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하나 항공 여객기 사고 순간과 생존자 인터뷰

입력 1993.07.26 (21: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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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윤성 앵커 :

현장에서 방금 박찬기 기자의 리포터가 있었습니다만 지금 계속되고 있는 군 헬리콥터의 구조도 무리한 상황입니다. 우리 취재 KBS 헬리콥터도 접근이 어려워서 아직까지 테이프가 도착하지 않고 있습니다. 도착하는 대로 가장 궁금한 현장 모습 가장 빠르게 전해 드리겠습니다.

그럼 여기서 사고 현장과 가장 가까운 거리에 있는 KBS 목포방송 스튜디오 연결합니다.

박창준 기자! 이창준 기자!


이창준 기자 :

네, 이창준입니다.

수고 많습니다. 사고 순간이 궁금한데 어떻게 생존자와 인터뷰가 가능했습니까?

네, 지금 병원에 가서 인터뷰를 해 왔습니다마는 한마디로 말해서 현장은 아수라장 그대로였습니다. 생존자인 조기정씨의 말과 또 승객 여객기 항공사 직원 얘기를 직접 들어보시겠습니다.


조기정 (목포시 신용해아파트 307호) :

용당공항 쪽으로는 비구름이 막 쳐가지고 기장 이야기가 5분정도 선회하면은 비구름이 지나갈 것이다. 그러니까 5분정도를 선회하겠다고 이야기 했어요. 몇 번 시도를 했었어요. 그 전에도 착륙할려고.

몇 차례냐 시도했어요?

한 3번정도 했을거예요. 그래가지고 이제 착지를 하는데 진동이 굉장히 오더라고요. 그래가지고 다시 했어요. 착지했다가 다시 떠가지고 그러고는 쾅 했는데 그래가지고 기체들이 갈기갈기 찌어졌는데 저기 여기서 뭐 인제 아수라장이 되니까 애들이 울고 아주머니들이 살려달라고 하는데 이 중에서 제가 컨디션이 제일 나았어요 그 중에서. 그래서 어떤 아주머니 가서 보니까 발목이 막 찢어지고 해서 지휼을 해주고 그러니까 그때까지만 해도 제가 긴장이 되갖고 움직였는데 저도 좀 시간이 지나니까는 가슴이고 온몸이 다 아픈거라요. 그래서 움직이지도 못하고 있었죠. 나중에 이제 저기 마을 사람들이 오고 나니까 오고 난 다음에 이제 저기 뭐냐 외쳐주니까 위치를 파악한거죠. 그런데 저하고 같이 있었던 애들이 몇 명 있었는데 지금 다 구출 됐는지 모르겠어요.

예, 다 왔어요, 왔는데.

그리고 깨지는 순간에 기체가 뒷부분이 밀렸어요, 촥 밀려가지고 미끄럼 타듯이 밀렸었단 말입니다. 아마 거기서 어떤 충격완화가 된 것 같에요. 나무들이 잡목들이 부서지니까


김형균 (아시아나항공 직원) :

몇 차례 착륙을 시도하려다가 안개가 껴서 활주로가 안 보인다고 돌았어요. 그 다음에 다시 떠가지고 기장이 방송을 하더라고요. 지금 장마 때문에 시야가 활주로가 안 보여서 한 5분 순회하다가 가면은 착륙할 수 있다고. 아마 다시 착륙 시도하다가 다시 한번 올라갔어요. 그리고 3번째 이제 착륙을 시도 할 때 착륙하나 보다 하고 순간적으로 잠들었어요. 근데 갑자기 꽝 하면서 머리가 치이고 비행기가 한없이 추락하더라고요. 그래서 저는 아, 이게 죽는건가 보다 하고 바다로 떨어지는지, 산으로 떨어지는지 멈췄어요. 제가 정신을 차려 보니까 의자가 막 이렇게 쌓여 있고 앞에서 여자 신음소리가 들리고 살려달라고 그러더라고요. 기체는 산 중턱에 부닥쳐 가지고 박살났어요. 해서 우측하고 위하고 뚫려 있기 때문에 의자 덮고 있는거 밀쳐내고 그 여자 승객하고 제 부인이 옆에 타고 있었습니다. 같이 탈출해 나왔습니다.

타고 가다가 착륙하는지 알았어요. 가다가 어디 박은 것 같은데 그랬어요. 내려가다가 잘못, 안개 때문에 그랬는지 딴데로 착륙하다가.


이윤성 앵커 :

이창진 기자!


이창진 기자 :

네.

조금전에 첫 목격자의 얘기를 들어보니까 화원반도 추락하기 전에 한번 착륙을 시도하다가 쾅 소리가 났다 하는거 보니까 조종사가 끝까지 비상착륙을 한번 시도했었던 것 같습니다. 그렇죠?

그러니까 처음부터 5차례 정도는 착륙을 시도했다고 합니다. 그러니까 활주로에 들어가기까지 3차례나 그럼.

아니 아니 아니, 제가 말씀 드리는 건 추락 현장에서의 얘기입니다. 그런데 사고 직후까지 실종으로 우리가 알았었는데 탑승자 중에 생존자가 직접 내려와서 추락사실을 확인해 줬죠 신고경위가?

실종 소식을 들은 해군에서 헬리콤터 3대를 동원해 가지고 수색작업을 벌였거든요. 이 때 발견된 것이 오후 3시 40분이었습니다. 그래서 그 현장에서 헬리콥터가 구조를 해가지고 건장한 사람은 바로 마을로 내려 보내가지고 마을 주민들을 출동시켜서 구조에 참여하도록 이렇게 유도를 했고 헬리콥터는 그 때 7사람을 수송을 해줬습니다. 구조해서요. 그래서 탑승자 가운데 생존자가 22살 김현식씨가 마을로 내려와서 신고를 했던 것이고 현장에서 바로 구조작업에 임했었습니다.

이창진 기자! 지금 들어온 소식에 따르면 생존자가 35명으로 늘어났다 하는 반가운 소식이 계속해서 들어오고 있습니다. 지금 이 시간 수색작업 구조 작업 어떻게 진행되고 있습니까? 맨 먼저 현장 소식은 들었습니다만.

네, 지금 생존자는 44명으로 지금 확인이 됐습니다.

그렇습니까?

그래서 헬리콥터가 26명을 구조를 했고 또 엠브란스가 18명을 구조를 해가지고 각 병원에 수송을 했는데 44명이 생존자로 확인이 됐습니다마는 이 가운데 2명이 병원에서 치료를 받다가 아깝게 숨을 거두었습니다. 이분들의 신원은 아직 밝혀지지 않고 있습니다마는 병원마다 헌혈을 위해서 많은 분들이 참여를 하고 있습니다. 현재 31 사단에서 250명이 참가를 해 주었고 육군 충정사 사자부대 병사 2백명이 그리고 영암 군청직원 40명이, 육군 8332부대 장병 350명 등이 헌혈을 위해서 각 환자들이 입원하고 있는 병원에 대기하고 있습니다.

이창진 기자! 현재 사고수습 대책본부가 지금 구성이 돼 있죠?

네.

어떤 움직임입니까?

목포 시장을 여객기 사고수습 대책 본부장으로 해서 긴급사고 대책본부가 구성이 됐습니다. 그래서 육군과 해군, 공군에서 헬리콥터 6대가 지원이 돼서 지금 활동 구조작업을 지원하고 있고요. 경비정 20척을 또 동원해서 부상자를 수송하는데 참여하고 있습니다. 이 밖에도 목포 소방서가 구급차를 긴급 지원해서 현지에서도 구조작업을 벌이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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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1993-07-26 21:00:00
    뉴스 9

이윤성 앵커 :

현장에서 방금 박찬기 기자의 리포터가 있었습니다만 지금 계속되고 있는 군 헬리콥터의 구조도 무리한 상황입니다. 우리 취재 KBS 헬리콥터도 접근이 어려워서 아직까지 테이프가 도착하지 않고 있습니다. 도착하는 대로 가장 궁금한 현장 모습 가장 빠르게 전해 드리겠습니다.

그럼 여기서 사고 현장과 가장 가까운 거리에 있는 KBS 목포방송 스튜디오 연결합니다.

박창준 기자! 이창준 기자!


이창준 기자 :

네, 이창준입니다.

수고 많습니다. 사고 순간이 궁금한데 어떻게 생존자와 인터뷰가 가능했습니까?

네, 지금 병원에 가서 인터뷰를 해 왔습니다마는 한마디로 말해서 현장은 아수라장 그대로였습니다. 생존자인 조기정씨의 말과 또 승객 여객기 항공사 직원 얘기를 직접 들어보시겠습니다.


조기정 (목포시 신용해아파트 307호) :

용당공항 쪽으로는 비구름이 막 쳐가지고 기장 이야기가 5분정도 선회하면은 비구름이 지나갈 것이다. 그러니까 5분정도를 선회하겠다고 이야기 했어요. 몇 번 시도를 했었어요. 그 전에도 착륙할려고.

몇 차례냐 시도했어요?

한 3번정도 했을거예요. 그래가지고 이제 착지를 하는데 진동이 굉장히 오더라고요. 그래가지고 다시 했어요. 착지했다가 다시 떠가지고 그러고는 쾅 했는데 그래가지고 기체들이 갈기갈기 찌어졌는데 저기 여기서 뭐 인제 아수라장이 되니까 애들이 울고 아주머니들이 살려달라고 하는데 이 중에서 제가 컨디션이 제일 나았어요 그 중에서. 그래서 어떤 아주머니 가서 보니까 발목이 막 찢어지고 해서 지휼을 해주고 그러니까 그때까지만 해도 제가 긴장이 되갖고 움직였는데 저도 좀 시간이 지나니까는 가슴이고 온몸이 다 아픈거라요. 그래서 움직이지도 못하고 있었죠. 나중에 이제 저기 마을 사람들이 오고 나니까 오고 난 다음에 이제 저기 뭐냐 외쳐주니까 위치를 파악한거죠. 그런데 저하고 같이 있었던 애들이 몇 명 있었는데 지금 다 구출 됐는지 모르겠어요.

예, 다 왔어요, 왔는데.

그리고 깨지는 순간에 기체가 뒷부분이 밀렸어요, 촥 밀려가지고 미끄럼 타듯이 밀렸었단 말입니다. 아마 거기서 어떤 충격완화가 된 것 같에요. 나무들이 잡목들이 부서지니까


김형균 (아시아나항공 직원) :

몇 차례 착륙을 시도하려다가 안개가 껴서 활주로가 안 보인다고 돌았어요. 그 다음에 다시 떠가지고 기장이 방송을 하더라고요. 지금 장마 때문에 시야가 활주로가 안 보여서 한 5분 순회하다가 가면은 착륙할 수 있다고. 아마 다시 착륙 시도하다가 다시 한번 올라갔어요. 그리고 3번째 이제 착륙을 시도 할 때 착륙하나 보다 하고 순간적으로 잠들었어요. 근데 갑자기 꽝 하면서 머리가 치이고 비행기가 한없이 추락하더라고요. 그래서 저는 아, 이게 죽는건가 보다 하고 바다로 떨어지는지, 산으로 떨어지는지 멈췄어요. 제가 정신을 차려 보니까 의자가 막 이렇게 쌓여 있고 앞에서 여자 신음소리가 들리고 살려달라고 그러더라고요. 기체는 산 중턱에 부닥쳐 가지고 박살났어요. 해서 우측하고 위하고 뚫려 있기 때문에 의자 덮고 있는거 밀쳐내고 그 여자 승객하고 제 부인이 옆에 타고 있었습니다. 같이 탈출해 나왔습니다.

타고 가다가 착륙하는지 알았어요. 가다가 어디 박은 것 같은데 그랬어요. 내려가다가 잘못, 안개 때문에 그랬는지 딴데로 착륙하다가.


이윤성 앵커 :

이창진 기자!


이창진 기자 :

네.

조금전에 첫 목격자의 얘기를 들어보니까 화원반도 추락하기 전에 한번 착륙을 시도하다가 쾅 소리가 났다 하는거 보니까 조종사가 끝까지 비상착륙을 한번 시도했었던 것 같습니다. 그렇죠?

그러니까 처음부터 5차례 정도는 착륙을 시도했다고 합니다. 그러니까 활주로에 들어가기까지 3차례나 그럼.

아니 아니 아니, 제가 말씀 드리는 건 추락 현장에서의 얘기입니다. 그런데 사고 직후까지 실종으로 우리가 알았었는데 탑승자 중에 생존자가 직접 내려와서 추락사실을 확인해 줬죠 신고경위가?

실종 소식을 들은 해군에서 헬리콤터 3대를 동원해 가지고 수색작업을 벌였거든요. 이 때 발견된 것이 오후 3시 40분이었습니다. 그래서 그 현장에서 헬리콥터가 구조를 해가지고 건장한 사람은 바로 마을로 내려 보내가지고 마을 주민들을 출동시켜서 구조에 참여하도록 이렇게 유도를 했고 헬리콥터는 그 때 7사람을 수송을 해줬습니다. 구조해서요. 그래서 탑승자 가운데 생존자가 22살 김현식씨가 마을로 내려와서 신고를 했던 것이고 현장에서 바로 구조작업에 임했었습니다.

이창진 기자! 지금 들어온 소식에 따르면 생존자가 35명으로 늘어났다 하는 반가운 소식이 계속해서 들어오고 있습니다. 지금 이 시간 수색작업 구조 작업 어떻게 진행되고 있습니까? 맨 먼저 현장 소식은 들었습니다만.

네, 지금 생존자는 44명으로 지금 확인이 됐습니다.

그렇습니까?

그래서 헬리콥터가 26명을 구조를 했고 또 엠브란스가 18명을 구조를 해가지고 각 병원에 수송을 했는데 44명이 생존자로 확인이 됐습니다마는 이 가운데 2명이 병원에서 치료를 받다가 아깝게 숨을 거두었습니다. 이분들의 신원은 아직 밝혀지지 않고 있습니다마는 병원마다 헌혈을 위해서 많은 분들이 참여를 하고 있습니다. 현재 31 사단에서 250명이 참가를 해 주었고 육군 충정사 사자부대 병사 2백명이 그리고 영암 군청직원 40명이, 육군 8332부대 장병 350명 등이 헌혈을 위해서 각 환자들이 입원하고 있는 병원에 대기하고 있습니다.

이창진 기자! 현재 사고수습 대책본부가 지금 구성이 돼 있죠?

네.

어떤 움직임입니까?

목포 시장을 여객기 사고수습 대책 본부장으로 해서 긴급사고 대책본부가 구성이 됐습니다. 그래서 육군과 해군, 공군에서 헬리콥터 6대가 지원이 돼서 지금 활동 구조작업을 지원하고 있고요. 경비정 20척을 또 동원해서 부상자를 수송하는데 참여하고 있습니다. 이 밖에도 목포 소방서가 구급차를 긴급 지원해서 현지에서도 구조작업을 벌이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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