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자당 내분 수습 노력

입력 1990.11.04 (21:00)

읽어주기 기능은 크롬기반의
브라우저에서만 사용하실 수 있습니다.

신은경 앵커:

당권 문제 차원으로까지 번진 민자당의 계파 간 내분은 김영삼 대표 최고위원이 오늘 김동영 정무장관을 만난 뒤에 내일 오전에 상경하기로 함에 따라서 빠르면 내일 중에 있을 것으로 보이는 청와대 회동을 통해서 사태가 수습될 것인지, 아니면 분당이라는 최악의 사태를 빚을 것인지, 그 향방이 판가름날 것으로 보입니다.

보도에 배석규 기자입니다.


배석규 기자:

닷새째 마산에서 머무르고 있는 김영삼 대표최고위원이 내일 상경하기로 한 것은 이번 사태와 관련한 자신의 입장과 거취, 그리고 대응방안을 최종 정리했기때문인 것으로 풀이됩니다.


김영삼 대표 측은 김대표가 내일 상경하더라도 곧바로 노태우 대통령을 만날 계획은 없다고 밝히고 있습니다. 따라서 청와대측과 김 대표 측의 사전 절충을 거친 뒤에 이루어질 청와대 회동에서 민자당 내분 사태의 결론이 최종적으로 내려질 것으로 예상됩니다.


김영삼 대표는 오늘 오전과 오후 두 차례에 걸쳐 김동영 정무장관을 만나 분당이라는 최악의 사태를 막기 위한 노태우 대통령의 수습 의지와 함께 상경 권유의 뜻을 전달받은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김동영 정무장관은 마산방문에 앞서 김윤환 총무와 노재봉 청와대 비서실장 등과 사전접촉을 가졌으며 오늘 저녁 상경한 김 장관은 청와대측과 다시 접촉을 갖고 사태 수습 방안을 논의할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김동영 (정무 1장관):

내각제 문제하고 당 기강 확립하고 민주 개혁입니다. 늘 기강 확립 문제는 오래 전부터 얘기하는 것 아니예요?


배석규 기자:

김 대표의 상경 결정으로 내분 사태가 새 국면으로 접어들고 있는 가운데 민주계의 황병태, 김동영 의원 등은 청와대 회동을 통해 수습 방안을 모색해야 한다는 입장인 데 비해 강삼재, 최기선 의원 등 소장파 의원들은 사태 수습이 봉합 수준에 그칠 경우 탈당도 불사하겠다는 의사를 밝히면서 김 대표에게 강경 대응을 계속 촉구하고 있습니다.


한편 김윤환 원내총무와 청와대의 노재봉 비서실장, 최창윤 정무수석 등 민정계의 핵심부는 오늘 대책 모임을 갖고 김 대표가 요구하고 있는 당기강 확립과 신뢰 회복을 중심으로 내분 수습방안을 논의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청와대의 한 관계자는 김영삼 대표가 상경하는대로 곧 바로 노태우 대통령과 만나 내분을 조기에 수습해야 한다는 것이 청와대측의 입장이라고 전하고 당 기강 확립 문제에 대한 김대표의 진의가 아직 확실히 파악되지 않고 있으나 오늘 저녁 상경한 김동영 장관으로부터 정확한 요구사항을 파악해 청와대회동 일정과 최종 수습대책을 마련하게 될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 제보하기
▷ 카카오톡 : 'KBS제보' 검색, 채널 추가
▷ 전화 : 02-781-1234, 4444
▷ 이메일 : kbs1234@kbs.co.kr
▷ 유튜브, 네이버, 카카오에서도 KBS뉴스를 구독해주세요!


  • 민자당 내분 수습 노력
    • 입력 1990-11-04 21:00:00
    뉴스 9

신은경 앵커:

당권 문제 차원으로까지 번진 민자당의 계파 간 내분은 김영삼 대표 최고위원이 오늘 김동영 정무장관을 만난 뒤에 내일 오전에 상경하기로 함에 따라서 빠르면 내일 중에 있을 것으로 보이는 청와대 회동을 통해서 사태가 수습될 것인지, 아니면 분당이라는 최악의 사태를 빚을 것인지, 그 향방이 판가름날 것으로 보입니다.

보도에 배석규 기자입니다.


배석규 기자:

닷새째 마산에서 머무르고 있는 김영삼 대표최고위원이 내일 상경하기로 한 것은 이번 사태와 관련한 자신의 입장과 거취, 그리고 대응방안을 최종 정리했기때문인 것으로 풀이됩니다.


김영삼 대표 측은 김대표가 내일 상경하더라도 곧바로 노태우 대통령을 만날 계획은 없다고 밝히고 있습니다. 따라서 청와대측과 김 대표 측의 사전 절충을 거친 뒤에 이루어질 청와대 회동에서 민자당 내분 사태의 결론이 최종적으로 내려질 것으로 예상됩니다.


김영삼 대표는 오늘 오전과 오후 두 차례에 걸쳐 김동영 정무장관을 만나 분당이라는 최악의 사태를 막기 위한 노태우 대통령의 수습 의지와 함께 상경 권유의 뜻을 전달받은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김동영 정무장관은 마산방문에 앞서 김윤환 총무와 노재봉 청와대 비서실장 등과 사전접촉을 가졌으며 오늘 저녁 상경한 김 장관은 청와대측과 다시 접촉을 갖고 사태 수습 방안을 논의할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김동영 (정무 1장관):

내각제 문제하고 당 기강 확립하고 민주 개혁입니다. 늘 기강 확립 문제는 오래 전부터 얘기하는 것 아니예요?


배석규 기자:

김 대표의 상경 결정으로 내분 사태가 새 국면으로 접어들고 있는 가운데 민주계의 황병태, 김동영 의원 등은 청와대 회동을 통해 수습 방안을 모색해야 한다는 입장인 데 비해 강삼재, 최기선 의원 등 소장파 의원들은 사태 수습이 봉합 수준에 그칠 경우 탈당도 불사하겠다는 의사를 밝히면서 김 대표에게 강경 대응을 계속 촉구하고 있습니다.


한편 김윤환 원내총무와 청와대의 노재봉 비서실장, 최창윤 정무수석 등 민정계의 핵심부는 오늘 대책 모임을 갖고 김 대표가 요구하고 있는 당기강 확립과 신뢰 회복을 중심으로 내분 수습방안을 논의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청와대의 한 관계자는 김영삼 대표가 상경하는대로 곧 바로 노태우 대통령과 만나 내분을 조기에 수습해야 한다는 것이 청와대측의 입장이라고 전하고 당 기강 확립 문제에 대한 김대표의 진의가 아직 확실히 파악되지 않고 있으나 오늘 저녁 상경한 김동영 장관으로부터 정확한 요구사항을 파악해 청와대회동 일정과 최종 수습대책을 마련하게 될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이 기사가 좋으셨다면

오늘의 핫 클릭

실시간 뜨거운 관심을 받고 있는 뉴스

이 기사에 대한 의견을 남겨주세요.

수신료 수신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