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독의 공산당

박성범 앵커 :

2차 대전이 끝난 후 소련군의 물리적인 힘에 따라서 탄생한 동독의 공산당은 지난 85년 고르바초프 대통령의 개방.개혁정책으로 흔들리기 시작했습니다.

동독 공산당은 그 후 동독국민들의 저항에 부딪혔고 통독 후에는 새로운 정당으로 변신했습니다.

베를린에서 전정치 특파원의 보도입니다.

전정치 특파원 :

동베를린의 자유당은 막스 엥겔스 동상입니다.

몰락해가는 국제공산주의 과거를 상징이라도 하듯 동상이 선 부분에 상징적으로 붉은색이 칠해져 있습니다.

그리고 그 밑에는 디어진트 쉘드히, 모든 것은 우리 탓이다 라는 자조적인 낙서마저 있습니다.

통일과 더불어서 동독공산당의 몰락을 지켜봤던 독일인들은 이 동상은 공산 암흑계의 산 교훈으로써 영원히 후세에 전하기로 했습니다.

독일은 과거부터 전통적으로 마르크스 레닌주의에 입각한 공산당에 대해서 부정적인 견해를 갖고 공산주의 이념의 확산과 팽창에 강력한 대처를 해왔습니다.

독일공산당은 제3제국 건설이전인 1920년대 말까지만 하여도 2차 대전 이후 곤란했던 독일 국내상황을 이용, 제법 유력한 정치집단으로 목소리를 높였었습니다.

그러나 1933년 1월 히틀러의 집권 이후 강력한 제재를 받아 주요지도자들이 당국에 체포됐고 일부는 모스크바로 망명함으로써 독일에서의 공산당 활동은 사실상 중단됐었습니다.

독일공산당은 이 같은 암흑시대는 1945년 종전으로 독일이 분단되고 동독지역에 소련군이 진주함으로써 새로운 출발을 맞게 됩니다.

그러나 독일공산당은 독일국민의 지지기반 위에서 출발한 것이 아니라 소련점령군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