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경기지역 비 피해상황은?

입력 1995.08.25 (21: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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류근찬 앵커 :

이번에는 특히 한강유역 일원에 물난리가 계속되고 있는 서울 경기지역 피해상황 종합해 보겠습니다. 황상무 기자입니다.


황상무 기자 :

노도같이 밀려든 강물이 다리를 할퀴고 지나갔습니다. 싯누런 흙탕물 위로 무너진 다리의 중간부분만이 덩그러니 걸렸습니다. 강이 있는 곳이면 어디든지 물이 언제 둑을 넘칠지 모르는 위급한 상황이 이어졌습니다. 남한강 일대와 팔당댐 하류 한강유역 전역에 홍수경보 내렸고 결국 하류지역의 저지대 마을 곳곳이 물에 잠겼습니다. 평상시에는 차가 드나들던 마을 길 한복판입니다. 불어난 강물로 마을 전체가 물에 잠기게 돼서 지금은 배를 타야만 드나들 수 있습니다. 마을 한가운데를 빠른 물살이 휩쓸고 집집마다 대문의 23이상이 물에 잠겼습니다.

“여기 물이 들어와서 살 수가 없죠. 일단 저 위로 나가야죠. 짐 보따리 다 올라갔으니까 이제 빨리 가야죠. ”

저수지도 넘쳐흘렀습니다. 주민들은 가재도구를 그대로 버려둔 채 집을 나서야 했습니다. 가축들은 떼죽음을 당했습니다. 산사태로 무너진 흙더미가 축사를 덮치면서 한우 120여 마리가 한꺼번에 죽었습니다. 닭은 3만여 마리나 폐사했습니다. 가는 곳마다 도로와 제방 교량이 무너졌습니다. 새벽 3시쯤 양평의 중앙선 지상터널이 산사태로 막혔고 4시쯤엔 시홍과 연천의 국도 일부가 붕괴됐습니다. 수도권 쓰레기 수송로 일부가 무너졌고 매립지 지반이 약해져 쓰레기 반입도 사흘째 중단되고 있습니다. 서울 경기지역에서만 2명 사망에 한명이 실종됐고 천6백ha의 농경지가 침수됐습니다. 오늘 현재까지만 백억 원 이상의 피해가 집계되고 있습니다.

KBS 뉴스, 황상무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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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서울.경기지역 비 피해상황은?
    • 입력 1995-08-25 21:00:00
    뉴스 9

류근찬 앵커 :

이번에는 특히 한강유역 일원에 물난리가 계속되고 있는 서울 경기지역 피해상황 종합해 보겠습니다. 황상무 기자입니다.


황상무 기자 :

노도같이 밀려든 강물이 다리를 할퀴고 지나갔습니다. 싯누런 흙탕물 위로 무너진 다리의 중간부분만이 덩그러니 걸렸습니다. 강이 있는 곳이면 어디든지 물이 언제 둑을 넘칠지 모르는 위급한 상황이 이어졌습니다. 남한강 일대와 팔당댐 하류 한강유역 전역에 홍수경보 내렸고 결국 하류지역의 저지대 마을 곳곳이 물에 잠겼습니다. 평상시에는 차가 드나들던 마을 길 한복판입니다. 불어난 강물로 마을 전체가 물에 잠기게 돼서 지금은 배를 타야만 드나들 수 있습니다. 마을 한가운데를 빠른 물살이 휩쓸고 집집마다 대문의 23이상이 물에 잠겼습니다.

“여기 물이 들어와서 살 수가 없죠. 일단 저 위로 나가야죠. 짐 보따리 다 올라갔으니까 이제 빨리 가야죠. ”

저수지도 넘쳐흘렀습니다. 주민들은 가재도구를 그대로 버려둔 채 집을 나서야 했습니다. 가축들은 떼죽음을 당했습니다. 산사태로 무너진 흙더미가 축사를 덮치면서 한우 120여 마리가 한꺼번에 죽었습니다. 닭은 3만여 마리나 폐사했습니다. 가는 곳마다 도로와 제방 교량이 무너졌습니다. 새벽 3시쯤 양평의 중앙선 지상터널이 산사태로 막혔고 4시쯤엔 시홍과 연천의 국도 일부가 붕괴됐습니다. 수도권 쓰레기 수송로 일부가 무너졌고 매립지 지반이 약해져 쓰레기 반입도 사흘째 중단되고 있습니다. 서울 경기지역에서만 2명 사망에 한명이 실종됐고 천6백ha의 농경지가 침수됐습니다. 오늘 현재까지만 백억 원 이상의 피해가 집계되고 있습니다.

KBS 뉴스, 황상무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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