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류근찬 앵커 :
안두희씨는 백범 암살이후 오늘 숨지기까지 끝내 암살사건의 진실을 밝히지 않았습니다. 안두희씨 피살사건은 그래서 단순한 살인사건이 아니라 백범 암살의 진실까지도 역사의 뒷편으로 영원히 사라지게 하는 의문까지 담고 있어서 그 충격은 쉽사리 가라앉지 않을 전망입니다.
계속해서 박재용 기자가 백범 암살에서 피살되기 까지의 파란만장했던 안두희씨의 일생을 정리해 드립니다.
⊙박재용 기자 :
백범의 죽음은 청천벽력과도 같았습니다. 당시 상점들은 모두 철시했고 집에는 조기가 게양됐습니다. 이같은 백범 암살에 대한 온 국민의 분노에도 불구하고 암살범 안두희씨는 1년만에 석방됐습니다. 그뒤 안씨는 강원도에서 군납 등으로 치부를 하며 영달을 누릴 것처럼 보였지만 지난 65년 유혈청년회 습격을 받으면서 안씨의 파란만장한 삶은 시작됩니다.
⊙곽태영 (당시 안두희 추적자) :
백범 선생에 대한 원한을 갖고서 제가 죽을 각오를 하고
⊙박재용 기자 :
그뒤 안씨는 가명을 쓰며 서울 등지를 전전해 한때 그 존재가 잊혀지기도 했습니다. 그러다가 지난 87년 서울 마포에서 권중현씨의 피습을 받아 거처가 드러났고 그 뒤에도 다섯차례에 걸쳐 납치와 구타를 당하기도 했습니다.
⊙권중현 (민족정기구현회 회장) :
강압적인 행위가 최선의 방법이 아니지만 그렇게 해서라도 진실은 밝혀야
⊙박재용 기자 :
안씨는 백범 묘소를 참배하기도 하고 암살전에 이승만 대통령을 만났다고 증언도 하는 등 한때 참회의 모습을 보였습니다.
⊙안두희 :
윗사람들 얘기를 잘 들으면 돼 틀림없이 잘 돼
⊙박재용 기자 :
백범이 암살된지 무려 45년뒤인 지난 94년 비로소 국회 차원의 진상조사가 벌어졌지만 그때에 안씨는 실어증이 걸려 아무 말도 할 수 없었고 결국 역사의 진실을 뒤로 한 채 79년의 모진 생을 마감했습니다.
KBS 뉴스, 박재용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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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안두희 피습.도피 47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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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입력 1996-10-23 21:00:00
⊙류근찬 앵커 :
안두희씨는 백범 암살이후 오늘 숨지기까지 끝내 암살사건의 진실을 밝히지 않았습니다. 안두희씨 피살사건은 그래서 단순한 살인사건이 아니라 백범 암살의 진실까지도 역사의 뒷편으로 영원히 사라지게 하는 의문까지 담고 있어서 그 충격은 쉽사리 가라앉지 않을 전망입니다.
계속해서 박재용 기자가 백범 암살에서 피살되기 까지의 파란만장했던 안두희씨의 일생을 정리해 드립니다.
⊙박재용 기자 :
백범의 죽음은 청천벽력과도 같았습니다. 당시 상점들은 모두 철시했고 집에는 조기가 게양됐습니다. 이같은 백범 암살에 대한 온 국민의 분노에도 불구하고 암살범 안두희씨는 1년만에 석방됐습니다. 그뒤 안씨는 강원도에서 군납 등으로 치부를 하며 영달을 누릴 것처럼 보였지만 지난 65년 유혈청년회 습격을 받으면서 안씨의 파란만장한 삶은 시작됩니다.
⊙곽태영 (당시 안두희 추적자) :
백범 선생에 대한 원한을 갖고서 제가 죽을 각오를 하고
⊙박재용 기자 :
그뒤 안씨는 가명을 쓰며 서울 등지를 전전해 한때 그 존재가 잊혀지기도 했습니다. 그러다가 지난 87년 서울 마포에서 권중현씨의 피습을 받아 거처가 드러났고 그 뒤에도 다섯차례에 걸쳐 납치와 구타를 당하기도 했습니다.
⊙권중현 (민족정기구현회 회장) :
강압적인 행위가 최선의 방법이 아니지만 그렇게 해서라도 진실은 밝혀야
⊙박재용 기자 :
안씨는 백범 묘소를 참배하기도 하고 암살전에 이승만 대통령을 만났다고 증언도 하는 등 한때 참회의 모습을 보였습니다.
⊙안두희 :
윗사람들 얘기를 잘 들으면 돼 틀림없이 잘 돼
⊙박재용 기자 :
백범이 암살된지 무려 45년뒤인 지난 94년 비로소 국회 차원의 진상조사가 벌어졌지만 그때에 안씨는 실어증이 걸려 아무 말도 할 수 없었고 결국 역사의 진실을 뒤로 한 채 79년의 모진 생을 마감했습니다.
KBS 뉴스, 박재용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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