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국대학교 '차 없는 날'

입력 1995.04.28 (21: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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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즘의 대학은 빈틈없이 들어찬 자동차들과 여기저기서 울려대는 경적소리에 캠퍼스의 낭만을 느껴볼 여유조차 없습니다. 교수와 학생 . 교직원이 한마음으로 이 자동차에 빼앗긴 교정을 되찾아가는 곳이 있습니다.

김희철 기자가 전해드립니다.


김희철 기자 :

도로나 운동장에 틈만 있으면 꽉 들어차는 차량행렬. 대학마다 캠퍼스인지주차장인지 분간이 안 갈 정도가 됐습니다. 보기 흉한 입간판이 교내 곳곳에 들어서고 차량 통제기까지 등장했습니다.

동국대학교는, 차량 홍수로 시달리는 캠퍼스를 되살리기 위해 오늘 하루를 차 없는 날로 선포했습니다. 총장도 gms쾌히 동참했습니다. 전철을 타고 학생들과 함께 등교합니다.


송석구(동국대총장) :

교정에 들어와 보니까, 그 어느 때보다 넓어 보이고, 또 생기가 나고..,



김회철 기자 :

자동차가 사라진 교정. 교문 앞부터 조용한 시골학교처럼 한가해 보이기까지 합니다. 걸어가면서 책을 읽을 수 있을 만큼 여유까지 생겼습니다.


권진아(사회학과) :

참 좋죠. 차가 없으니까 학교도 되게 넓어 보이고요. 학생들이 다닐 때 차 피해서 다닐 일도 없고 굉장히 밝아보이고 되게 좋은 것 같아요.


이 호 (법학과} :

상당히 좁은 공간인데요. 굉장히 탁 트이게 느낄 수 있고요. 많이 활용할 수 있어서 좋은 것 같아요.


김희철 기자 :

자동차에 빼앗겼다가 되찾은 캠퍼스 공간은 학생들의 야외실습장으로 바뀌었습니다.


곽준규 (학생처장) :

차 없는 날을 통해서 캠퍼스 환경을 정화할 뿐만 아니라 면학분위기를 조성할 수 있다는 생각으로 이 계획을 실천하게 된 것입니다.


김희철 기자 :

차 없는 날을 만든 교직원과 학생들의 공동체 의식은 앞으로 대학의 면학분위기 조성에 크게 도움이 될 것으로 보입니다.

KBS 뉴스, 김희철 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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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동국대학교 '차 없는 날'
    • 입력 1995-04-28 21:00:00
    뉴스 9

요즘의 대학은 빈틈없이 들어찬 자동차들과 여기저기서 울려대는 경적소리에 캠퍼스의 낭만을 느껴볼 여유조차 없습니다. 교수와 학생 . 교직원이 한마음으로 이 자동차에 빼앗긴 교정을 되찾아가는 곳이 있습니다.

김희철 기자가 전해드립니다.


김희철 기자 :

도로나 운동장에 틈만 있으면 꽉 들어차는 차량행렬. 대학마다 캠퍼스인지주차장인지 분간이 안 갈 정도가 됐습니다. 보기 흉한 입간판이 교내 곳곳에 들어서고 차량 통제기까지 등장했습니다.

동국대학교는, 차량 홍수로 시달리는 캠퍼스를 되살리기 위해 오늘 하루를 차 없는 날로 선포했습니다. 총장도 gms쾌히 동참했습니다. 전철을 타고 학생들과 함께 등교합니다.


송석구(동국대총장) :

교정에 들어와 보니까, 그 어느 때보다 넓어 보이고, 또 생기가 나고..,



김회철 기자 :

자동차가 사라진 교정. 교문 앞부터 조용한 시골학교처럼 한가해 보이기까지 합니다. 걸어가면서 책을 읽을 수 있을 만큼 여유까지 생겼습니다.


권진아(사회학과) :

참 좋죠. 차가 없으니까 학교도 되게 넓어 보이고요. 학생들이 다닐 때 차 피해서 다닐 일도 없고 굉장히 밝아보이고 되게 좋은 것 같아요.


이 호 (법학과} :

상당히 좁은 공간인데요. 굉장히 탁 트이게 느낄 수 있고요. 많이 활용할 수 있어서 좋은 것 같아요.


김희철 기자 :

자동차에 빼앗겼다가 되찾은 캠퍼스 공간은 학생들의 야외실습장으로 바뀌었습니다.


곽준규 (학생처장) :

차 없는 날을 통해서 캠퍼스 환경을 정화할 뿐만 아니라 면학분위기를 조성할 수 있다는 생각으로 이 계획을 실천하게 된 것입니다.


김희철 기자 :

차 없는 날을 만든 교직원과 학생들의 공동체 의식은 앞으로 대학의 면학분위기 조성에 크게 도움이 될 것으로 보입니다.

KBS 뉴스, 김희철 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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