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상주차장 주차관리 횡포 심각

입력 1995.10.13 (21: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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류근찬 앵커 :

서울시내 노상주차장이 민간업자들에게 위탁 관리되면서 부 터 이들의 횡포가 갈수록 심해지고 있습니다. 감독해야 할 행정관청마저 팔짱을 끼고 있으니 시민들만 골탕을 먹을 수밖에 없습니다.

그 실태를 한재호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한재호 기자 :

주차마감시간이 지난 노상주차장에 자동차가 꽁꽁 묶여 있습니다. 쇠사슬에 타이어를 매달아 자물쇠까지 채웠습니다.


김진묵 (서울 방화동) :

저희 생활을 억류하는거 아니겠습니까? 이거는 차다 이렇게 막아논다면 누가 집에 차 갖고 퇴근하겠습니까? 늦게 일하는 사람은 집에 가지 말라는 얘기죠.


한재호 기자 :

더욱이 차를 찾아가려면 만원을 내야 한다는 터무니없는 안내장까지 붙여왔습니다.

"인건비 만원은 뭐예요?”


주차장 관리업자 :

제가 지금 택시타고 왔어요. 여기에...


한재호 기자 :

주차마감시간이 지나면 청구된 요금을 일주일이내에 은행에 납부하도록 하고 있지만 깡그리 무시됩니다. 주차관리 횡포는 여기서 끝나지 않습니다. 주차구획선을 멋대로 그려놓고 요금을 받습니다. 심지어 상가진입로까지 그려놨다가 말썽이 일자 슬며시 선을 지웠습니다.

상가주민구청에서는 허가 안했데요 불법이니까 빨리 지워달라고 해도 안지워줘요.


한재호 기자 :

버스정류장에서 불과 10여m밖에 떨어지지 않은 이곳까지 주차선이 그어져있습니다. 이 때문에 골탕을 먹는 쪽은 시민들과 버스운전자들입니다.


버스운전기사 :

버스대기가 거북하죠. 주차선 때문에 러시아워때는 신호를 못받아.


한재호 기자 :

그러나 관할구청은 남의일 말하듯 합니다.


강남구청 도로 시설계 :

아침에 또 (주차선)문제가 있어 업자들한테 시켰죠. 지금쯤 다 지워졌을 거예요.


한재호 기자 :

장시간 주차를 막는다는 이유로 2시간이 지나면 할증요금을 받지만 주차차량이 없어 공간의 여유가 있는데도 할증요금만 꼬박꼬박 챙깁니다. 행정관청의 감독소홀과 업자의 횡포로 결국 피해를 보는 쪽은 시민들입니다.

KBS 뉴스 한재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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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노상주차장 주차관리 횡포 심각
    • 입력 1995-10-13 21:00:00
    뉴스 9

류근찬 앵커 :

서울시내 노상주차장이 민간업자들에게 위탁 관리되면서 부 터 이들의 횡포가 갈수록 심해지고 있습니다. 감독해야 할 행정관청마저 팔짱을 끼고 있으니 시민들만 골탕을 먹을 수밖에 없습니다.

그 실태를 한재호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한재호 기자 :

주차마감시간이 지난 노상주차장에 자동차가 꽁꽁 묶여 있습니다. 쇠사슬에 타이어를 매달아 자물쇠까지 채웠습니다.


김진묵 (서울 방화동) :

저희 생활을 억류하는거 아니겠습니까? 이거는 차다 이렇게 막아논다면 누가 집에 차 갖고 퇴근하겠습니까? 늦게 일하는 사람은 집에 가지 말라는 얘기죠.


한재호 기자 :

더욱이 차를 찾아가려면 만원을 내야 한다는 터무니없는 안내장까지 붙여왔습니다.

"인건비 만원은 뭐예요?”


주차장 관리업자 :

제가 지금 택시타고 왔어요. 여기에...


한재호 기자 :

주차마감시간이 지나면 청구된 요금을 일주일이내에 은행에 납부하도록 하고 있지만 깡그리 무시됩니다. 주차관리 횡포는 여기서 끝나지 않습니다. 주차구획선을 멋대로 그려놓고 요금을 받습니다. 심지어 상가진입로까지 그려놨다가 말썽이 일자 슬며시 선을 지웠습니다.

상가주민구청에서는 허가 안했데요 불법이니까 빨리 지워달라고 해도 안지워줘요.


한재호 기자 :

버스정류장에서 불과 10여m밖에 떨어지지 않은 이곳까지 주차선이 그어져있습니다. 이 때문에 골탕을 먹는 쪽은 시민들과 버스운전자들입니다.


버스운전기사 :

버스대기가 거북하죠. 주차선 때문에 러시아워때는 신호를 못받아.


한재호 기자 :

그러나 관할구청은 남의일 말하듯 합니다.


강남구청 도로 시설계 :

아침에 또 (주차선)문제가 있어 업자들한테 시켰죠. 지금쯤 다 지워졌을 거예요.


한재호 기자 :

장시간 주차를 막는다는 이유로 2시간이 지나면 할증요금을 받지만 주차차량이 없어 공간의 여유가 있는데도 할증요금만 꼬박꼬박 챙깁니다. 행정관청의 감독소홀과 업자의 횡포로 결국 피해를 보는 쪽은 시민들입니다.

KBS 뉴스 한재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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