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청자 제보 병원의 유료 TV 실태추적

입력 1993.04.04 (21: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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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광일 앵커 :

시청자 제보입니다.

오늘은 환자들이 돈을 내야 볼 수 있는 병원의 유료 TV를 생각해보겠습니다.

명목은 자선기금을 마련한다지만은 집에서 가져온 TV는 못보게 하면서 굳이 유료 TV를 보게 해야만 하는지 함께 생각해 보겠습니다.


윤영미 아나운서 :

서울 이대부속병원 정형외과 병실입니다.

각 병실마다 텔레비전이 설치되어 있습니다.

그러나 이들 텔레비전은 환자나 보호자가 그냥 보고 즐기는 텔레비전은 아닙니다.

30분당 100원을 내야 볼 수 있는 유료 텔레비전입니다.

“먹는 입원비 다내고 병실료 다내고 그러지 않습니까?

그런데 그 입원 환자한테 텔레비전 정도는 보여줄 수 있다 그렇게 생각됩니다.”

심지어 일일 병실까지 유료 텔레비전이 설치되어 있습니다.

어느 자선단체의 기금 마련을 위해 임대해줬다는 이 텔레비전은 하루종일 시청할 경우 한달 15만원, 이 때문에 환자와 돈을 받아가는 기관 사이에는 다툼이 끊이지 않습니다.

심한 경우 집에서 가져온 텔레비전은 플러그를 뽑아 버리기까지 합니다.

서울시에서 운영하는 강남 병원입니다.

이 병원에서는 유료 텔레비전을 3년전부터 직접 운영하고 있습니다.

환자의 안정을 위해 텔레비전을 가져올 수 없다는 병원측이 무색합니다.


강남병원 직원 :

이익금은 직원들 후생복리비로 쓰여집니다.


윤영미 아나운서 :

환자들은 자선기금모금이라는 명분도 좋지만 병원은 환자와 보호자에 대한 서비스를 더 먼저 생각해야 할 것이라고 주장합니다.

특히 입원비 외에도 별도로 돈을 받아 직원 복지를 위한다면 과연 누구를 위한 병원이냐고 꼬집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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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시청자 제보 병원의 유료 TV 실태추적
    • 입력 1993-04-04 21:00:00
    뉴스 9

김광일 앵커 :

시청자 제보입니다.

오늘은 환자들이 돈을 내야 볼 수 있는 병원의 유료 TV를 생각해보겠습니다.

명목은 자선기금을 마련한다지만은 집에서 가져온 TV는 못보게 하면서 굳이 유료 TV를 보게 해야만 하는지 함께 생각해 보겠습니다.


윤영미 아나운서 :

서울 이대부속병원 정형외과 병실입니다.

각 병실마다 텔레비전이 설치되어 있습니다.

그러나 이들 텔레비전은 환자나 보호자가 그냥 보고 즐기는 텔레비전은 아닙니다.

30분당 100원을 내야 볼 수 있는 유료 텔레비전입니다.

“먹는 입원비 다내고 병실료 다내고 그러지 않습니까?

그런데 그 입원 환자한테 텔레비전 정도는 보여줄 수 있다 그렇게 생각됩니다.”

심지어 일일 병실까지 유료 텔레비전이 설치되어 있습니다.

어느 자선단체의 기금 마련을 위해 임대해줬다는 이 텔레비전은 하루종일 시청할 경우 한달 15만원, 이 때문에 환자와 돈을 받아가는 기관 사이에는 다툼이 끊이지 않습니다.

심한 경우 집에서 가져온 텔레비전은 플러그를 뽑아 버리기까지 합니다.

서울시에서 운영하는 강남 병원입니다.

이 병원에서는 유료 텔레비전을 3년전부터 직접 운영하고 있습니다.

환자의 안정을 위해 텔레비전을 가져올 수 없다는 병원측이 무색합니다.


강남병원 직원 :

이익금은 직원들 후생복리비로 쓰여집니다.


윤영미 아나운서 :

환자들은 자선기금모금이라는 명분도 좋지만 병원은 환자와 보호자에 대한 서비스를 더 먼저 생각해야 할 것이라고 주장합니다.

특히 입원비 외에도 별도로 돈을 받아 직원 복지를 위한다면 과연 누구를 위한 병원이냐고 꼬집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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