합천에 내려가 있는 전두환 전 대통령

입력 1995.12.02 (21: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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류근찬 앵커 :

고향인 경상남도 합천에 내려가 있는 전두환씨는 지금 당숙인 전규명씨 집에서 묵고 있습니다. 합천에도 저희 KBS 중계차가 나가 있습니다.

안세득 기자!


안세득 기자 :

예, 안세득 입니다.


류근찬 앵커 :

빠르면 내일 오전에는 전두환 전 대통령에 대한 영장이 집행될 것 같은데 지금 전두환씨 주변 상황 특별히 변화가 있습니까? 어떻습니까?


안세득 기자 :

아직 변화는 없습니다. 전두환 씨가 머물고 있는 이곳 합천의 전규명씨 집에는 이 시간 현재 함께 왔던 측근들과 친인척들이 전부다 떠나 적막이 흐르고 있습니다. 전두환 씨는 구속이 임박했다는 소식이 전해진 뒤 형 전기환 씨와 아들 전재욱씨 등, 가족과 함께 안방에서 향후 대책을 논의 했습니다. 그러다가 조금 전인 8시50분쯤 마당에 나와 남아 있는 친인척들과 잠시 인사를 나누고 다시 집안으로 들어갔습니다. 전 씨의 당숙 전규명씨 집에는 지금 10여개의 백열전등이 마당을 환하게 비추고 있는 가운데 경호원들과 종친회 청년 30여명이 문을 굳게 걸어 잠근 채 출입을 통제하고 있습니다. 전 씨와 함께 왔던 장세동씨와 허문도씨, 민정기씨 등, 핵심측근들 3명은 저녁식사가 끝난 뒤 전 씨와 한 동안 대책을 숙의하다가 오후 6시 반쯤 집을 나서 합천읍에 있는 숙소로 떠났습니다. 지금도 마을입구에는 진주에서 올라온 민주주의 민족통일 서부경남연합과 경남농민회 등, 지역 재야단체회원 50여명이 3시간째 연좌농성을 벌이고 있습니다. 저녁7시 반쯤 이들 재야단체회원들이 소형트럭 10여대를 압수하고 전규명씨 집 진출을 시도했다고 물러나자 전씨 친족들은 전 씨의 생가초가집에 물을 뿌려 방화를 막고 골목마다 지키고 서서 경비를 더욱 강화하고 있습니다.

지금까지 합천에서 KBS 뉴스, 안세득 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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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합천에 내려가 있는 전두환 전 대통령
    • 입력 1995-12-02 21:00:00
    뉴스 9

류근찬 앵커 :

고향인 경상남도 합천에 내려가 있는 전두환씨는 지금 당숙인 전규명씨 집에서 묵고 있습니다. 합천에도 저희 KBS 중계차가 나가 있습니다.

안세득 기자!


안세득 기자 :

예, 안세득 입니다.


류근찬 앵커 :

빠르면 내일 오전에는 전두환 전 대통령에 대한 영장이 집행될 것 같은데 지금 전두환씨 주변 상황 특별히 변화가 있습니까? 어떻습니까?


안세득 기자 :

아직 변화는 없습니다. 전두환 씨가 머물고 있는 이곳 합천의 전규명씨 집에는 이 시간 현재 함께 왔던 측근들과 친인척들이 전부다 떠나 적막이 흐르고 있습니다. 전두환 씨는 구속이 임박했다는 소식이 전해진 뒤 형 전기환 씨와 아들 전재욱씨 등, 가족과 함께 안방에서 향후 대책을 논의 했습니다. 그러다가 조금 전인 8시50분쯤 마당에 나와 남아 있는 친인척들과 잠시 인사를 나누고 다시 집안으로 들어갔습니다. 전 씨의 당숙 전규명씨 집에는 지금 10여개의 백열전등이 마당을 환하게 비추고 있는 가운데 경호원들과 종친회 청년 30여명이 문을 굳게 걸어 잠근 채 출입을 통제하고 있습니다. 전 씨와 함께 왔던 장세동씨와 허문도씨, 민정기씨 등, 핵심측근들 3명은 저녁식사가 끝난 뒤 전 씨와 한 동안 대책을 숙의하다가 오후 6시 반쯤 집을 나서 합천읍에 있는 숙소로 떠났습니다. 지금도 마을입구에는 진주에서 올라온 민주주의 민족통일 서부경남연합과 경남농민회 등, 지역 재야단체회원 50여명이 3시간째 연좌농성을 벌이고 있습니다. 저녁7시 반쯤 이들 재야단체회원들이 소형트럭 10여대를 압수하고 전규명씨 집 진출을 시도했다고 물러나자 전씨 친족들은 전 씨의 생가초가집에 물을 뿌려 방화를 막고 골목마다 지키고 서서 경비를 더욱 강화하고 있습니다.

지금까지 합천에서 KBS 뉴스, 안세득 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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