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종진 앵커 :
어릴적부터 불러왔던 우리나라꽃 무궁화 그러나 그 무궁화를 보기가 쉽지가 않습니다. 이미 보급된 무궁화에는 관리의 손길이 닿지 않고 그나마 보급을 위한 노력은 중단된지 오랩니다. 말라죽는 무궁화와 함께 우리의 혼도 시들어가는 것은 아닌지 김형덕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김형덕 기자 :
자유로 백리길 도로 한가운데로 나라꽃 무궁화가 촘촘히 서 있습니다. 그러나 심은지 1년반이 지났지만 대부분 죽어가고 있습니다. 지난 3월까지는 토지공사가 그이후는 고양시와 파주시에서 제대로 관리하지 않고 방치한 탓입니다.
⊙파주시 관계자 :
돈이 있어야 되는데 한푼 없으니 전혀 관리가 안된다고 봐야죠.
⊙김형덕 기자 :
무궁화 묘목을 길러내는 묘판장입니다. 그러나 5년 가까이 된 이 무궁화 묘목들은 아예 버려진 채 말라죽어가고 있습니다. 무궁화를 심자는 열기마저 시들어 사가는 사람이 없어졌기 때문입니다.
⊙박진태 (무궁화 재배농) :
판로도 없고 지금 방치해둔 이 상태 아니예요 정부에서 융자도 해주는 것도 아니고
⊙김형덕 기자 :
지방자치단체마저 묘목을 사가지 않은지 2년이 지나자 주인은 재배를 포기했습니다. 산림청도 무궁화를 보급 유지하기 위한 예산은 한푼도 없습니다.
⊙김영달 (산림청 자원조성국장) :
이것까지 국가에서 보조를 해서 나라꽃을 심게 한다면 그것도 문제가 있다고 봅니다. 국민 스스로가 사랑하게 만들고 이렇게 해야 하는데
⊙김형덕 기자 :
그러나 외국에선 우리 꽃 무궁화가 품종개량 등으로 오래전부터 가로수로 꽃피우고 있습니다.
⊙심경구 (성균관대 조경학과 교수) :
재배가 까다롭고 아주 귀족적인 나무입니다. 그러니까 우리가 심고 난 이후도 사과나무 재배하듯이 잘 가꿔야 되는데 그렇지 않았기 때문에 문제가 있는 겁니다.
⊙김형덕 기자 :
지금까지 보급된 무궁화는 2,700여만주 그러나 이 가을 제대로 핀 무궁화를 찾아보기가 힘듭니다.
KBS 뉴스, 김형덕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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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나라꽃 죽어간다
-
- 입력 1996-09-15 21:00:00
⊙김종진 앵커 :
어릴적부터 불러왔던 우리나라꽃 무궁화 그러나 그 무궁화를 보기가 쉽지가 않습니다. 이미 보급된 무궁화에는 관리의 손길이 닿지 않고 그나마 보급을 위한 노력은 중단된지 오랩니다. 말라죽는 무궁화와 함께 우리의 혼도 시들어가는 것은 아닌지 김형덕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김형덕 기자 :
자유로 백리길 도로 한가운데로 나라꽃 무궁화가 촘촘히 서 있습니다. 그러나 심은지 1년반이 지났지만 대부분 죽어가고 있습니다. 지난 3월까지는 토지공사가 그이후는 고양시와 파주시에서 제대로 관리하지 않고 방치한 탓입니다.
⊙파주시 관계자 :
돈이 있어야 되는데 한푼 없으니 전혀 관리가 안된다고 봐야죠.
⊙김형덕 기자 :
무궁화 묘목을 길러내는 묘판장입니다. 그러나 5년 가까이 된 이 무궁화 묘목들은 아예 버려진 채 말라죽어가고 있습니다. 무궁화를 심자는 열기마저 시들어 사가는 사람이 없어졌기 때문입니다.
⊙박진태 (무궁화 재배농) :
판로도 없고 지금 방치해둔 이 상태 아니예요 정부에서 융자도 해주는 것도 아니고
⊙김형덕 기자 :
지방자치단체마저 묘목을 사가지 않은지 2년이 지나자 주인은 재배를 포기했습니다. 산림청도 무궁화를 보급 유지하기 위한 예산은 한푼도 없습니다.
⊙김영달 (산림청 자원조성국장) :
이것까지 국가에서 보조를 해서 나라꽃을 심게 한다면 그것도 문제가 있다고 봅니다. 국민 스스로가 사랑하게 만들고 이렇게 해야 하는데
⊙김형덕 기자 :
그러나 외국에선 우리 꽃 무궁화가 품종개량 등으로 오래전부터 가로수로 꽃피우고 있습니다.
⊙심경구 (성균관대 조경학과 교수) :
재배가 까다롭고 아주 귀족적인 나무입니다. 그러니까 우리가 심고 난 이후도 사과나무 재배하듯이 잘 가꿔야 되는데 그렇지 않았기 때문에 문제가 있는 겁니다.
⊙김형덕 기자 :
지금까지 보급된 무궁화는 2,700여만주 그러나 이 가을 제대로 핀 무궁화를 찾아보기가 힘듭니다.
KBS 뉴스, 김형덕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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