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북 포항 규모 4.0지진 원인, 일본 시마네현 규모 6.2강진의 여파

입력 1997.06.26 (21: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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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류근찬 앵커 :

오늘 지진은 우리나라에서는 좀처럼 일어나기 힘든 강한 지진이었습니다. 지진학자들은 이번 지진이 어제 일본에서 일어난 강진의 여파로 분석하고 있습니다.

과학부 홍사훈 기자의 보도입니다.


⊙홍사훈 기자 :

오늘 지진은 올들어 우리나라에서 발생한 12개 지진 가운데 가장 강력한 지진이었습니다. 지진 전문가들은 어제 저녁 일본 시마네현에서 발생한 규모 6.2의 강진이 포항 지진의 도화선 역할을 했을 가능성이 높다고 분석하고 있습니다. 어제 일본 지진과 직접적인 연관이 있을 수 있다고 보는 가장 큰 이유는 두 진앙지 사이의 거리가 약 300km밖에 안될 저정도로 가깝기 때문입니다. 일본열도옆의 해안지각이 육지지가 아래로 밀려들어가면서 생긴 충격파가 1차적으로 일본을 지진을 일으켰고 그 충격파의 일부가 우리나라 부근의 약한 단층대를 건드렸을 것이라는 분석입니다. 포항부근은 우리나라에서 지진단층대가 가장 많은 지역입니다.


⊙유용규 (기상청 지진연구사) :

저지형은 지각구조선이 지나가는 지역으로서 해저면에 지각구조선이 놓여 있습니다. 그래서 지진이 자주 발생하는 것입니다.


⊙홍사훈 기자 :

특히 이번 지진이 비교적 강했기 때문에 앞으로 여진이 발생할 가능성도 있다는 전문가들의 지적입니다. 지진학자들은 또 우리나라 지진발생이 동서해안과 내륙전지역에 걸쳐 주로 중급이하로 발생해 일본이나 중동처럼 지진이 특별히 많이 발생하는 지질구조의 특성은 없다고 설명합니다.

한편, 기상청은 진앙지를 당초 강원도 동해시 앞바다라고 했다고 6시간뒤엔 이보다 200km나 떨어진 포항앞바다라고 수정 발표했습니다. 지진관측장비가 오래돼 착오가 발생했다는 기상청의 해명에 대해 재해대비의 가장 중요하다고 기초적인 진잉지 추적에 큰 오류를 저질렀다는 비난이 따르고 있습니다.

KBS 뉴스, 홍사훈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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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경북 포항 규모 4.0지진 원인, 일본 시마네현 규모 6.2강진의 여파
    • 입력 1997-06-26 21:00:00
    뉴스 9

⊙류근찬 앵커 :

오늘 지진은 우리나라에서는 좀처럼 일어나기 힘든 강한 지진이었습니다. 지진학자들은 이번 지진이 어제 일본에서 일어난 강진의 여파로 분석하고 있습니다.

과학부 홍사훈 기자의 보도입니다.


⊙홍사훈 기자 :

오늘 지진은 올들어 우리나라에서 발생한 12개 지진 가운데 가장 강력한 지진이었습니다. 지진 전문가들은 어제 저녁 일본 시마네현에서 발생한 규모 6.2의 강진이 포항 지진의 도화선 역할을 했을 가능성이 높다고 분석하고 있습니다. 어제 일본 지진과 직접적인 연관이 있을 수 있다고 보는 가장 큰 이유는 두 진앙지 사이의 거리가 약 300km밖에 안될 저정도로 가깝기 때문입니다. 일본열도옆의 해안지각이 육지지가 아래로 밀려들어가면서 생긴 충격파가 1차적으로 일본을 지진을 일으켰고 그 충격파의 일부가 우리나라 부근의 약한 단층대를 건드렸을 것이라는 분석입니다. 포항부근은 우리나라에서 지진단층대가 가장 많은 지역입니다.


⊙유용규 (기상청 지진연구사) :

저지형은 지각구조선이 지나가는 지역으로서 해저면에 지각구조선이 놓여 있습니다. 그래서 지진이 자주 발생하는 것입니다.


⊙홍사훈 기자 :

특히 이번 지진이 비교적 강했기 때문에 앞으로 여진이 발생할 가능성도 있다는 전문가들의 지적입니다. 지진학자들은 또 우리나라 지진발생이 동서해안과 내륙전지역에 걸쳐 주로 중급이하로 발생해 일본이나 중동처럼 지진이 특별히 많이 발생하는 지질구조의 특성은 없다고 설명합니다.

한편, 기상청은 진앙지를 당초 강원도 동해시 앞바다라고 했다고 6시간뒤엔 이보다 200km나 떨어진 포항앞바다라고 수정 발표했습니다. 지진관측장비가 오래돼 착오가 발생했다는 기상청의 해명에 대해 재해대비의 가장 중요하다고 기초적인 진잉지 추적에 큰 오류를 저질렀다는 비난이 따르고 있습니다.

KBS 뉴스, 홍사훈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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