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동고속도로 버스추락사고 수색작업 진전 없어

입력 1990.09.02 (21: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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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은경 앵커 :

섬강교 시외버스 추락사고 현장에 달려온 실종자 가족들은 사고대책본부의 사체 수색 작업이 아무런 진전을 보이지 않자 사고 대책본부의 비협조와 사고버스 회사의 무성의에 불만을 터트렸습니다.


정은창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정은찬 기자 :

20여 명의 목숨을 앗아간 남한강, 그 강물을 바라보는 실종자 가족들은 어딘가에 떠돌고 있을 실종자들을 생각하며 넋을 놓고 앉아있다 결국 울음을 터트리고 말았습니다.


아버지의 제사를 지내러 강원도 평창군 고향집을 찾아왔던 둘째 동생 최종길 씨와 제수 김연자씨, 그리고 6달난 젖먹이 조카 우빈이를 한꺼번에 잃어버린 최종남씨는 식구들의 죽음이 믿어지지 않는 듯 터질 듯한 아픔을 안으로 삼켜야만 했습니다.


최종남 (실종자 가족) :

얼른 빨리 지금이라도 찾아서 내 앞에 끌어안고 실컷 울어봤으면 좋겠습니다.


정은찬 기자 :

그러나 이처럼 애타는 실종자 가족들의 심정과는 달리 강 물살이 급하고 시야가 보이지 않는다는 등을 이유로 사체 인양 작업을 중단한 사고 대책본부와 얼굴조차 내보이지 않는 사고회사인 강원운수 측의 무성의에 실종자 가족들은 마침내 분통을 터트리고 말았습니다.


실종자 가족 :

이렇게 해 가지고 시체를 찾을 수 있습니까?


정은찬 기자 :

남한강 추락사고 유가족들은 실종자의 사체 인양 작업에 아무런 성과가 없자 사고 대책본부와 버스 회사 측의 무성의에 항의해 도로를 점거해 농성을 벌이고 있습니다.


한편 사고 대책본부와 사고 회사 측의 무성의에 항의하는 실종자 가족들의 도로 점거 농성이 오늘 오후 늦게까지 계속돼 영동 고속도로의 여주-원주 구간이 3시간 이상 교통 소통이 되지 못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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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영동고속도로 버스추락사고 수색작업 진전 없어
    • 입력 1990-09-02 21:00:00
    뉴스 9

신은경 앵커 :

섬강교 시외버스 추락사고 현장에 달려온 실종자 가족들은 사고대책본부의 사체 수색 작업이 아무런 진전을 보이지 않자 사고 대책본부의 비협조와 사고버스 회사의 무성의에 불만을 터트렸습니다.


정은창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정은찬 기자 :

20여 명의 목숨을 앗아간 남한강, 그 강물을 바라보는 실종자 가족들은 어딘가에 떠돌고 있을 실종자들을 생각하며 넋을 놓고 앉아있다 결국 울음을 터트리고 말았습니다.


아버지의 제사를 지내러 강원도 평창군 고향집을 찾아왔던 둘째 동생 최종길 씨와 제수 김연자씨, 그리고 6달난 젖먹이 조카 우빈이를 한꺼번에 잃어버린 최종남씨는 식구들의 죽음이 믿어지지 않는 듯 터질 듯한 아픔을 안으로 삼켜야만 했습니다.


최종남 (실종자 가족) :

얼른 빨리 지금이라도 찾아서 내 앞에 끌어안고 실컷 울어봤으면 좋겠습니다.


정은찬 기자 :

그러나 이처럼 애타는 실종자 가족들의 심정과는 달리 강 물살이 급하고 시야가 보이지 않는다는 등을 이유로 사체 인양 작업을 중단한 사고 대책본부와 얼굴조차 내보이지 않는 사고회사인 강원운수 측의 무성의에 실종자 가족들은 마침내 분통을 터트리고 말았습니다.


실종자 가족 :

이렇게 해 가지고 시체를 찾을 수 있습니까?


정은찬 기자 :

남한강 추락사고 유가족들은 실종자의 사체 인양 작업에 아무런 성과가 없자 사고 대책본부와 버스 회사 측의 무성의에 항의해 도로를 점거해 농성을 벌이고 있습니다.


한편 사고 대책본부와 사고 회사 측의 무성의에 항의하는 실종자 가족들의 도로 점거 농성이 오늘 오후 늦게까지 계속돼 영동 고속도로의 여주-원주 구간이 3시간 이상 교통 소통이 되지 못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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