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장과 부기장의 엇갈린 착륙시도

입력 1994.08.16 (21: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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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금 사고 순간의 긴박했던 조종실내의 녹음내용을 들으셨습니다. 기장과 부기장의 대화를 자세히 분석해 보면은, 기장이 무리하게 착륙을 시도한데 이어서, 일단 비행기가 활주로에 착지한 뒤에도, 땅위에 닿은 뒤에는 부기장이 재이륙을 시도하는 과정에서 폭발사고로까지 이어진 것이 아닌가 이렇게 추정이 되고 있습니다.

계속해서 이준삼 기자의 보도 입니다.


이준삼 기자 :

기장과 부기장의 의견이 엇갈리기 시작한 것은 비행 고도가 50피트로 떨어진 지점, 부기장이 갑자기 다시 떠오르자는 재이륙 요구를 하면서 시작 됩니다. 이어 기장은 조종관으로 추정되는 것을 잡지 말라고 다급히 반복 합니다.


기 장 : 잡고 있잖아... 잡지마, 잡지마 왜 그러는 거야?


그러나 부기장의 재이륙 요구가 다시 한 번 나오고 기장은 계속 거절 합니다. 이때가 11시 21분 34초 고도는 이미 20피트로 떨어졌습니다. 8초 뒤 기체가 활주로에 착지하는 굉음이 들린 데에 이어 부기장이 속도를 줄이기 위한 역추진장치와 제동장치를 작동 한다는 복창을 합니다.


부기장 : 역추진 장치 작동! 제동장치 작동!


기장의 의도대로 부기장이 기체를 착륙시킨 것입니다. 이때가 11시 21분 46초, 그러나 문제는 다음 순간에 있습니다. 착지 후 9초 동안 아무런 말이 없다가 기장의 황급한 목소리가 들립니다.


기 장 : 뭐하는 거야? 하지마! 너 우리를 죽이려하니?


착륙 직후 부기장이 기장 몰래 재이륙을 시도하는 순간, 기체 앞머리가 떠오르면서 공항 담벼락이 시야에 들어 왔기 때문으로 추정 됩니다. 극도로 다급해 졌을 바로 그 순간 뒤,


기 장 : 조종간 붙잡아!


부기장이 재이륙을 시도 했다는 것은, 사고 후 여러 차례에 걸쳐 왜 올라가려고 했느냐는 기장의 원망스런 말이 입증하고 있습니다.


기 장 : 이거 잡지 말라니까 왜 올라가려 했느냐?


11시22분36초

부기장 : 재이륙... 재이륙

기 장 : 활주로 위에 있었잖아 왜 올라가려 했느냐?


교통부는, 그러나 정확한 사고 경위는, 이미 프랑스측에 분석을 의뢰한 블랙박스의 비행기록 데이타가 확인되는 다음 달 말쯤에나 입증될 수 있다고 밝혔습니다.

KBS 뉴스, 이준삼 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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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기장과 부기장의 엇갈린 착륙시도
    • 입력 1994-08-16 21:00:00
    뉴스 9

방금 사고 순간의 긴박했던 조종실내의 녹음내용을 들으셨습니다. 기장과 부기장의 대화를 자세히 분석해 보면은, 기장이 무리하게 착륙을 시도한데 이어서, 일단 비행기가 활주로에 착지한 뒤에도, 땅위에 닿은 뒤에는 부기장이 재이륙을 시도하는 과정에서 폭발사고로까지 이어진 것이 아닌가 이렇게 추정이 되고 있습니다.

계속해서 이준삼 기자의 보도 입니다.


이준삼 기자 :

기장과 부기장의 의견이 엇갈리기 시작한 것은 비행 고도가 50피트로 떨어진 지점, 부기장이 갑자기 다시 떠오르자는 재이륙 요구를 하면서 시작 됩니다. 이어 기장은 조종관으로 추정되는 것을 잡지 말라고 다급히 반복 합니다.


기 장 : 잡고 있잖아... 잡지마, 잡지마 왜 그러는 거야?


그러나 부기장의 재이륙 요구가 다시 한 번 나오고 기장은 계속 거절 합니다. 이때가 11시 21분 34초 고도는 이미 20피트로 떨어졌습니다. 8초 뒤 기체가 활주로에 착지하는 굉음이 들린 데에 이어 부기장이 속도를 줄이기 위한 역추진장치와 제동장치를 작동 한다는 복창을 합니다.


부기장 : 역추진 장치 작동! 제동장치 작동!


기장의 의도대로 부기장이 기체를 착륙시킨 것입니다. 이때가 11시 21분 46초, 그러나 문제는 다음 순간에 있습니다. 착지 후 9초 동안 아무런 말이 없다가 기장의 황급한 목소리가 들립니다.


기 장 : 뭐하는 거야? 하지마! 너 우리를 죽이려하니?


착륙 직후 부기장이 기장 몰래 재이륙을 시도하는 순간, 기체 앞머리가 떠오르면서 공항 담벼락이 시야에 들어 왔기 때문으로 추정 됩니다. 극도로 다급해 졌을 바로 그 순간 뒤,


기 장 : 조종간 붙잡아!


부기장이 재이륙을 시도 했다는 것은, 사고 후 여러 차례에 걸쳐 왜 올라가려고 했느냐는 기장의 원망스런 말이 입증하고 있습니다.


기 장 : 이거 잡지 말라니까 왜 올라가려 했느냐?


11시22분36초

부기장 : 재이륙... 재이륙

기 장 : 활주로 위에 있었잖아 왜 올라가려 했느냐?


교통부는, 그러나 정확한 사고 경위는, 이미 프랑스측에 분석을 의뢰한 블랙박스의 비행기록 데이타가 확인되는 다음 달 말쯤에나 입증될 수 있다고 밝혔습니다.

KBS 뉴스, 이준삼 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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