면 김 권한대행은 자신의 수습책을 흔들림없이 밀고 가겠다는 입장으로 대립중입니다.

김빛이라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두 차례의 의원총회에서 계파 갈등만 노출시킨 한국당, 이번엔 중진들이 포문을 열었습니다.

김성태 대표 권한대행이 주말 사이 비대위 준비위원장에 3선의 안상수 의원을 임명하는 등 인선 작업을 벌인데 대해 중진들이 반발하고 나선 겁니다.

정우택 의원 등 중진 의원 5명은 성명을 내고, 물러나야할 사람이 벌인 무책임한 행동이라며, 김 대행의 사퇴와 함께 준비위 해체를 요구했습니다.

[정우택/자유한국당 4선 의원 : "'의원들을 전부 수술대위에 올리겠다' 이런 것은 당연히 비대위에서 해야 할 일을 본인이 언급함으로서 비대위에 대한 가이드라인을 준 것이다."]

당 내 초재선 의원 70여명 중 50여명은 4시간 넘게 별도의 회의에서 격론을 벌였습니다.

여기서도 김 대행의 사퇴요구가 나왔지만, 지켜보자는 쪽으로 일단은 마무리됐습니다.

[박덕흠/자유한국당 재선 모임 간사 : "현재 원내대표를 수행을 하는 게 좋겠다. 원구성 문제가 복잡하게 꼬여있기 때문에 그런 부분에 더 치중을 해야 된다는 이야기가 다수."]

겉으로는 선거 책임론 문제지만, 비대위원장을 어느 계파에 우호적인 인사가 맡느냐를 두고 주도권 싸움을 한다는 게 대체적 분석입니다.

김성태 권한대행은 이런 부분을 염두에 둔듯 자신은 사심이 없다고 강조했습니다.

[김성태/자유한국당 대표 권한대행 : "아무런 사심없이, 혁신비대위를 안정적으로 출범시키는 소임과 또 뒷받침을 (하겠습니다)."]

한국당 비대위 준비위원회는 오늘 첫 회의를 열고 비대위원장 인선 작업에 속도를 낸다는 계획이지만, 계파 간 주도권 싸움 속에 위원장 인선까지는 난항이 예상됩니다.

KBS 뉴스 김빛이라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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