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부도호사건희생징용자 명단공개

입력 1992.02.08 (21:00) 수정 2024.02.21 (14: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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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 부도호사건희생징용자 명단공개


김 홍 앵커 :

8.15 광복 직후 일본 각지에 있던 우리나라 징용자 5천여명을 모아서 배에 태운 뒤 일본이 이 배를 폭파시켜서 3,4천여명이 희생당한 사건이 있었습니다.

이른바 부도호 사건입니다.

이 부도호 사건의 희생자 가운데 410명의 명단의 발견됐습니다.

광주방송총국의 김광상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김광상 기자 :

제가 들고 있는 이 종이에는 부도호사건 희생자 가운데 410명의 명단이 들어있습니다.

이 사망자 명단은 이금주 태평양전쟁 유족회 광주지부 회장이 일본 내에 있는 제일교포와 양심지식인들로 구성된 진사배상촉진회에서 입수한 것입니다.

일본 오미나또 시설부가 작성한 이 부도호 사망자 명단에는 징용 공원 362명과 일반 노무자 48명 등 우리나라 사람 410명의 이름과 직종, 본적지 등이 상세히 기록돼 있습니다.

이들 사망자의 출신지역은 충청남도가 103명으로 가장 많고 전라남도가 89명, 충청북도가 84명, 전라북도가 57명, 경상남도가 44명, 평안북도가 1명 등입니다.


이금주 (태평양전쟁 유족회 광주지부장) :

410명 정도이거든요. 그래서 앞으로 이 일에 착수해 가지고 계속 또 찾는다면 좀더 앞으로 사망자명단을 찾을 수 있지 않을까 하는 그런 생각을 가지고 있습니다.


김광상 기자 :

그런데 일본은 종전 직후인 1945년 8월 23일 일본 각지에 있는 우리나라 징용자 5천여명을 원산 또는 부산항으로 돌려보낸다고 속여 부도호에 태운 뒤 자신들의 만행이 탄로 날 것을 두려워해 교토부근 해상에서 배를 폭파시켰는데 이 사건으로 3,4천여명이 사망하거나 실종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태평양전쟁 유족회 광주지부는 부도호 희생자 피해보상을 위해 오는 4월쯤 일본 도쿄재판소에 소송을 낼 계획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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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수정2024-02-21 14:27: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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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 부도호사건희생징용자 명단공개


김 홍 앵커 :

8.15 광복 직후 일본 각지에 있던 우리나라 징용자 5천여명을 모아서 배에 태운 뒤 일본이 이 배를 폭파시켜서 3,4천여명이 희생당한 사건이 있었습니다.

이른바 부도호 사건입니다.

이 부도호 사건의 희생자 가운데 410명의 명단의 발견됐습니다.

광주방송총국의 김광상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김광상 기자 :

제가 들고 있는 이 종이에는 부도호사건 희생자 가운데 410명의 명단이 들어있습니다.

이 사망자 명단은 이금주 태평양전쟁 유족회 광주지부 회장이 일본 내에 있는 제일교포와 양심지식인들로 구성된 진사배상촉진회에서 입수한 것입니다.

일본 오미나또 시설부가 작성한 이 부도호 사망자 명단에는 징용 공원 362명과 일반 노무자 48명 등 우리나라 사람 410명의 이름과 직종, 본적지 등이 상세히 기록돼 있습니다.

이들 사망자의 출신지역은 충청남도가 103명으로 가장 많고 전라남도가 89명, 충청북도가 84명, 전라북도가 57명, 경상남도가 44명, 평안북도가 1명 등입니다.


이금주 (태평양전쟁 유족회 광주지부장) :

410명 정도이거든요. 그래서 앞으로 이 일에 착수해 가지고 계속 또 찾는다면 좀더 앞으로 사망자명단을 찾을 수 있지 않을까 하는 그런 생각을 가지고 있습니다.


김광상 기자 :

그런데 일본은 종전 직후인 1945년 8월 23일 일본 각지에 있는 우리나라 징용자 5천여명을 원산 또는 부산항으로 돌려보낸다고 속여 부도호에 태운 뒤 자신들의 만행이 탄로 날 것을 두려워해 교토부근 해상에서 배를 폭파시켰는데 이 사건으로 3,4천여명이 사망하거나 실종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태평양전쟁 유족회 광주지부는 부도호 희생자 피해보상을 위해 오는 4월쯤 일본 도쿄재판소에 소송을 낼 계획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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