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교 신도들의 최후

입력 1995.03.22 (21: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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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윤성 앵키 :

오움진리교가 이번 독극물 사건의 배후조종자로 떠오르면서 전 세계에 퍼져 있는 종말론 교도들의 광란적 행태가 다시 문제가 되고 있습니다. 8년 전 32명이 한꺼번에 동반자살한 용인 오대양 사건도 바로 종말론의 비극이었습니다.

정창훈 기자의 보도입니다.


정창훈 기자 :

지난 개년 1월. 남미 가이야나 정글지대 안에 사교신앙촌인 인민사원에서 무려 923명이 집단 자살했습니다. 교주 짐 존슨은, 인민사원의 실태를 조사하기 위해 방문한 미상원의원 라이인과 취재진 4명을 살해한 뒤, 신도들을 총으로 위협해 포도주 맛이 나는 독약을 함께 나눠 마시고 모두 숨졌습니다.

지난 93년 4월에는 미국 텍사스주 외이코에서 종말론을 신봉하던 이른바 제7재림교 다윗파 신도 86명이 집단 자살했습니다. 이들은 미연방수사국 요원들과 총격전을 벌이면서 50일 동안 대치하다가 재림예수로 자처하던 교주 코리씨의 지시에 따라 불을 질러 모두 죽음의 길을 택했습니다. 신도들은 불의 심판에 의한 세계종말이 다가왔다고 믿으면서 종말의 날에 있을 신도와 비신도 사이의 싸움에 대비해 무기를 비축하고 있었습니다.

지난해 10월에는 스위스 남서부 세리와 케나다 몬트리올에서 이른바 태양의 사원 신도 50명이 역시 불의 마지막 심판을 앞세우며 재림예수로 자처하던 주레 주교의 명령에 따라 불을 질서 스스로 목숨을 끊었습니다. 우리나라에서도 지난 87년 8월 경기도 용인에서 32명이 동반 자살한 이른바 오대양 사건이 일어났습니다. 스스로 신이라고 부르면서 말세론을 외치던 교주 박순자의 지시에 따라 천국으로 믿으면서 생활하던 농장에서 함께 극약을 먹고 숨졌습니다. 모두 종말론에 심취한 신도들의 광신에서 비롯된 참극이었습니다.

KBS 뉴스, 정창훈 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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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사교 신도들의 최후
    • 입력 1995-03-22 21:00:00
    뉴스 9

이윤성 앵키 :

오움진리교가 이번 독극물 사건의 배후조종자로 떠오르면서 전 세계에 퍼져 있는 종말론 교도들의 광란적 행태가 다시 문제가 되고 있습니다. 8년 전 32명이 한꺼번에 동반자살한 용인 오대양 사건도 바로 종말론의 비극이었습니다.

정창훈 기자의 보도입니다.


정창훈 기자 :

지난 개년 1월. 남미 가이야나 정글지대 안에 사교신앙촌인 인민사원에서 무려 923명이 집단 자살했습니다. 교주 짐 존슨은, 인민사원의 실태를 조사하기 위해 방문한 미상원의원 라이인과 취재진 4명을 살해한 뒤, 신도들을 총으로 위협해 포도주 맛이 나는 독약을 함께 나눠 마시고 모두 숨졌습니다.

지난 93년 4월에는 미국 텍사스주 외이코에서 종말론을 신봉하던 이른바 제7재림교 다윗파 신도 86명이 집단 자살했습니다. 이들은 미연방수사국 요원들과 총격전을 벌이면서 50일 동안 대치하다가 재림예수로 자처하던 교주 코리씨의 지시에 따라 불을 질러 모두 죽음의 길을 택했습니다. 신도들은 불의 심판에 의한 세계종말이 다가왔다고 믿으면서 종말의 날에 있을 신도와 비신도 사이의 싸움에 대비해 무기를 비축하고 있었습니다.

지난해 10월에는 스위스 남서부 세리와 케나다 몬트리올에서 이른바 태양의 사원 신도 50명이 역시 불의 마지막 심판을 앞세우며 재림예수로 자처하던 주레 주교의 명령에 따라 불을 질서 스스로 목숨을 끊었습니다. 우리나라에서도 지난 87년 8월 경기도 용인에서 32명이 동반 자살한 이른바 오대양 사건이 일어났습니다. 스스로 신이라고 부르면서 말세론을 외치던 교주 박순자의 지시에 따라 천국으로 믿으면서 생활하던 농장에서 함께 극약을 먹고 숨졌습니다. 모두 종말론에 심취한 신도들의 광신에서 비롯된 참극이었습니다.

KBS 뉴스, 정창훈 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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