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친 살해범 김성복 교수 태연히 범행 재연

입력 1995.03.22 (21: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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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현정 앵커 :

수사종결에 앞서 실시된 현장검증에서 김성복은 다소 초췌한 모습이었지만 시종일관 침 상하게 범행을 재연했습니다.

장한식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장한식 기자 :

커다란 관심 속에 진행된 부친 살해범 현장검증. 범인 김성복은 처음부터 침착한 모습이었습니다. 검사의 계속되는 질문에도 머뭇거림이 없었습니다.


검사 :

어디서 (범행) 힌트 얻었나요?


김성복 :

미국서 콜롬보 영화보고...


장한식 기자 :

때때로 경찰이 잘못 알고 있던 부분을 정정해주는 여유까지 보였습니다.


“(머리카락 안 남기려고) 까만 모자를 썼어요”

“새로운 뉴스네...”


수사관계자들도, 동요없는 범행 재연에 놀랐습니다.


수사경찰

너무 태연하고...침착해요.


장한식 기지 :

그러나 범행순간만은 달랐습니다. 아버지를 살해한 장면을 재연한 뒤 한참을 일어나지 못했습니다. 안경너머 눈가엔 후회의 눈물이 비췄습니다.

범행을 자백한 결정적 이유가 오늘 밝혀졌습니다. 창틀에는 핏자국이 뚜렷한데도 밖에서 유리창을 연 흔적이 없다는 점입니다. 이는 곧 범인이 사전에 이 창문을 미리 열어두었다는 것을 으 미하며 이 방의 주인 즉 김성복씨 외 다른 사람은 범인이 될 수 없음을 입증하는 대목입니다.


정기용 검사 :

문은 이미 열려있었고 바깥쪽엔 혼적 없지... 안에서 열었기 때문에


장한식 기자 :

오늘 현장검중에는 수많은 시민들이 몰려들어 끔찍한 패륜행위에 몸을 떨었습니다.


“있을 수 없는 일이죠. 다시는 이런 일이 있으면 안되죠. 교육을 잘 시켜야 될 것 같아요...”

“아버지를 죽이고 그 돈 갖다 뭐하겠냐고..”


고개 숙인 부친 살해범. 그가 저지른 범행의 충격을 다시 한 번 느끼게 해준 현장검증이었습니다.

KBS 뉴스, 장한식 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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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부친 살해범 김성복 교수 태연히 범행 재연
    • 입력 1995-03-22 21:00:00
    뉴스 9

황현정 앵커 :

수사종결에 앞서 실시된 현장검증에서 김성복은 다소 초췌한 모습이었지만 시종일관 침 상하게 범행을 재연했습니다.

장한식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장한식 기자 :

커다란 관심 속에 진행된 부친 살해범 현장검증. 범인 김성복은 처음부터 침착한 모습이었습니다. 검사의 계속되는 질문에도 머뭇거림이 없었습니다.


검사 :

어디서 (범행) 힌트 얻었나요?


김성복 :

미국서 콜롬보 영화보고...


장한식 기자 :

때때로 경찰이 잘못 알고 있던 부분을 정정해주는 여유까지 보였습니다.


“(머리카락 안 남기려고) 까만 모자를 썼어요”

“새로운 뉴스네...”


수사관계자들도, 동요없는 범행 재연에 놀랐습니다.


수사경찰

너무 태연하고...침착해요.


장한식 기지 :

그러나 범행순간만은 달랐습니다. 아버지를 살해한 장면을 재연한 뒤 한참을 일어나지 못했습니다. 안경너머 눈가엔 후회의 눈물이 비췄습니다.

범행을 자백한 결정적 이유가 오늘 밝혀졌습니다. 창틀에는 핏자국이 뚜렷한데도 밖에서 유리창을 연 흔적이 없다는 점입니다. 이는 곧 범인이 사전에 이 창문을 미리 열어두었다는 것을 으 미하며 이 방의 주인 즉 김성복씨 외 다른 사람은 범인이 될 수 없음을 입증하는 대목입니다.


정기용 검사 :

문은 이미 열려있었고 바깥쪽엔 혼적 없지... 안에서 열었기 때문에


장한식 기자 :

오늘 현장검중에는 수많은 시민들이 몰려들어 끔찍한 패륜행위에 몸을 떨었습니다.


“있을 수 없는 일이죠. 다시는 이런 일이 있으면 안되죠. 교육을 잘 시켜야 될 것 같아요...”

“아버지를 죽이고 그 돈 갖다 뭐하겠냐고..”


고개 숙인 부친 살해범. 그가 저지른 범행의 충격을 다시 한 번 느끼게 해준 현장검증이었습니다.

KBS 뉴스, 장한식 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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