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안평 중고차 매매시장 불법매매

입력 1993.04.29 (21: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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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정아 아나운서 :

서울시내 중고 자동차의 60% 가량은 무허가 매매업소 에서 거래되고 있습니다. 장안평 중고 자동차 시장 일대에는 이런 무허가 업자들이 난립해서 불법으로 차량을 거래하고 있어서 범죄 이용 차량을 모르고 구입하는 등 피해자가 늘고 있습니다. 안형환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안형환 기자 :

국내 최대의 중고차 매매시장인 서울 장안평 시장, 그러나 정작 대부분의 거래는 엉뚱한 곳에서 이루어집니다.


무허가 소개인 :

안에는 상사 입금시켜야 되고 차 저거 줘야 되고 이런 거 선생님이 다 부담을 하셔야 돼. 바깥에선 그런 게 없어요.

“허가 받고 이런 거 차이는 없구요?”

“그런 거 에서는 문제가 되지가 않아요. 선생님이 차를 사 가시는 데에서 절대 문제가 안돼요.”


안형환 기자 :

이들의 달콤한 말을 믿었다간 피해를 보기 일쑤입니다.


피해자 :

소개인의 말만 듣고 중고차 시장에서는 뭐 아무 하자가 없다 그래가지고 그냥 차를 가져왔었는데 나중에 알고 보니까 이게 범죄에 이용됐다는 사실을 알고 조사기관에 가서 조사를 받은 사실이 있습니다.


안형환 기자 :

이 밖에도 할부차를 할부차가 아닌 것처럼 속여 팔거나 거래 이후에 이전을 안 해주는 경우도 많습니다. 무허가 소개인들은 주로 보험 대리점이나 주차장등에 고용돼 있습니다. 한 보험대리점을 찾았습니다.

“여기서 거래하는 게 뭐 뭐”


보험대리점 주인 :

다 있어요 국내에 있는 차는.

“국내에 있는 차는 다 있어요?”

“벤츠까지 다 있어요.”

“등록하는데 문제 같은 거 없어요?”

“전혀 문제없어요. 이전 들어가는 것도 저희 사무실에서 이전도 하고 매매이전도 하고 넘버도 달아주고 다 하거든요.”


안형환 기자 :

이러한 업소가 장안평 일대에만 약 200여 군데, 정식 허가업소의 3배가 넘습니다. 거래량에 있어서도 무허가 업소가 전체의 60%이상을 차지합니다. 그러면 이처럼 혼탁한 중고 자동차 시장에 대해 관할 관청은 무얼 하고 있는가.


구청 관계자 :

무허가 업소가 좀 있는 걸로 알고 있는데 경찰과 합동으로 단속을 하고 있습니다.


안형환 기자 :

그러나 경찰의 얘기는 다릅니다.

“구청에서 단속의뢰가 들어오지 않냐고요”


경찰 관계자 :

안 들어와요.

“안 들어와요?”

“여기 보니까 지금까지 없어요. 그리고 그 내용을 우리가 파악한 게 하나도 없어 자료가 없다고”


안형환 기자 :

탈법과 무질서가 오히려 상식으로 통하는 중고차 매매시장, 하루빨리 누구나 믿고 찾을 수 있는 시장으로 제 모습을 되찾아야 할 것입니다.

KBS 뉴스 안형환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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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장안평 중고차 매매시장 불법매매
    • 입력 1993-04-29 21:00:00
    뉴스 9

유정아 아나운서 :

서울시내 중고 자동차의 60% 가량은 무허가 매매업소 에서 거래되고 있습니다. 장안평 중고 자동차 시장 일대에는 이런 무허가 업자들이 난립해서 불법으로 차량을 거래하고 있어서 범죄 이용 차량을 모르고 구입하는 등 피해자가 늘고 있습니다. 안형환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안형환 기자 :

국내 최대의 중고차 매매시장인 서울 장안평 시장, 그러나 정작 대부분의 거래는 엉뚱한 곳에서 이루어집니다.


무허가 소개인 :

안에는 상사 입금시켜야 되고 차 저거 줘야 되고 이런 거 선생님이 다 부담을 하셔야 돼. 바깥에선 그런 게 없어요.

“허가 받고 이런 거 차이는 없구요?”

“그런 거 에서는 문제가 되지가 않아요. 선생님이 차를 사 가시는 데에서 절대 문제가 안돼요.”


안형환 기자 :

이들의 달콤한 말을 믿었다간 피해를 보기 일쑤입니다.


피해자 :

소개인의 말만 듣고 중고차 시장에서는 뭐 아무 하자가 없다 그래가지고 그냥 차를 가져왔었는데 나중에 알고 보니까 이게 범죄에 이용됐다는 사실을 알고 조사기관에 가서 조사를 받은 사실이 있습니다.


안형환 기자 :

이 밖에도 할부차를 할부차가 아닌 것처럼 속여 팔거나 거래 이후에 이전을 안 해주는 경우도 많습니다. 무허가 소개인들은 주로 보험 대리점이나 주차장등에 고용돼 있습니다. 한 보험대리점을 찾았습니다.

“여기서 거래하는 게 뭐 뭐”


보험대리점 주인 :

다 있어요 국내에 있는 차는.

“국내에 있는 차는 다 있어요?”

“벤츠까지 다 있어요.”

“등록하는데 문제 같은 거 없어요?”

“전혀 문제없어요. 이전 들어가는 것도 저희 사무실에서 이전도 하고 매매이전도 하고 넘버도 달아주고 다 하거든요.”


안형환 기자 :

이러한 업소가 장안평 일대에만 약 200여 군데, 정식 허가업소의 3배가 넘습니다. 거래량에 있어서도 무허가 업소가 전체의 60%이상을 차지합니다. 그러면 이처럼 혼탁한 중고 자동차 시장에 대해 관할 관청은 무얼 하고 있는가.


구청 관계자 :

무허가 업소가 좀 있는 걸로 알고 있는데 경찰과 합동으로 단속을 하고 있습니다.


안형환 기자 :

그러나 경찰의 얘기는 다릅니다.

“구청에서 단속의뢰가 들어오지 않냐고요”


경찰 관계자 :

안 들어와요.

“안 들어와요?”

“여기 보니까 지금까지 없어요. 그리고 그 내용을 우리가 파악한 게 하나도 없어 자료가 없다고”


안형환 기자 :

탈법과 무질서가 오히려 상식으로 통하는 중고차 매매시장, 하루빨리 누구나 믿고 찾을 수 있는 시장으로 제 모습을 되찾아야 할 것입니다.

KBS 뉴스 안형환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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