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풍백화점 관련 서울시 공무원 3명 구속

입력 1995.07.24 (21: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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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현정 앵커 :

뇌물을 받고 삼풍백화점 개설승인을 단 3시간 만에 내준 것으로 밝혀진 서울시 담당공무원 3명이 검찰에 구속됐습니다. 당시 최종 결재자였던 강덕기 현 서울시 행정부시장도 곧 검찰에 소환될 예정입니다.

강석훈 기자의 보도입니다.


강석훈 기자 :

삼풍의 관청로비는 백화점 개장 때도 예외가 아니었습니다. 백화점의 개장예정일 하루 전인 지난 89년 11월 30일. 삼풍은 부랴부랴 백화점 개설승인 신청서를 서울시에 제출했습니다. 시간은 이미 오후 2시. 업무 마감시간이 3시간밖에 남지 않아 개설승인은 도저히 불가능했습니다. 담당공무원이 직접 현장에 나가 전기시설 등, 모든 기본설비를 검사하고 현장확인 복명서를 작성해야 되기 때문입니다. 그러나 불과 3시간 만에 백화점 개설승인이 나왔습니다. 담당공무원은 현장에 나가지도 않고 20여개가 넘는 검사항목이 모두 이상 없다고 서류를 꾸몄습니다. 물론 사례비로 뇌물이 전달됐습니다.

검찰은 당시 서울시 상정계장이었던 정상기 현 성동구청 재무국장과 실무담당자였던 유춘일 현 금천구 시흥2동 동장을 구속하고 상공과장이었던 이준길씨를 긴급 구속했습니다. 각각 3백만원에서 2백만원의 뇌물을 받은 것으로 밝혀졌습니다. 이들에게는 허위공문서 작성과 부정처사 후 수뢰혐의가 적용됐습니다. 최종 결재권자는 당시 산업경제국장이었던 강덕기 현 서율시 행정부시장이었습니다. 검찰은 결재과정의 의혹을 밝혀내기 위해 금명간 강덕기 부시장을 소환 조사할 방침입니다.

KBS 뉴스, 강석훈 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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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삼풍백화점 관련 서울시 공무원 3명 구속
    • 입력 1995-07-24 21:00:00
    뉴스 9

황현정 앵커 :

뇌물을 받고 삼풍백화점 개설승인을 단 3시간 만에 내준 것으로 밝혀진 서울시 담당공무원 3명이 검찰에 구속됐습니다. 당시 최종 결재자였던 강덕기 현 서울시 행정부시장도 곧 검찰에 소환될 예정입니다.

강석훈 기자의 보도입니다.


강석훈 기자 :

삼풍의 관청로비는 백화점 개장 때도 예외가 아니었습니다. 백화점의 개장예정일 하루 전인 지난 89년 11월 30일. 삼풍은 부랴부랴 백화점 개설승인 신청서를 서울시에 제출했습니다. 시간은 이미 오후 2시. 업무 마감시간이 3시간밖에 남지 않아 개설승인은 도저히 불가능했습니다. 담당공무원이 직접 현장에 나가 전기시설 등, 모든 기본설비를 검사하고 현장확인 복명서를 작성해야 되기 때문입니다. 그러나 불과 3시간 만에 백화점 개설승인이 나왔습니다. 담당공무원은 현장에 나가지도 않고 20여개가 넘는 검사항목이 모두 이상 없다고 서류를 꾸몄습니다. 물론 사례비로 뇌물이 전달됐습니다.

검찰은 당시 서울시 상정계장이었던 정상기 현 성동구청 재무국장과 실무담당자였던 유춘일 현 금천구 시흥2동 동장을 구속하고 상공과장이었던 이준길씨를 긴급 구속했습니다. 각각 3백만원에서 2백만원의 뇌물을 받은 것으로 밝혀졌습니다. 이들에게는 허위공문서 작성과 부정처사 후 수뢰혐의가 적용됐습니다. 최종 결재권자는 당시 산업경제국장이었던 강덕기 현 서율시 행정부시장이었습니다. 검찰은 결재과정의 의혹을 밝혀내기 위해 금명간 강덕기 부시장을 소환 조사할 방침입니다.

KBS 뉴스, 강석훈 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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