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더기 등록포기...대학 미등록사태

입력 1994.01.21 (21: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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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 입시에서, 복수지원이 가능했던 대학들이 예상했던 무더기 미등록사태에 전전긍긍하고 있습니다. 동덕여대에 이어 홍익대학교가 신입생 등록을 마감한 결과, 정원의 1/3만이 등록을 하는데 그쳤습니다. 추가모집도 불가피 할 것으로 보입니다.

보도에 이동채 가자입니다.


이동채 기자 :

이번 대학입시에서, 복수지원이 가능했던 홍익대학교 입니다. 홍익대학교가 신입생에 대한 등록올 마감한 결과 2/3에 가까운 합격생이 등록을 포기했습니다. 이에 따라 어젯밤 긴급교무회의가 소집됐고 교수까지 동원해 미리 뽑아둔 200%의 예비합격자들에게 직접 전화로 추가합격 사실을 통보하는 등, 합격자 확보에 비상이 걸렸습니다. 그러나 이들 예비 합격생들고 상위권 대학에 합격한 경우가 많아 등록업무에 큰 차질을 빚고 있습니다.


홍익대학교 교무처장 :

오늘(예비합격자) 138명에게 연락을 했습니다. 그래서 시간이 오래 걸립니다.


이동채 기자 :

이번 입시에서 지난 13일 가장 먼저 등록을 마감한 동덕여대도, 합격자의 65%만이 등록한데 이어 등록한 합격생 가운데 다른 대학에 이중 합격한 학생이 우려했던대로 등록을 취소하는 사례가 잇따르고 있습니다. 이에 따라 학교측은 추가등록기간을 서울대 합격자 발표일인 내일까지 늦추기로 했지만, 앞으로 두 세번의 추가 모집이 불가피 할 것으로 보고있습니다. 또 다음주 중에 등록을 마감할 한국외국어대와 동국대, 세종대학도 미등록 사태로 어려움을 겪을 것으로 보입니다. 등록미달사태를 막기 위해 내일 실시되는 신체검사에 불참하면 불합격 처리키로 한, 성균관대학은 복수지원의 한계를 실감하고 있습니다.


고상롱 (성균관대 교무처장) :

입학정원제를 채택해서는 대단히 어렵다고 하는 문제가 되겠습니다. 그러기 때문에 일단 입학정원제로 학교일임을 하고난 후에야만 복수지원제가 명실 공히 실현될 수 있는 제도로 정착되지 않을까 이런 생각을 합니다.


이동채 기자 :

교육부는 신입생 등록업무를 재촉하고 있지만 대부분의 중, 하위권 대학에서는 모집기간을 오히려 늘려잡고, 3.4차 추가등록까지 계획하고 있어, 다음달 중순까지 신입생 등록업무를 처리하느라 큰 홍역을 치룰 것으로 보입니다.

KBS 뉴스 이동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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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무더기 등록포기...대학 미등록사태
    • 입력 1994-01-21 21:00:00
    뉴스 9

이번 입시에서, 복수지원이 가능했던 대학들이 예상했던 무더기 미등록사태에 전전긍긍하고 있습니다. 동덕여대에 이어 홍익대학교가 신입생 등록을 마감한 결과, 정원의 1/3만이 등록을 하는데 그쳤습니다. 추가모집도 불가피 할 것으로 보입니다.

보도에 이동채 가자입니다.


이동채 기자 :

이번 대학입시에서, 복수지원이 가능했던 홍익대학교 입니다. 홍익대학교가 신입생에 대한 등록올 마감한 결과 2/3에 가까운 합격생이 등록을 포기했습니다. 이에 따라 어젯밤 긴급교무회의가 소집됐고 교수까지 동원해 미리 뽑아둔 200%의 예비합격자들에게 직접 전화로 추가합격 사실을 통보하는 등, 합격자 확보에 비상이 걸렸습니다. 그러나 이들 예비 합격생들고 상위권 대학에 합격한 경우가 많아 등록업무에 큰 차질을 빚고 있습니다.


홍익대학교 교무처장 :

오늘(예비합격자) 138명에게 연락을 했습니다. 그래서 시간이 오래 걸립니다.


이동채 기자 :

이번 입시에서 지난 13일 가장 먼저 등록을 마감한 동덕여대도, 합격자의 65%만이 등록한데 이어 등록한 합격생 가운데 다른 대학에 이중 합격한 학생이 우려했던대로 등록을 취소하는 사례가 잇따르고 있습니다. 이에 따라 학교측은 추가등록기간을 서울대 합격자 발표일인 내일까지 늦추기로 했지만, 앞으로 두 세번의 추가 모집이 불가피 할 것으로 보고있습니다. 또 다음주 중에 등록을 마감할 한국외국어대와 동국대, 세종대학도 미등록 사태로 어려움을 겪을 것으로 보입니다. 등록미달사태를 막기 위해 내일 실시되는 신체검사에 불참하면 불합격 처리키로 한, 성균관대학은 복수지원의 한계를 실감하고 있습니다.


고상롱 (성균관대 교무처장) :

입학정원제를 채택해서는 대단히 어렵다고 하는 문제가 되겠습니다. 그러기 때문에 일단 입학정원제로 학교일임을 하고난 후에야만 복수지원제가 명실 공히 실현될 수 있는 제도로 정착되지 않을까 이런 생각을 합니다.


이동채 기자 :

교육부는 신입생 등록업무를 재촉하고 있지만 대부분의 중, 하위권 대학에서는 모집기간을 오히려 늘려잡고, 3.4차 추가등록까지 계획하고 있어, 다음달 중순까지 신입생 등록업무를 처리하느라 큰 홍역을 치룰 것으로 보입니다.

KBS 뉴스 이동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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